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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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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2일 19시 35분 등록
6. 변화를 지속시키는 방법-3 실패의 노트


실패의 노트 : 실패에서 배워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 말은 진리다. 과거의 성공은 실패의 씨앗으로 변한다. 변화의 강력한 적 중 하나는 '과거의 성공'이다. 과거의 성공은 변화의 이유가 되지는 못하지만 저항의 이유는 될 수 있다. 우리는 작은 실패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폐암 말기가 되어 담배를 끊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

에디슨은 약 1100여건의 크고 작은 발명을 했다. 에디슨은 '발명의 대가'인 동시에 '실패의 대가'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가 백열전구를 발명한 것은 알지만 그것이 7000번만의 성공이라는 점은 알지 못한다. 에디슨의 발명은 반복된 실험의 결과였다. 그가 백열전구의 필라멘트를 연구할 때 재료로서 시험해 본 것은 면사부터 대나무 섬유까지, 아마존 원산종이부터 일본 교토의 석정수 여덟 번째 궁 근방의 대나무까지 7000여개가 넘는다. 에디슨은 노트에 자신의 실패를 기록하고 정리했다.

에디슨의 발명에 대한 신념이 잘 나타난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한다. 한 번은 그가 건전지의 연구 실험을 되풀이할 때였다. 그 수가 1만 회에 달했을 때 친구가 물었다. "왜 그렇게 실패한 것에 단념하지 않는가?" 에디슨은 진심으로 대답했다. "나는 실패 따위를 한 것이 아니다. 1만 번으로도 잘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에디슨에 있어서 실패는 성공의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실패를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그것에서 배웠다는 점이 역사에 남을 발명가로서 대성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우리 모두 에디슨 같은 발명가는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갓난아기 적에는 에디슨 정도의 집념이 있었다. 그것이 본능적인 것일지라도 말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태어난 아기는 5만 번을 넘어져야 걸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아기들은 한번 넘어질 때마다 그것에 상처받고 절망했을까? 성장한 사람에게는 별 거 아니지만, 걷기 위해 5만 번 넘어지는 아이에게는 이건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5만 번을 넘어지고 비로소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크고 작은 몇 번의 실패에 실망하고 조금씩 용기를 잃어버린다.

실패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하는 것이다. 유능한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ger)의 조건 중의 하나는 시행착오와 교훈을 정리하고 그것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저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한때 '실패의 노트'를 게을리 한 적이 있었다. '이제 머리 속에 기억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슬럼프에 빠진 나를 발견했고 슬럼프 전후로 '증거의 벽'과 '실패의 노트'가 많이 비워있음을 알았다. 유능한 프로젝트 관리자가 그렇듯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에게 실패는 성공에게 다가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패를 기록하고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실패를 검토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다. 작은 실패에서 배워 큰 실패와 위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요점은 이것이다. 어떤 형식이라도 좋으니, 변화 과정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검토하라는 것이다. 기록하면 명쾌해진다. 성공과 실패 모두 중요하다. 성공은 자신감과 확신을 줄 것이고 실패는 우리에게 좋은 배움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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