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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9일 11시 39분 등록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 우리는 로봇 운반자들이다.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자기 복제자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용기, 즉 계속 존재하기 위해 운반자까지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살아 남은 자기 복제자는 자기가 사는 생존 기계 survival machine’를 스스로 축조한 것들이다. 최초의 생존 기계는 아마도 보호용의 외피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더 우수하고 효과적인 생존 기계를 갖춘 새로운 경쟁 상대가 나타남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생존 기계는 더 커지고 더 정교해졌으며 이 과정은 누적되고 전진적이었다.

 

오늘날 자기 복제자는 외부로부터 차단된 로봇 속에 안전하게 거대한 집단으로 떼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 경로를 통하여 외부와 연락하고 원격 조정기로 외계를 조작하고 있다. 그것들은 당신 안에도 그리고 내 안에도 있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것들의 유지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자기 복제자는 기나긴 길을 지나 여기까지 걸어 왔다. 이제 그것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의 생존 기계이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dna_infograph1.gif
[출처 : http://news.bbc.co.uk/hi/english/static/in_depth/sci_tech/2000/human_genome/default.stm ]



어쩐지, 내 그럴 줄 알았지
(도킨스 주장에 의하면) 내 안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죽어라 머리 속에 명령을 내려도 몸이 잘 따르지 않는 이유가 있었던거다.

 

유전자는 일차적 방침 결정자이고 뇌는 집행자이다

 

도킨스는 유전자를 의식을 가진 목적 지향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하지만,

유전자의 목적 자체가 한 100억년 정도가 지난 다음에 완성되는 그 무엇이라면?

그 자체가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내장되어 있다면?

이것이 그들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라면?

 

그 미래가 흥미진진하고, 궁금해진다.

 

그들은 40억년째 생존하며 오늘 나의 몸 안에 찬란한 유산을 펼쳐놓고 있다.

그에 비하면 1백 년에도 못 미치는 한 개체의 삶은 얼마나 간소하고, 허망한가?

 

그래도 도킨스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고도로 발달하는 인간의 뇌가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할 수 있으며,
진화에는 내재된 유전자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 '비유전적 요소인 문화가 모방 등의 방법으로 전달된다'고 믿는 (meme)’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이때 모방의 과정은 당연히 뇌가 관여한다. 

그렇다면 한 100억년 정도 후에는 
뇌가 일차적 방침 결정자이고, 유전자는 집행자가 되는가?
그리될것 같지는 않다.
유전자는 쉽게 복제되지만, 뇌는 오랜 시간이 걸려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문화가 핵심으로 남는 셈이다.
이기적 유전자에 맞서는 꿋꿋한 인간 정신, 도킨스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아닐까?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전제에 반항할 수 있다.”

 

누구로부터 입증 받지 않은 도킨스 주장이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지 않다.

도킨스의 상상이 재미있다.  

 


IP *.149.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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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6.09 14:08:35 *.219.168.123
meme  생물 비유전적 문화 요소[문화의 전달 방식](유전자가 아니라 모방 등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달됨)

밈 [ meme ]
네이버 백과사전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 영국의 생물학자 도킨스의 저서《이기적인 유전자 The Selfish Gene》에서 소개된 용어이다. 문화의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역할을 하는 중간 매개물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하는 정보의 단위·양식·유형·요소가 밈이다. 모든 문화현상들이 밈의 범위 안에 들어가며 한 사람의 선행 혹은 악행이 여러 명에게 전달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밈의 한 예이다. 

단어가 너무 예쁘다.  나는 새롭게 배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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