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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7년 11월 2일 17시 19분 등록
여전히 세 아줌마가 붙었다.
오늘은 도서관 들러 책 반납하고, 롯데 백화점엘 가잔다.
꽁짜 화장품 샘플 한번 얻어 보자고...
백화점 문앞에 구름처럼 모여 있는 아줌마들...
개점 하길 기다려 무엇을 사려는지 다들 정신없이 뛴다.

공짜 포기하자고 했다 .그거 샘플 바른다고 이뻐지겠냐?
그러잔다.. 우린 악다구니 하며 물건 살만큼
찌리한 아줌마는 되지 말자 했었다.

기운 없이 쇼핑을 하다, 남편 양복 속에 입을 조끼와
가디건을 샀다.회사 바뀌고 평상복에서 양복을 입어야하는 관계로
두달여 남편 옷값에 가정 경제가 휘청한다.
나이로 보나, 직급으로 보나 이젠 좀 맞춰줘야 하니,
40% 세일 해서 138000원이다. 3개월 할부 했다.
이제 겨울 되면 코트도 장만 해야 하는데....
이 놈의 할부 인생은 언제 끝나려나..

11시가 넘어서니 도저히 포도도시락을 먹지 않고는 못 버티겠다.
지하 식당에 내려가니, 먹을 것 천지..
금방이라도 손을 대고 싶다.
난 포도밥 먹구, 그녀들은 오랜만에 KFC에서 햄버거를 먹겠단다.

"그냥 확 먹어 버려, 지금 이 속에다 맥주에 치킨 먹으면 어떻게 될까?"
"언니야, 죽 사줄까? 언니 이제 그만 해라.. 내가 언니랑 맥주도 한잔 못하구,
살맛이 안난다.. 언니, 오늘로 포도 그만 묵어라..응..."
자기가 사탄이라며 날 안스러워 한다.

집에 오는길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왜 후기 안올리냐고 난리란다.

'으악~~~ 나더러 언제까지 하라는거야?'

옆에서 두 아줌마들, 이제 '끝내 줌마'로 해서 그만 올리란다.
그래 , "끝내 줌마 ~~참 좋다"

'오늘로 포도 그만 먹자'
다짐하며 여기에 들어 왔다.

우람처녀와 써니언니의 댓글이 날 또 삐걱거리게 한다.
닉네임을 끝내 줌마로 하려 했던 맘에 파도가 일렁인다.


있다 저녁엔 친정엄마의 생신을 축하해 드려야 한다.
정말 죽을 맛이다.

" 나 다시 돌아 갈래!!!"


낼 아침이 기대 된다. 내가 포도밥을 먹을것 인가? 과일밥을 먹을것인가?



2007년 11월 2일 금요일. 날이 쌀쌀하다 . 불 지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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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02 14:45:00 *.75.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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