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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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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4일 02시 31분 등록
'문지 사이'에서 진행하는 독립잡지 워크숍에 참여하다. 강사는 '싱클레어'라는 격월간 잡지의 김용진 편집장이다.  ebs band라는 밴드 멤버이기도 하다. 귀찌, 반지들 범상치 않아 보였으나, 분위기는 온화하다. 편집자는 상대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보다. 시종일관 잔잔했다.

잡지 워크숍을 신청한 이유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 점포 반경 50미터 안에 닭집이 벌써 4개다. 이들과 어떻게 경쟁할까? 잘 되는 기업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다. 음식점 사장은 손님에게 맛이 어떠냐? 필요한 것이 없느냐?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맛집이 맛있는 것은 음식이 맛있어서 보다는 맛있어 보일려는 노력에 손님이 감동하기 때문이다.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콘텐츠다. '우리 업소는 이런 내력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음식을 만든다. 사장은 이런 생각으로 운영을 한다는 콘텐츠.'

개인도 마찬가지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미디어(블로그, 영상, 사진, 인쇄매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업을 콘텐츠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록한다'는 행위의 근본은 사랑이다. 삶에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기록을 한다.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이 만든 음식이라면, 맛 없어도 먹어보겠다. 기록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쓰겠다.  콘텐츠는 열정으로서 동종업계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업을 콘텐츠化하는 훈련을 한다. 경험, 암묵지를 공유할 수 있는 결과물로 만드는 연습이다. 메세지를 매체에 실어 보내기 위해서는 매체 각각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다행히도, 블로그, 영상, 심지어 출판 인쇄까지 최근들어 다루기가 상당히 쉬워졌다. 제작비도 낮아졌거나, 무료다. 

전문지식을 초등학생에게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전문가다. 반대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업을 먹기 좋은 콘텐츠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닭잡지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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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9.06.24 17:31:09 *.251.224.83
맑은님, 오랫만에 글 올리셨네요.
글을 읽다보니, 콘텐츠화에 집중하느라
정작 식당의 기본인 '맛'이 소홀해질까봐 걱정이네요.

수원에서 유명한 '진미통닭'은 정말 다른 곳보다 맛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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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9.06.24 18:55:45 *.129.207.60
'진미 통닭'이요...치킨입니까? 소스가 맛있나요?

맛은 기본이고, 그 다음 콘텐츠, 마켓팅, 홍보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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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20:50:33 *.192.205.121
맑은 님..글을 보다 보면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맑은 님이 만드시는 음식도 그러할까요^^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하신다면 언제 한 번 맛보러 가고 싶네요.
계속 좋은 글, 맛있는 이야기 담아 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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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9.06.25 01:14:40 *.129.207.60
요리는 저희 어머님이 감독하십니다. 맛있습니다. 음식장사만 30년 하셨으니까요. 저는 학원에서 몇개월 배웠을 뿐이고요. 제가 하면, 망해요.

놀러오세요. 국물이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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