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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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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7일 12시 07분 등록
단군 프로젝트에 '영웅의 여정' 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기회가 있을 때 yes라고 말하고 닿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이 떠올라,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르는 체 'yes'라고 말했다.
그 뒤로 자꾸 가슴이 떨렸다. 이성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읽어서 머리 속에 남아 있는지조차 의심스런 책 속의 주제를 찾아야 한다.

우선은 내 안에 담긴 것을 지면으로 옮겼다. 7개의 시리즈 중에 3개만이 이미지가 떠오른다. 다른 것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림은 나를 반영할 수밖에 없나보다.
나의 직접경험과 나의 간접경험, 그리고 나의 의식. 그것들이 지면에 드러난다고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다.


여정-1-소명-전체-SA405912.JPG
<영웅의 여정- 소명>
따뜻한 모닥불 곁을 떠나 물가로 걸어가는 사람이 떠올랐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경계에 가보는 것, 스스로 어둠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p_20100506-저항-s.jpg
<영웅의 여정 - 저항>

처음에 물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다음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물이 떠올랐다.
내가 아는 저항은 파도와 같다. 그것은 멈추지 않는다. 한두번 있다가 혹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대고  '그만'이라고 소리쳐도 절대로 멈춰주지 않는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을 끊임없이 밀어낸다.  그래서 저항은 일상의 싸움이다. 

p_20100506-조화-s.jpg 
<영웅의 여정 - 조화>
심연의 이미지로 떠오른 것은 역시 물이었다. 언젠가 보았던 공각기동대의 잠수장면때문이었을까.
가라앉아버릴 수 있는 그곳에서 잠잠한 장면.

나는 유체를 무척 좋아한다. 그 속에 몸을 푹 담그면 몸을 타고 흐르는 물, 팔을 벌리고 눈을 감으로 몸을 감싸는 공기.
물에 누워 몸에 부딪히는 물을 느끼고, 물에 전해져 오는 소리를 듣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온갖 소음은 뒤섞여서 백색잡음이 된다. 그때는 밖의 소리는 물러나고 안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여정의 7개의 시리즈 중에 나머지는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아직은 막막하다.
그림이 나를 반영한다면 나는 또 내 안의 깊은 속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탐색해 내야 할 것이다.  가보지 않은 여행을 그려야 할 것이므로.

IP *.72.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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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7 12:25:41 *.70.143.40
따듯한 불가를 떠나 물가로 가다.
파도가 저항하다.
그리고 심연의 조화를 이루다.

선배. 강렬해요. 느낌이 와 닿아요..
저도 처음 진행하는 단군프로젝트 떨려요. 선배도 그런 떨림이겠죠.
그렇지만 우리 같이 하니까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봐요.
물론 사부님께서 늘 말씀하시듯 즐기면서요^^

선배 함께해주어 고맙고, 재능기부해주어 더욱 고마워요.
선배도 꼭 습관화 성공해서 더욱 튼튼한 뿌리내리도록 응원해요.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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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5.08 08:54:57 *.72.153.59
같이하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좋은 습관 정말 어려워요. 그래도 꼭 갖고 싶은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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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5.07 18:10:44 *.216.38.10
조화편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응원합니다. 열열하게. 정화님의 100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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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5.08 08:56:55 *.72.153.59
재엽선배님 고맙습니다. 계속 응원해주세요. 아직은 습관이 안되어서 뭔가가 필요합니다. ^^*
저도 선배님의 책쓰기 응원할께요. 우리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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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30 17:12:54 *.26.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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