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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9년 3월 5일 20시 58분 등록
안녕하세요-*

현정이에요~ 우선, 글을 시작하기전에, 이실직고 하겠습니다. ^^;

사실, 미탄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시지 않으셨으면
이번 주에 과제를 제출 하는 사실을, 그 중대한 일을! 까맣게
잊을 뻔 했습니다
.
새 학기가 시작하자, 방학 내 조용했던 일상들이 학교의 소란스러움으로 분주해지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정신줄을 놓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동대문역에서 명동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두 번 갈아탔음 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에 있는 저를 발견했었고,

명동에서 광화문 가는 버스를 탔었는데,
독립문에서 버스를 내리고 있던 저를 보면서.

아.. 정신줄 좀 챙기고 살아야 몸이 덜 고생하겠다는 다짐아닌 다짐을 했었습니다. ㅎ_ㅎ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즈음
학교를 거닐다 보면
,
유독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1학년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

예전에, 제가 2학년 일 때는, 1학년 아이들을 부러움 반 불쌍함 반인  시선으로 보고 있었는데
,
어느새 부터인지
그 아이들을 보면서 참. 힘들겠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분명 가치있을꺼야라고
혼자 추측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은 친구와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
학교 앞에 있는 나무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관찰해보았습니다
.

친구가 저에게 묻더군요
.
너는 저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없어
?
,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라고 친구는 제게 물었습니다
.

저는
추호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나는 지금 20대가 후딱 30대로 지나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라고 말했고
,

친구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저를 보더군요
.

저를 수 년간 보아왔지만, 군대를 다녀온 뒤 만난 저를
그 친구는 네 색깔이 더욱 짙어졌구나 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

저는 그거 칭찬이지? 라고 웃으며 친구의 말을 마음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

는 조금은 남들과 다릅니다
.
남은 제가 아니기에 다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저는 조금도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

그저 조금 아주 조금만 다를 뿐이지요
.

조금은 엉뚱하고
,
조금은 열정적이고
,
조금은 조급하고
,
조금은 말이 많고
,
조금은 눈물이 많고,
조금은 오지랍이 넓고
,
조금은 부지런하고,
조금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
조금은 호기심이 많고,감성적이고,
조금은 아픔이 많고,
조금은 많이 웃으며
조금은 많이
조금은 자연과 소통하고 있고
,
조금은 책을 좋아하고
,
조금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
조금은 꿈을 믿고
,

조금이라고 열거하다 보니까
,

이미 조금이 아니라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깨닫게 되네요
. -_-

요즈음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다름과 틀림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

나라 안 팎으로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

옳고 그름의 문제를 논 할 경우에야
,
틀림이 그름과 비슷하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

보통 사람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이번 글은 봄의 산뜻한 봄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했는데
,
글을 쓰다 보니 또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었네요
.

겨울 내, 퍽퍽했던 저의 마음이
오늘, 봄비가 내리자
,
조금은 봄의 생기가 흐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어제 20세기 영미소설수업 시간에서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납니다.

“blood-intimacy”
라는 단어를 교수님은 15분이나 할애 하시면서
,

자연과 사람 사이의 교류,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시던 교수님의 빛나던 눈빛과 따스한 마음이 기억이 납니다
.



하물며, 자연과 사람간의 소통이 이렇게 중요한데
,
사람사이의 진실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절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여러분들은 열심히, 그리고 진실되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spring.jpg


이상,
소통의 달인이 되고 싶은 현정이의 소식이었습니다. ^_^


많이 웃으세요. 그럼 봄이 어느덧 옆에 와 있을 것이에요. ㅎㅎ

그럼 또 뵙겠습니다 -*

IP *.197.14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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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9.03.06 03:59:15 *.128.114.11
소통하는 도구는 발달했는데, 소통 없어서 병들고 우울한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정치가들의 싸움도 듣지 못하고, 말만 하기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 손석희씨에게 후배들이 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선배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어요?'라고요. 그러자, '잘 들어'라고 답했다는군요. 잘 들으면, 더 많은 소통이 생기고 더 풍요로운 삶이 될텐데, 잘 들어본 적이 없기에 답답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동대문 저희 동네인데요. 청량리, 회기 그 쪽이 제 모교이고...혹시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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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꿈
2009.03.06 07:01:52 *.197.147.79
네. 맑은님 말씀대로, 소통 도구 발달의 혜택으로 사람간의 교류에 악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조금  편해지면, 조금 더 게을러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 문 앞에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다면, 대통령씨에게 "소통" 해주세요-!라고 쓰고오고 싶을 걸,꾸욱 참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네. 모든 것은 "경청"으로 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잘 들어주어야, 잘 말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어린이대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_^
학교를 다니는 저희들은은 그 곳을 얼라대공원이라고 부르죠~*
봄과 함께,
전국에서 소풍을 오는 아이들이 지하철역에 넘쳐날 때면,
아-
이제 정말. 봄이 시작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면서 교문에 들어가곤 합니다.

맑은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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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9.03.06 15:32:05 *.2.62.66
세번째 글은 민들레꿈이라는 닉네임과 어울리네요.. 이렇게 담담히 진솔하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내놓다보면 이름모를 우연한 분들과의 아름다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우리들은 그렇게 공명하며 친해지겠지요. 그대가 우리회사 소속이라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최연소 이사진이라고 이름뿐인 타이틀이라도 안겨주고 싶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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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
2009.03.13 14:59:08 *.143.170.4
^^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신학기네요~~ 즐거운 캠퍼스생활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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