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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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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2일 15시 54분 등록
여기는 고대 전략의 보고인 중국입니다.
중국인의 유전자 속에는 모략, 전략 등이 우리보다 훨씬 진하게 녹아 있음을 오늘도 피부로 실감합니다.

자, 전략의 땅 중국에서 재미있는(???)전략 이야기 계속해서 올립니다...

 서양의 strategus 있었다면 비슷한 시기에 동양을 대표하는 고대 중국에서의 用兵術이라 단어가 있었다. 세계 最古이자 最高의 병법서이기도 손자병법에 등장하는 말로써 그대로 병사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손자는 용병은 적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을 제시한다.  전쟁에서 만나는 적은 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따라서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의도와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취하는 행동은 정해진 공식이나 방법에 매달려서는 된다. 당연히 용병은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적과 상황에 따라 변해야 한다. 적을 쉽게 상대하기 위해서는 적으로 하여금 나의 진정한 의도와 소재를 모르게 하고 적을 심적, 물리적으로 분리, 분산시켜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충분히 약화된 적을 예기치 않은 장소와 시기에 예기치 않은 방법으로 공격하여 승리한다는 것이 용병의 핵심 개념인 속임수라는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용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 대가들이 많지만 중에서는 초한지에 나오는 유방의 대장군 한신의 사례가 유명하다. 진나라 유명한 유방과 항우가 천하의 패권을 다툴 , 유방의 맹장인 한신은 배수의 이라는 유명한 전략으로 무려 수십 배나 되는 적을 이겼다. 그러나 물을 후방에 두고 진을 친다는 것은 당시의 병법에서는 지양하고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었으나 한신은 승리, 그것도 대승을 거둔다.

당시
한신은 일개 하급장교를 전전하다가 유방에 의해 대장군으로 발탁이 군사적 역량을 유감 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중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일전이 바로 背水의 으로 유명한 趙나라 진여 장군과의  전투이다. 전투는 정황상 처음부터 한신에게는 매우 불리한 전투였다. 첫째 조의 진여는 자신의 나라에서 방어전을 하는 것이었지만 한신은 원정군이었다. 둘째, 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나라는 훈련된 정예군으로 20만의 병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한신은 고작 정도의, 그것도 훈련이 부족한 농민군을 데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천리 길을 원정 한신을 보고 진여의 책략가인 이좌거는 한신에게 분명 계책이 있는 하니 경계를 늦추어서는 됩니다. 정예군 이만 병을 한신 군대 후방으로 보내어 보급로를 차단하고, 한신 군대의 어떠한 도발에도 응전하지 마시고 지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한신의 용병(속임수) 대비한 조나라의 대응 용병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론에만 밝은 진여는 이미 거느린 병사의 수에서 한신을 압도하고 있으며 한신이 병법에 어두워 병법에서는 금하고 있는 背水陣을 쳤으니 이미 전쟁에 이긴 것이나 다름없는데 비겁하게 보급로를 차단하는 음험한 속임수를 이유가 없다고 고집을 피웠다. 겉으로 보이는 계량적 우세에만 치중한 단순한 판단이었던 것이다.

결과는
역사서에 나오는 그대로이다. 조나라 20 정예군은 뿔뿔이 흩어졌고 조나라의 대장군 진여는 전사, 조왕은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전투는 참으로 대단한 혈전이었다고 전해 진다. 배수의 진으로 퇴로를 차단 당한 한신의 농민군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살아 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던 것이다. 쉽게 이기리라고 생각하고 전투에 임했던 조나라 정예군들은 한신 군대의 극렬한 저항에 당황하게 되고 결국 퇴각까지 하게 되었다. 대단한 전투가 끝나고 모든 부하들이 한신의 막사로 몰려와 축하를 하였다.
장군께서 이끄신 이번 전투는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신은 아직까지도 장군의 용병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병법에는 오른쪽과 뒤로 산과 구릉을 등지고, 앞과 왼쪽에는 강이나 늪을 끼고 있는 지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군께서는 완전히 반대로 하셨으니 소신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라는 부하 장수의 물음에 한신은 껄껄 웃으며 답한다.

사실 전법은 병법에 나와 있다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놓치기 쉽지. 병법에는 死地에 놓이면 목숨을 잃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네. 지금의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지. 우리 같이 수적으로 열세인 경우에는 死地에 놓여야만 전투력을 얻는다네. 생각해보게, 우리 부대가 어떤 부대인가? 오합지졸에다 훈련도 받지 못하고 임시로 소집된 부대가 아닌가? 어제까지 농사를 짓던 농민들을 전쟁에다 내몬 격이지. 아무리 뛰어난 책략가라 해도 이런 오합지졸들 데리고 정교한 용병을 수행할 있겠는가?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死地로 몰아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다음 본능에 따라 죽기 살기로 싸우게 하는 걸세.

이것이
바로 귀신도 땅을 치고 놀랄 밖에 없는 用兵術 것이다. 동시대에 서양의 strategus 전투에서 승리를 위해 어떤 TPO 하에서도 병사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전투대형을 유지하도록 있도록 하는 장군의 역량 의미한 반면 비슷한 개념의 용병술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어떤 TPO 하에서도 적이 알아채지 못하게 병사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있는 역량 총칭하는 것이라고 있을 것이다. 고대에는 동양의 전략관이 서양의 그것보다 훨씬 넓고 깊음을 있는 대목이다.
IP *.239.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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