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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1일 01시 04분 등록
김지혜 님이 글을 올리시고 계신데 중간에 끼어 들어가기가 조금 미안하네요.
용서하시길...

지난 5월 말 LG 스킬 올림픽에서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사실 몇 가지 조금 놀랐습니다.

첫째, 강의 들어오실때 좀 낯설어 하시더라는 것...
보통 강사들은 옷도 쫙 빼입고, 강연을 듣는 사람들을 웃길 준비를 하고 오는게 보통이거든요. 그런데 들어오시는 분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 오히려 강연 준비를 하러 오신 분인줄 알았습니다.

둘째, 강연이 무척이나 진지하였다는 점...
그런 행사에는 보통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내용의 강연이나, 스스로 자아 도취 되어서 할말은 많은데 다 못하고 진짜 할 요점은 제대로 전달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강의가 아니었다는 것... 시작 하면서 허락된 시간이 짧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시더군요. 해야 할 내용과 던지고 싶은 얘기를 미리 준비하여 오셨더군요.

세째,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는 것...
같이 간 사람들에게 전 잔뜩 기대하고 얘기했었죠. 정말 기대된다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그 사실에 조금 섭섭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얘기한게 어쩌면 선생님을 욕되게 하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날 강연에서 정말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밝히면서 어려웠다는 얘기를 하실 땐 꼭 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강연 말미엔 년말에 자기를 돌이켜 보았을 때 한번 해 봐야 할 일들의 목표를 가져 보라는 말씀.- 자격증이나, 책을 써 봐라고 하시는 말씀에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네요. 강의 끝나고 선생님이 쓰신 책 이름을 적은 명함을 드리고, 나가시는 길에 녹차 한 잔 드리던 사람입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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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6.12 10:00:05 *.187.232.152
동양적 리더님, 남ㄱ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선생님 처음 뵙던 몇달 전이 떠오르는군요.
저도 선생님이 보통 자기계발 강사와 다르다는 점이
많이 인상깊었습니다. 말도 상당히 느리신 편이고,
무엇보다 뭐뭐를 해야한다는 식이 아니라
이렇게 해보니까 좋더라..라는 식의 자기체험고백식이 좋았습니다.
첫만남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제가 게시판 전세낸 것도 아닌데, 끼어들다니요!
저야말로 게시판 도배해서 좀 민망하던 참이었는데,
글 남겨주셔서 좋습니다. 그리고 저 단식일기도 이미 끝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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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리더
2007.06.13 11:36:37 *.216.226.4
ㅎ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누군가 내게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이 역시 기분이 좋네요.
저도 언젠가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할 기회가 오겠죠.
그때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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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07.07.03 15:34:53 *.118.65.196
저도 예전에 을유사에서 진행한 강연회를 한 번 갔었는데요.
달변은 아니신듯..^^ 그런데 강연이 끝나고 질문시간이 있었는데
한사람 한사람의 질문에 너무나 진지하고 성의있게 답변을 해 주시더라구요. 보통은 질문의도와 상관없이 자기 생각만 늘어놓는 강연에 익숙했던지라..참 신선한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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