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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3일 11시 41분 등록
신문에 구본형, 공병호 소장님에 관한 글이 나오네요. 이분들을 일컬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기자는 말 합니다. 몇달 전에 '책으로 1인기업 세우기'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책쓰기는 자신의 개인 브랜드와 자산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경력관리를 위해서 케리어코치에게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계신데,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코치도 해당 업계에 있어서는 당사자보다 잘 알지 못하고, 개론적인 이야기만 할 뿐입니다. 3년을 채워야한다거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거나, 평판관리를 잘 해야한다거나...들을 때는 그럴듯한데 듣고 나면 돈 아깝습니다.

교육사업이나 컨설턴트의 맹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이 변화할려면,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감정적이기에 감독 없는 교육은 효과를 발하기 어렵습니다. 지속적인 경력 매니징 서비스라면, 해볼만 하겠지만, 과연 몇달에 한번씩 코칭을 받고 경력이 관리될까 의문입니다.

아무튼 경력관리중 가장 좋은 방법은 책쓰기입니다. 채용에 있어서 사람이 맘에 들어도 그 사람에 대한 근거가 없다면,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책은 훌륭한 근거가 됩니다.

1. 책을 쓰면 해당 분야에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습니다.
2. 책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정입니다. 끈기가 있구나.라고 인정해 줍니다.
3. 또 다른 저작을 기대할 수 있고, 다른 사원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평소 구본형 소장님 책보다는 공병호님의 책을 많이 읽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분기별로 한 권씩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병호님 책을 대부분 삽니다. '앞으로 먹고 살기 힘드니까 분발하라. 그 책임은 각자에게 달렸다는둥 뻔한 내용이겠지...'리고 생각하면서도 몇 달이 지나도 결국은 삽니다. '발효가 안된 글'이라는 혹평도 받지만, 다독, 다작, 다상량의 모범임에는 분명합니다.

어쩜 저렇게 괴물처럼 많이 쏟아낼까? 기사중에서 열쇠를 발견했습니다.

“이런 것을 작심하고 앉아서 몇시간 동안 쓰는 게 아닙니다. 주로 움직이는 차 안에서, 이렇게 인터뷰 하는 카페에서도 계속 생각이 나기에 적는 것이죠. 이런 정도가 되려면 많은 글 쓰기와 글 읽기가 따라줘야 가능한 것입니다.”(헤럴드 생생뉴스)

조각난 천을 깁고, 깁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시간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가?'


피터드러커는 시간을 기록, 분석, 통합 하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누구나 나이 들면 시간이 조각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관리하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지고,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시간이 많을때도 시간은 없고, 시간이 없어도 시간은 있습니다. 오지도 않을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며 일을 미루다 보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책쓰기 전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상품화시킬 수 있는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2. 틈틈히 메모하기,
3. 관련 도서 및 검색 키워드 리스트 작성
4. 저녁에 정리하고,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올려서 평가 받기
5. 컨텐츠가 쌓이면 출판사 찾아가기.
6. 거절 당하는 와중에도 새로운 주제를 찾아서 집필.

'강점을 비지니스로 연결'하고자 고민하는 것이 개인의 몫이듯, 자신의 이야기를 가치 있는 상품으로 포장하는 것 또한 개인의 몫입니다. 경력관리가 과연 이력서상 일관성의 문제일까요? 그건 껍데기이고, 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저라면 책을 써본 사람을 뽑겠고, 그런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추신: 다음 부터는 '구직자'를 버리고, '맑은'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겠습니다.
IP *.207.13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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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7.11.13 18:24:51 *.209.105.17
구직자님, 새로운 이름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내딛는 발걸음, 꾸준히 노력하셔서 좋은 성과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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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7.11.13 19:14:21 *.180.48.239
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만약 제가 책을 쓴다면 제가 경험한 일들중에서 쓰는 것이 가장 진실하게 쓸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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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13 19:17:00 *.70.72.121
불과 얼마 전 글보다 또 더 깊어지신 것 같아요. 흔들림 없는 바로세우기가 돋보여요. 필명도 바라던 바대로 맘에 드네요.^^ 우리 함께 서로를 응원해요. 자주 글 올려 주셔요. 화이팅! 달리자 꿈!! 쓰자 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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