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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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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5일 09시 24분 등록

폭염과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그나마 있던 '창작의 동력'이 소진되어 버렸나 봅니다. 일주일 단위로 올리던 '재밌는 전략이야기' 시리즈를 근 3주나 지나서 올리게 됩니다.

창작은 평생에 걸쳐 가지고 가고픈 '업'이니만큼 다시 동력을 끌어 올려야겠죠. 형편이 좋다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독서와 사색을 하면서 창작 에너지를 주유하고 싶지만 한동안 형편이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에라도 한 줄, 아니 단 한글자라도 쓰면서 앞으로 꾸진히 전진해 나가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그것을 실천합니다. 제가 지금쓰고 있는 전략 시리즈를 엮어 '전략의 진화'라는 책을 쓰고자 하는데 그 책의 서문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고 무겁게 일침을 놓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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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마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같이 너무나 포괄적이다. 그래서 혹자는 전략가에 전략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은 철학가에게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처럼 무모하다라고도 했다. 그것은 진리나 삶의 의미가 그렇듯 전략이란 것도 시간(Time), 장소(Place), 그리고 당사자에게 주어진 특수한 경우(Occasion)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가령, 바둑의 고수에게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수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무모한 것은 절묘한 수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바둑판과 상대 선수의 개인적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바둑의 절대 강자라 할지라도 찾아 없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전략이라는 개념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어떤 이유에서 전략이 처음 시작되었는가를 먼저 살펴 보고 이후 전략의 개념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고찰하는 것이 포괄적이고 막연한 질문을 던져 놓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정의하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략 역사를 살펴 보면,  전략이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생존과 진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했던 도구임을 있다. 40억년 지구상에 최초의 생명체가 창조된 이후로 자신을 복제시키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대립되는 존재들과 투쟁하고 주위를 둘러싼 환경들에 적응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DNA 프로그램된 원시적 형태의 전략 가지게 된다.  아직도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원시적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며 생존하고 있지만 오직 인간만이 이러한 전략을 무의식의 본능이라는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끌어 올려 전략 자체를 진화시켜 왔다.

2,500
여전부터 기록되어 전쟁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전략의 진화 역사이기도 것이다. 그리고 삶의 보다 다양한 국면에서 전략은 더욱 활용도를 높여가고, 물리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의 발달과 함께 共進化 것이다. 특히 인간 사회에서 이러한 전략은 투쟁의 도구에서 win-win 도구로 진화해 왔다. 지켜야 규칙이 없었던 전쟁에서 전략은 물리적 힘의 법칙에 의존하는 direct approach에서 인간의 지혜에 의존하는 indirect approach 진화하였다. 전략은 경쟁에 있어 상호 지켜야 규칙을 가지고 있는 사업의 세계로 들어와서는 다시  경쟁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하려고 하는 better game에서 경쟁자와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는 different game으로 진화해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경쟁 또는 투쟁의 도구로서 전략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win-lose 패러다임을 win-win패러다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고대 전략의 구루인 손자의 말처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손자와 다른 것은 싸우지 않고 나만 이기는 아니라 싸우지 않고 모두 이기는 방향으로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략은 경쟁을 잘하는 것에서 경쟁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win-win전략은 제로섬의 전장터가 아닌 생태계의 창조를 추구한다.  경쟁자와 함께 공존하며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는 생태계 창조 전략 한동안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ESS (Evolutionary Stable Strategy) 것임에 틀림이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자신의 생물적 유전자인 gene 문화적 유전자인 meme 속에 녹아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전략에 지배를 받는다. 그런데 우리가 전략을 실체를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진화된 새로운 전략을 창조하고 실행할 있다면 인간은 gene meme 지배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영위할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글에서는  전략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고 미래의 전략이 어떻게 진화해 갈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서로 하려고 하면 모두 지지만 서로 다르게 하려고 하면 모두 이길 있다. 메시지와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글의 목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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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8.06 19:24:35 *.131.127.50

오랜만이네요 ^^
건강하시죠,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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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0.08.09 06:27:18 *.133.97.88
안녕하세요...
답글도 늦었네요 ㅎㅎ

휴가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절을 너무 싫어해서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만, 휴가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전략이야기를 책을 묶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재미있게 쓰는 것이 어렵게 쓰는 것보다 훨씬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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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8.07 09:36:32 *.70.142.134
건호님 무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호랑이 워크숍에서 들려주셨던 전략이야기인가요..?
그날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제 한달남짓 남은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며, 조만간 호랑이를 통해 뵙는 날 오겠지요..
건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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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0.08.09 06:30:21 *.133.97.88
호랑이 멤버중 몇몇이 많이 바쁜 모양입니다. 특히 PM 마저 인도에 가있으니 모임이 원활하지 않네요.
하긴 모임을 가져도 해 놓은 것이 없으니 빈손을 가게 생겼습니다...^^

맡으신 부분은 잘 하고 계신지요...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안부도 물을겸 전화나 한통 돌려보아야겠어요...

건강하시고, 챈지2010에 단군프로젝트에... 모든 일들 잘 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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