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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10년 9월 15일 15시 59분 등록

열 세번 째 글을 시작합니다.
글이라고 하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올리자고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이제는 지켜보려고 합니다.

실행력은 지구 최강이나 끈기력은 미약하여,
다시 한번 제 스스로 도전아닌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사회라는 약육강식의 터전에서
인턴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학교는 `유토피아` 였습니다.

교정을 처음 들어온 순간.
저는 또 한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미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방송국에서 제가 보았던 사람들은 간간히도 분명히 있긴하나,
무표정하거나 화를 내거나 둘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저 또한 웃음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철저한 개.인.주.의
그리고 모든 사람이 너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배울 수 있었던 아주 값진 시간들 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
다시 교수님들께 학교에 복학했음을 알려드리려고
교수님의 방을 성지순례하면서

공통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살 좀 쪄야겠다.
2. 마지막 학기,
 이것저것 하지 말고, 수업 즐겁게 듣고, 학교 잘 나오고, 그 속에서 진정으로 너가 원하는 일 하.나.만 찾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25년간 삽질해온 저이기에,
그리고 그런 저의 모습을 지켜봐오셨던 분들이기에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선배님들의 말씀을 가슴속에 깊이 담고 머리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의 저는 참. 즐겁습니다.

인생은  흔히 요.지.경 이라고 하지요?
이 요지경이라는 의미가 모순되는 사건들이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어서 요지경이라는 것인데.

제 인생도
요지경 속에서 심연을 찾아가는 과정이 
2010년의 제가 살고있는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숨을 쉬던 공기가
매일 바라보던 풍경이
매일 걸었던 이 길이

이렇게 찬.란하게 이쁘고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니까요.

제목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로 지은 것은.
이 게시판의 취지와 부합성의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용이 아니더라도
열정과 의지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끈다는 저의 믿음을 잃고 싶지 않고.

위의 두 힘이 `변화`를 가져오는 근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각도로 글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절망적인 사회의 한 단면을  한 줄로 표현해봤습니다.

택시를 탈 적에,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들에게
유 장관님의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시냐고 여쭈어 봤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세 분의 답변은 놀랍도록 일치하여.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어나서는. 정당하지 못하는 일이나,
자네가 자식이 생기고
권력을 가지고 행사할 수 있는 지위가 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는게 부모라고.
말씀하셨었지요.

이런 아저씨들의 답변에 저는
정말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시면 이렇게 행동하시는게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라고 질문드렸으나,

그건
제가 아이를 낳고, 살아봐야 한다고 하셨답니다.

아.
살면서 계속 질문해야 할 꺼리를 유장관님은 제게 분노케 하면서 동시에 깨달음을 주신거로군요.

그래도.
아직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헛된 희망이라도 희망없이는 지금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니까요.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는게 
사람이 살아갈 원동력이라고 저는 믿고 살아가므로.


외국 교수님이 그러셨습니다.

성공을 정말 하고 싶으면 실패를 남들보다 열 배는 더 할 각오를 하라고.
생각할 시간에 d0_하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학기에 학교만 열심히 다니라는 교수님들의 애정어린 조언에도 불구하고

잠을 줄이는 방안을 택하여
수업은 수업대로, 제가 마음이 가는 일은 그것대로
힘써 배우고 있습니다.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저를 키우셨건만.
저는 아직은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고 싶은 철부지 인가 봅니다.

여러분들은
일상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색깔로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 가시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여름의 끄트머리에서

이상 
13번째의 끄적거림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밑의 태그는 순전히. 
13번째로 다시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열심히 불태워보자고 다짐하는 의미에서 태그를 걸어놓은 것입니다.

그럼. 몸 건강 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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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가 날라 가기 전에 올렸던 09년의 흔적.

# 여섯.
나의 놀이터 -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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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진정성이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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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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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시험을 시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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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詩 속에서 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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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한번째
(지극히 주관적인)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 -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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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두번째
나의 변화중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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