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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8일 13시 03분 등록

요즘시대에도 후진 직업이 있을까? 

모든 직업이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직그대만의 소지섭은 아침엔 생수배달을 하고 저녁엔 주차박스안에서 관리 일을 한다.
멋진 사람이 해서 그런지 생수배달일도 멋있게 보이고 주차 박스안에서 일하는 모습도 멋져 보인다.
생수배달일이, 주차박스 일이 그렇게 멋져 보일수도 있을지 몰랐다.
예전에 순애보란 영화에선 여름 한날에 하드바를 쭉쭉 빨며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민방위 훈련 통지서를 나누어주던 동사무소 9급공무원 이정재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다. 

그밖에 많은 직업들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현실에서 그저 그런듯한 직업들이 드라마와 영화속에선 매력적으로 구현되며 이야기를 만들어 준다. 
나도 저 일을 해보고 싶다. 란 생각이 들정도로.. 
영화 배우들은 자기역활이 주어지면 그 역활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120% 그 직업군에 몰입해서 표현하는것도 
있을것이다. 어차피 잠시동안 하는 역활이기에 완전하게 그 직업을 표현해 내기 위해 집중해서 그 하나에 집중된 에너지가 몰입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나타내 주는것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속의 인간은 이일을 하면서도 이일이 내일인가 싶고, 이런저런 고용의 불안과 비젼 등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자기 직업과 일에 그런 확실함을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다. 

남들도 다 하는 직업을 후진 직업이라 하자. 
10년을 한 일이라해도 일주일이면 누구나 배울수 있고 할수 일을 후진 직업이라 하자. 

일 자체는 무엇이든 신성한 것이다. 
후진 직업이란것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일주일이면 누구나 할수 일을 10년동안 반복하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비젼과 성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군상들을 그렇게 이야기할수는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철학과 행복함이 있을테니까..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면 모든 직업에는 성장의 요소가 있다. 
대기업이든 , 공장생산직이든 둘러 보면 성장의 요소가 있다. 직업이 문제이기 보다 사람이 후져서 그렇다. 

대기업 다니다 일찍 명퇴하고 치킨집을 운영하는가 하면 공장 생산직에서 꾸준히 시스템을 배우고 익혀 
건실한 중소기업 사장으로 성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던지... 
정작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무시를 당하고 있다면 그것은 직업때문이라기 보다 내 성격, 내 용모, 내 철학, 내 성실함, 내 친근성, 등의 사람으로서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의 문제가 있어서 그럴것이다.

어떤 한가지라도 내 성실함과 노력이 투영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직업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가 후져서 그렇다. 
겉으론 겸손한척해도 속으론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다. 
겉으론 성실한척해도 속으로 성실하지 않아서 그렇다. 
일상을 살아가는듯 해도 내면의 질서는 항상 방황하고 있어서 그렇다. 
 
간절함이 없어서 그렇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엇인가에 노력을 해본적이 언제인가?
내가 아는 서울대를 나오시고 대기업에서 근무하시고 지금은 자신의 길을 걷고계신 한분은 학교시절에 가방공장에서 10시간씩 근무했다고 한다.
그땐 일할수 있는것 자체에 감사했다고 한다. 일이란것은 간절해지면 모두 감사한 법이라 하셨다.
내가 가방공장에서 일할 사람인것 같아? 라는 마음이었다면 그분은 또 다른 헛물을 키면서 매번 그 생각들만 반복했을것이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에고란게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니까...
감사한 마음이 감사한 행동을 불렀기에 자신을 성장 시킬수 있었을 것이다.

니체는 말한다. 생의 과잉의 문제인가? 결핍의 문제인가?
방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잉의 문제로 방황한다. 결핍을 맛본 자들은 성장을 택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은 과잉과 결핍사이에 존재한다. 위를 보면 답답하지만 아래를 보면 살만한 상황..
이 내적혼돈 상태에서 항상 자신의 일과 현실이란것과 마주하게 된다.

자.. 어디서 부터 시작할것인가. 

쓸데없이 말하지 말자. 생각은 1형식으로 . 술은 마시지 않는다. 운동은 밥먹듯이. 음악은 선별해서. 
마음은 항상 단전으로. 단전.단전. 지긋히, 차분히, 묵묵히. 필요이상의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면. 

금주, 내면의 침묵, 단전이다. 그리고 정리, 정돈, 청소하기. 

오래전 이야기한 붓다의 말은 지금도, 앞으로도 옳다.
"스스로 존귀한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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