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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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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3일 15시 14분 등록
4. 나만의 고전 목록-1


책은 매력적이다. 책의 매력을 설명하려 하면 연필을 쥔 손가락에는 힘만 잔뜩 들어간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막막할 정도로 책은 매력적이다. 내 언어감각에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다.

고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혹시 그대는 책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그대가 책읽기와는 거리가 조금 있을지라도, 괜찮은 여행이 될 것이니 조금씩 따라와 주시길.

일반적으로 고전(古典)이란 '시대를 초월해서 길이 남게 되는 책'을 말한다. 고전은 수많은 시간을 걸쳐 많은 이들에게 반복해서 읽혀지는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 흥미로운 점은 '반복'이란 과정은 책에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신문을 반복해서 읽지 않는다. TV도 마찬가지이다. 내용만 알면 되는 것이지 반복해서 읽거나 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책에는 내용 이상의 것이 들어있다는 것이고 책과 독자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나는 고전의 기준으로 연륜(年輪)이 아니라 내용을 선호한다. 물론 오랜 시간의 검증과 평가 과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적극 동의한다. 어쨌든 어떤 분야에나 고전이라 불릴만한 명저들이 있다. 분야에 따라서는 수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고전도 있고 역사가 짧은 분야의 경우는 10년 정도만 되도 고전이라 불리는 책이 있다.

보통 고전이라 하면 훌륭한 책을 말하지만 한편으로 유명하지만 잘 읽히지 않는 책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의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M. Twain)은 고전을 '누구나 읽었기를 바라지만 읽기는 싫은 책'이라 정의내린 바 있다. 마크 트웨인 정의처럼 위트 넘치지는 않지만 나 역시 나름대로의 고전에 대한 정의가 갖고 있는데, '평생 볼 책'이다. 내 정의는 트웨인과는 상반되는 정의인 셈이다. 나는 나를 많이 돕고 감동시킨 책을 '나만의 고전'으로 따로 분류하여 항상 곁에 둔다. 이것은 '세계의', '시대의', '한 분야의' 고전이 아닌 이름 그대로 '나만의 고전'이다. 선정기준도 내 맘이고 평가도 내 맘이다. 나만의 고전은 좋은 놀이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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