-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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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병아리, 도화지에 색연필
성격이 급한 나에게, 정밀한 관찰은 어려운 일이다. 지극히 참을성 있게 바라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워낙 볼거리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지루할 틈 없이 바빠지기는 하지만, 사물의 본질 가깝게 관찰하는 능력은 떨어졌다.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는 3초 사이에 대상이 움직이지 않으면 싫증을 느낀다.
얼핏보면, 모두 같지만, 계속 보면 무언가가 계속 나온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쿠로자와 아키라는 벽을 만나면 다리가 썩어질때까지 벽을 보라고 했다. 삶에는 수시로 벽이 들어선다. 벽이 나타나면 당황한다.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면 답답하다. 그 답답함을 제대로 응시한 적이 있는가?
관찰력이 너무나 부족해서, 오늘 매고 온 넥타이 색깔도 기억하지 못한다. 눈이 있지만,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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