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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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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4일 04시 50분 등록
선생님이 휴가 가셔서 다른 선생님이 수업을 하셨습니다.

발레를 부전공으로 하셨는데,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털털해 보였습니다.

'똥꼬에 힘을 팍 주세요'라고 말을 할 때는, 이쁘장한 얼굴에서 저런 말도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개구리 자세로 골반을 찢는 스트레칭을 했는데, 자세도 자세거니와 선생님이 제 엉덩이를 두손으로 푹 누를 때는 수치감과 함께 오묘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은 주리를 트는 고통이 이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닥을 손톱으로 긁었으나, 손톱만 아펐습니다.

40분 정도 하고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가 트인 느낌입니다. 배와 성대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서 목소리 또한 낭낭합니다. 밤을 세웠음에도 피곤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활력이 솟습니다. 여행다니면서 맛사지 많이 받았는데, 훨 낫습니다.

아침 늦게까지 손님이 있어서, 청소를 못하고 나왔습니다. 가게로 돌아와서 2시간 동안 청소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합니다.

근육을 한겹 한겹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근력운동을 합니다.
스스로 깨닫습니다. learn by body. 성장과 변화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 임계점에 가야만 비로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 태평양 앞에 선 달팽이는 어떤 느낌일까? 변화란 그런 심정으로 내 갈 길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점심 시간 지나서 집으로 왔습니다.
잠을 잡니다. 조금 자도 가볍게 일어납니다.

가게로 출근하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악惡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약弱하다'
'내가 강하면, 세상은 선하다'

변화하기 위한 힘이 없어서, 변화를 못했습니다. 정작 일을 하는 것은 하드웨어인데, 엉뚱하게 소프트웨어만 바라보았습니다. 얼마전 본 영화, 다크나이트', 조커의 말이 걸작입니다.

'내가 계획을 세울 것 같아. 당신들은 계획을 세우기만 하지'(얼추 이런 내용이었던 같습니다.)

GM의 CEO 잭웰치도 조커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획, 분석, 시장조사, 숫자들....은 실행하는 것에 방해만 될 뿐이다.'

열정 가득히 몸으로 삽니다. 행동이 영혼을 채웁니다. body heals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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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8.14 17:55:10 *.47.182.103
저는 허리가 아파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요즘에 접영을 배우는 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제 성격에 딱 입니다. 배영이 가장 싫습니다. 배영 은근히 힘듭니다.
요즈음 올림픽 시즌이라 방송을 자주 봅니다. 펠프스 저 사람은 과연 인간이 맞나?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타고난 하드웨어 , 거기에다 성실성까지 세월만이 펠프스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동도 자기 수련의 과정이라 봅니다. 저는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생각을 합니다. 이때 떠오르는 생각이 가장 현실적인 생각인 것을 경험을 통해 확인합니다. 오히려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정확한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그러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을 뿐이라 봅니다.
득도 = 득체
어쩌면 같은 뜻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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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8.15 00:05:02 *.129.207.121
옛 선비들은 공부하기 전에 자세 먼저 가다듬었지요. 얼굴 빛과 눈을 부드럽게, 입은 다물고, 허리는 세우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 정장을 입혔더니, 개구장이들이 점잖아졌다는 실험결과도 있습니다.

내 본질이 무엇이건 결국 행동이 나를 만든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기쁘기도 하네요.

수영이 허리에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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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8.15 20:11:22 *.47.182.103
제 경험상 심하지 않은 허리 관련 질환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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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And
2008.08.28 16:49:43 *.244.221.1
'세상이 악惡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약弱하다'
'내가 강하면, 세상은 선하다'
책상앞에 붙여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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