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나의

일상에서

  • 맑은
  • 조회 수 373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8년 9월 21일 05시 13분 등록

몸은 날렵해졌습니다. 43평 가게를 싱싱한 고등어처럼 헤치며 서빙을 봅니다. 몸에 군살이 빠지니, 행동에도 군더더기가 없고, 생각도 단순해졌습니다. 특히 복근이 튼튼해져서 밥 볶을 때나, 그릇 걷을 때 힘이 들지 않고, 속도 또한 빠릅니다. 주방과 홀을 종횡무진하며 가게 전체의 동선에 나날이 깊어집니다. 그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제 존재는 사라지고, '손님들의 식사'만 남습니다. 잘 돌아가는 회사는 조용하다고 피터드러커는 이야기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스님의 무심無心처럼, 시스템은 사라지고 성과만 드러납니다.

여자 분 두분과 함께 배웁니다. 광고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인데, 친해졌습니다. 첫째 돌잔치 때도 와주셨습니다.  중독을 깊이 연구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독은 개인의 기호나 의지라기 보다, 커뮤니티의 문제라고 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두 여자분은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변화입니다. 맹세한 것도 아닌데, 아침 7시면 모입니다. 덕분에 제 의지 이상으로 살고 있습니다.

춤이 일상에 이런 도움을 줄지는 몰랐습니다. 내년에는 스포츠 댄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IP *.129.207.12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마흔 살의 개혁 [3] 구본형 2006.06.23 3706
195 업무에 집중하라 날개달기 2009.09.26 3714
194 거꾸로 마케팅 [2] 자로 2008.03.20 3722
193 지옥의 포도단식.(2) [5] 흔들 줌마 2007.11.01 3731
192 -->[re]일련의 사건들이 명확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2] [17] 써니Tj 2004.07.15 3732
191 피트드러커 소사이어티, 구본형 재단 [2] 자로 2006.07.01 3737
» 1월에 시작한 댄스 맑은 2008.09.21 3739
189 마지막 한 권 [3] 맑은 2008.04.03 3744
188 톰 피터스 [4] 자로 2006.09.17 3748
187 영혼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4] 맑은 2008.02.27 3748
186 나를 찾아가는 길 - 주어진 일 속에서 찾는 것 김재현 2004.01.06 3754
185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3 : 그라민 은행의 기업 이념과... [2] 홍승완 2005.02.07 3754
184 [Love Virus 7] 함께 음식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file [1] 한정화 2011.02.28 3771
183 재미있는(?) 전략 이야기-전략의 혁신자, 프리드리히 대제 [2] [1] crepio 2009.09.28 3772
182 죽을때까지 내가 계속 할 수 있는 일은? [2] [2] 김채미 2010.06.23 3773
181 아디다스의 광고 [2] 홍승완 2004.12.14 3781
180 알 수 없는 끌림 [6] 신재동 2008.03.17 3790
179 [Human transition] 8. 올라갈 산을 스스로 만들다-1 홍승완 2003.07.10 3791
178 [Human transition] 4. 나만의 고전 목록-1 홍승완 2003.06.13 3794
177 상처도 자산이다. [2] 맑은 2008.06.18 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