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나의

일상에서

  • 맑은
  • 조회 수 2627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9년 6월 25일 01시 11분 등록
놀랍게도 2009년 반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 가혹하다.

쌍용차 집단해고를 보며,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영업을 일찍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영업자는 자기가 판을 깔고, 굴린다. 쉼없이 페달을 돌리는 것은 자영업자의 운명이다. 페달을 느리게 밟건 말건, 쪼는 사람 없다. 성공할려면 자기를 '알아서' 몰아붙여야 한다. 그대신 아무도 나를 짜르지 못한다. 게다가 영업 능력은 고스란히 나의 능력이 된다.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 써먹을 수가 있다.

직장인에게도 자영업자 마인드가 필요하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전 아들과 부산 갔다왔다. KTX 타고 하루만에 바다 보고, 회 먹고, 수족관 가고 다 했다. 저녁에는 서울에서 변함없이 영업을 했다. 삶의 속도 보다 빨라진 것이 자본의 이동속도다. 클릭 한번으로 이동한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은 더 빈번하게 내리 칠 것이다.

시키는 일만 한다면, 자영업자가 아니다. 자영업자는 계속 제안한다. 이것은 어떠냐고, 저것은 어떠냐고, 당신 컨디션이 이런데,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24시간 레이더망에서 고객 생각만한다. 다리 뻗고 못자지만, 고통이 성장을 준다. 반대로 고통이 없다면, 성장도 없다. '즐겁게 배우기, 놀면서 일하기' 이런 게 있을까? 사기다. 자발적인 제안 속에서 능력을 1미리씩 확장시킨다.혼자서 기획하고, 제안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자영업자 능력의 핵심이다. 

생산라인에 20년간 있었던 사람이 밖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들 말대로, 해고는 살인이다. 인생 이모작이라지만, 현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지 생뚱 맞은 분야는 실패다.

'당신의 파라슈트'에서 '전용성 소질'을 소개한다. 거두절미하고, 마인드가 전용성 소질이다. 인간의 능력은 맥가이버 칼과 같다고 피터드러커는 이야기한다. 시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키면 할 수 있어도 전문적으로 할 수는 없다. 시키면 하는 일은 임금이 매우 적다.  서비스업에 있던 사람은 서비스업에 갈 수 있다. 여행사에서 가이드로서 손님을 섬겼는데, 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일을 한다면 제대로 온거다. 제조업에 있던 사람이 음식점 차리면 망한다. 손님의 손끝과 표정의 변화에서 오는 미묘한 텍스트를 읽을 수 있을까? 서비스업은 작업이 아니다. 작업의 대상이라고 느끼면 손님은 불쾌해한다.

삶의 목적은 생존이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이 사실은 분명해진다. 시간은 가혹하기 때문이다. 숨 붙어 있다고, 생존이 아니다. 매슬로우의 동기이론은 5단계다. 하층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욕구가 생긴다. 욕구불만이 계속되면, 병든다.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것이 죽음이다. 나에게는 못할 짓이다. 제일 상위의 욕구는 자아실현이다.

살려면 나를 이루라.
IP *.129.207.60

프로필 이미지
햇빛처럼
2009.06.25 06:00:44 *.64.107.166
맑은님 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나마 바쁘셨던 일이 정리가 되셨나 봅니다.

앞으로도 님이 1mm이 확장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맑은
2009.06.26 00:35:44 *.129.207.60
반갑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항상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욕구
2009.06.26 11:35:14 *.160.150.52
맞습니다.
지속적인 욕구불만이 저의 삶을 피폐하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물론 남들이 보는 상황은 그렇지 않을지 모릅니다.
저만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욕구를 계속 무시하는짓은 그만 두어야겠다고 느낍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