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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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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3일 23시 29분 등록
전통적으로 성과지향적인 문화를 갖고 있는 GE였지만 부하직원들을 ‘20-70-10’이라는 틀로 분류하는 것은 관리자들에게 있어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가장 어려운 일은 하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을 가려내는 일이었다. 제도를 실시한 첫해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해가 갈수록 하위 10%를 분류하는 일이 힘들어졌다. C 등급의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부서의 책임자들은 어떤 부하 직원을 C 등급으로 밀어 넣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발적이고 정직하게 C 등급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자, 웰치는 부서 책임자들을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했다. 새로운 책임자들은 부서원들과 감정적으로 얽매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하위 10%를 가려내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하위 10%의 사람들을 회사에서 나가게 하는 방법이 잔인하고 몰인정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잭 웰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잔인하고 거짓된 친절은 바로 스스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회사에 계속 붙잡아 두는 것이다. 진정으로 잔인한 것은 그들이 나이가 들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자녀들이 성장하여 교육비가 엄청나게 늘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서야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활력 곡선이 잔인한 것이라는 생각은 그릇된 논리와 그릇된 친절로 가득 찬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생겨난 것이다. 왜 대학을 졸업하면 그 후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는단 말인가?“

섹션 C에서는 활력곡선을 활용한 ‘인재 평가’와 함께 ‘인재 육성’도 중요하게 다룬다. 특히,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는다. 섹션 C에서 잠재력이 큰 직원들은 최고경영진으로부터 각자 지도자(mentor)를 배정 받게 된다. 이런 지도 프로그램은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큰 잠재력을 가진 지도 대상자(mentee)들은 제품에 해당되고, 그들의 지도자들인 최고경영진들은 제품을 개발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지도자는 자신의 지도 대상자를 A 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든지 아니면 새로운 지도 대상자를 찾아야 한다. 지도 대상자는 인재 육성의 성공 정도에 따라 자신의 리더십을 평가 받게 된다. 섹션 C의 과정을 대략 훑어만 봐도 GE와 잭 웰치가 얼마나 철저하게 인적 자원을 평가하고 관리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인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집중적인 노력에 대해 잭 웰치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사실 하루나 일 년 동안 내게 인적 자원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한 점은 내게 많은 것을 의미했다. 나는 항상 모든 계층의 관리자들에게 나처럼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내가 그들에게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그들 또한 그들의 부하 직원에게 중요한 인물인 것이다. 잭 웰치라는 인물에게는 관심도 없는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관리자들은 내가 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은 에너지와 의무, 그리고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 (......) 내가 모든 GE의 관리자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부하 직원들에 관한 한 그들 모두가 CEO라는 사실이다.”

주요 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달간의 인사회의(Session C)가 마무리되면, 7월에는 두 시간 동안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인사회의에 대한 점검(Session C follow-up)을 실시하고, 11월에 열리는 2차 인사회의(Session C-IIs)에서는 4월에 상정되었던 인사 관련 사안들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것이 GE의 공식적인 인사관리의 주요 과정이다.

잭 웰치의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잭 웰치 후의 GE’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웰치는 종종 세션 C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세션 C가 자신의 임기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고, 이 제도를 통해 각 리더와 단위조직은 각자의 인력풀 강화 계획을 반드시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E의 인사담당 수석 부사장인 빌 코너티(Bill Conaty)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션 C가 GE에서 가장 확실하게 규정된 프로세스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잭은 그 프로세스에 특유의 엄청난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세션 C는 사실 잭이 최고경영자로 부임하기 전부터 실행되어 왔고, 그가 퇴임한 이후에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우리가 GE와 잭 웰치로부터 배워야할 것은 '섹션 C'라는 인사회의 방식이 아니다. 어느 기업이 '섹션 C'의 규칙과 프로세스를 가져와 도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섹션 C 방식을 모방한 기업과 경영자가 GE와 잭 웰치가 이룬 정도의 성과를 거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섹션 C의 방식이 아니다. 핵심은 사람(인재) 지향적 태도를 갖는 것이다. 태도가 시작이다. 마음 없는 방법론은 부실해지고, 지속될 수 없다. 마음이 있으면 방법론이 보이고, 여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더해지면 방법론은 튼튼해진다. GE는 수십년 동안 노력해 온 기업이다. 그런 노력이 섹션 C로 표현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참고자료:
*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Jack: Straight from the gut, 2001), 잭 웰치(Jack Welch), 청림
* 잭 웰치와 GE 방식 필드북(The GE Way Fieldbook, 2000), 로버트 슬레이터(Robert Slater), 물푸레
IP *.147.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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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
2011.05.11 12:32:24 *.2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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