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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박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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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4일 06시 53분 등록
난 꿈꾸는 공부방을 여는 청소부다.

늘 일주일에 한 번 소중한 사람들과 인터넷 공부방을 통해서 만난다.

적어도 난 이곳에서 만큼 청소부이면서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야기 꾼이 된다.

부족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서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의 귀한 시간을 내서 모여든다.

그들과 이야기를 통해 사실 배운것은 내 자신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주제를 이야기 해도 생각이 다른 생각을 만나게 된다.

그 중 어떤 생각은 내가 평생 책을 보고 노력해도 알지 못할것 같은 사실도 듣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사고 지평을 넓혀 준다.

난 안경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본다.

그 분들을 얼굴을 보게 되면 향기가 나는 분들이 참 많다.. 각자 열심히 살아 왔기에

얼굴에 생긴 그 고랑의 깊이와 폭과 그리고 분위기는 사뭇다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부족한 사람인지라  사람에게서 향기가 나고  남을 배려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오래 기억남는다

모든 손님은 소중하지만

그러나 난 속물인가 싶다.. 나에게 향기를 내어준 손님에게 기억을 더 잘하고  나도 모르게 한발 더 몸이 나간다

그분들이 다른 손님들보다 돈을 더 주고 가는것도 아닌데

아니 어찌보면 더 저렴하게 하고 가면서 나를 더 못주면 바보 같이 느끼게 해주는 삶의 고수들은

어디서 저런 것을 배웠을까?

그 모든것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을것이다.  

난 지난 11년을 주식투자를 배우느라 소중한 인생 공부 하는 모든것을 포기한채 살았다.

내가 만약 주식을 잘 하다가  도중에 엄청난 시련의 경험이 없었다면 안아무인이 되었을것이다.

그렇다고 지금도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이전보다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말로

나의 익숙한 생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웃음과 얼굴에 있는 주름속에

많은 사연이 있을것이다.

그 사연도 모두 다르지만  아픔을 딛고 이겨낸 사람들은 밝은 웃음이 있다.

아픔을 이겨내고 만들어진 밝은 웃음이기에 인조 향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네마음속에 기억이 남는것이 아닐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말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에  서서히 고개를 끄덕끄덕해본다.
IP *.212.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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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9.02.24 23:59:46 *.129.207.121
글을 읽으니, 일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도 안경을 쓰는데, 지금 안경은 5년 가깝게 썼지요. 언젠가, 찾아뵈야겠네요. 그전에 향기나는 얼굴이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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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배
2009.02.25 04:50:39 *.212.21.88
이미 글을 통해 본 맑은님은 향기가 물씬 가득 베어 있어요.. 아주 사소하지만 차이가 있는 특별한 향기가 납니다... 조만간 뵐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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