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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6일 06시 00분 등록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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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보면 등장인물이 가끔 이 기도문을 외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과 어쩔 수 있는 것, 삶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문제에서 문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어쩔 수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있는 것도 싫고, 문제 자체가 싫은 것인데, 문제로 가득 찬 세상에서 문제없이 살고자 했습니다.

마음을 유리 그릇 대하듯 다룹니다. 행여나 깨질까 조심스럽게 말이지요. 피해왔던 것들, 불안, 거절, 무시, 배신, 곤란, 난감.... 이런 감정을 열심히 느끼는 삶이 건강한 삶임을 알았습니다.

스캇펙 박사의 저서 '끝나지 않은 여행'은 안개낀 바다의 등대 같은 책입니다. '나의 무의식이 신'이라는 말씀은 신과 인간 삶에 대한 뛰어난 통찰입니다.

내 마음은 북한산 만한 다이아몬드라고 비유한다면, 누군가가 그곳에 난도질을 해도, 삽질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마음은 골백번 고쳐깨져도 상관없습니다. 마음은 우주와 같이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상처난 부위만 보고 있는 사람에게만 상처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계속 제안하고, 계속 거절당하고, 다시 제안하고,

결국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가 의미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평온함을 구하지 않으면 평온해지리라는 것.
문제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라는 것.

가끔 이런 상상해봅니다. 인간에게는 고통, 행복 주머니가 있는데 이것들을 다 써야지 다음 생으로 갈 수 있다고. 젊어서 고생하지 않고, 편안함을 구하면 나이 들어서 고생할겁니다.

사서 고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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