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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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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0일 16시 11분 등록
지금 하고 싶은일을 하고 계신가요?

일이란것 직장생활이란게...어디든 녹록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어딜가나 조직 문화란게 있고 사람과의 관계 또한 많은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니까요

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몰입할수 있고 열정을 다 바칠수 있고 성공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점수에 맞추어..그래도 괜찮을꺼 같은 학과에 진학하고 그리고 스펙에 맞추어..또 비슷하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골라 취업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합니다.

대부분 그렇게 자기에게 열린 길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그렇게 인생을 열어가는 듯 하네요...
하고 싶은일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 이직을 하면서 사람들이 찾는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일이 아니라
자기가 해 온 일에서 더 안정적이고 보수가 높은 직장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자기가 해 온 일을 버리면 경력은 없어지고, 경력이 없어지면 취직하기는 더 힘들고 보수는 더 작아지는 새출발선에 다시 서야 하니까요... 나이먹고 방향전환을 한다는 것은  지금껏 자기가 쌓아온것을 무너뜨리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것인데...사실상  나이먹으면 신입으로 취직할때가 거의 없네요.. 
결국 자기가 해온 것을 계속 해 나가면서 그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일입니다. 
그렇게 버틸수 있을때까지 직장에서 버틸수 있다면 나름 성공한 직장인 일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오래 찾은듯 합니다. 
오래 찾기만 했네요.... 결국은 시간이 흘러서 많은 기회들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고민과 망설임으로 내가 잘해 볼수 있을것 같은 기회의 시간들이 흘러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동안 저는 하고 싶은일을 늘 하고 있었더군여..
"하고 싶은일이 무엇일까?" 의 생각에서 "되고 싶은 사람은 무엇일까?"로 생각을 전환하니...
나는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포기해야 하는 많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일에 뛰어들지 못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는 동안 친구들과 만나 술마시고...수다떨면서 고민하는듯 하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내가 에니메이터가 되면 잘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게임을 하면서 게임개발자가 되는것은 어떨가 고민하고, 영화를 보면서 극작가나 영화관련 제작 분야에서 일하거나 3d그래픽 개발자같은것은 어떨까 고민하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막연히 나의 고민의 정체들이 풀려가기만을 바라고 자기개발서등과 성공서들을 읽으며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비밀은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제게 주입하면서 지금의 일과 제가 하고 싶은 일의 차이를 벌렸던거 같습니다.  

고민했다는것만 자기위안으로  쏙 빼고 나면 저는 게임하고 술먹고 친구들과 수다떨고 늦잠자고 영화보고 만화보고 실천하지 못하면서 고민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그런 타성에 젖어 무엇가를 꿈꾸고 있고 그런것들이 언제가 제게 대답을 해줄수 있을것이라고 믿는 그런 생활을 한것이네요...그렇게 부딧히고 노력해야 할 많은 소중한 기회의 시간들이 흘러가 버렸네요...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미명 아래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참아야 할, 많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중요한 시간의 기회속에서 그리고 직장인으로  바쁜 상황속에서도 하고 싶은일은 다하고 살았던거 갔네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많은 분들이 사실은 하고 싶은일들을 하고 있는것을 봅니다. 
나이가 충분히 찾는데도 아직 하고 싶은일을 찾고 있는 분들은.. 먼저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 되는 인내와 노력을 알고 난 이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발견할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가만히 자신을 관찰해 보면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참아내고 인내와 노력을 기우려 자기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자 시간을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사람은 욕망의 동물입니다. 자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어합니다. 하고 싶다는 것의 가장 기본은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는 여러가지 의미가 부여된 활동들 또한 하고 싶은일들로 자신을 현혹시키며 시간을 분산해 가져갑니다. 

먼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참고 인내하고 노력하는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진정 하고 싶은 일의 옥석이 보입니다. 
되고 싶은것이 된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안내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나 꿈을 키워가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맞지만.. 나이가 찬 취업에 가까운 청년이라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노력을 해야, 시간을 집중하고 여러 잡다한 하고 싶은일들에 마음 팔리거나 속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묻지 마시고 
무엇이 되고 싶은신가요 ..물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이 되기 위해 참고 인내하고 시간을 집중하고, 하고싶은 욕망의 시간들을 참을수 있는 동기가 부여됩니다. 

저는 제가 되고 싶은것을 소박하지만 찾은듯 합니다.. 
그러니 제가 하고 싶은것들을 단속할수 있습니다. 더 이상 하고 싶은것들에 이제는 속지 않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것이 되면, 그렇게 인내와 노력을 먼저 배우면, 진정 제가 하고 싶은 것, 해야될 것으로 인도해 줄것입니다.


 
IP *.33.16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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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dong
2010.04.20 19:15:51 *.223.176.239
이 글이 꼭 저한테 해 주는 말인 것 같네요..
아직 어두운 굴 속에 있지만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따라 나가려고 합니다.
좋은 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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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08:21:46 *.32.199.130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무엇이 되고싶은가~!
그래요, 하고싶은 일은 많았는데, 그래서 쉴세없이 쫒아 다녔는데, 정작 무엇이 될려고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하루 정말 소중한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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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he
2010.04.23 00:38:51 *.146.97.12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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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5:24:35 *.139.56.71
저야 말로 고민한다는 핑계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다는 핑계로 제가 해야할 일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마치 리더십 책을 많이 읽었다고 리더가 된것 처럼 말입니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계획과 실천은 뒤로 미룬채... 그래서 한가지부터 실천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둥지에 머물러 있는 동안, 젖어있는 동안은 다른 것들은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떠날때가 된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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