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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9일 01시 27분 등록

 

레이저를 이용한 키보드가 나왔다.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레이저를 쏨으로써 자판을 사용할 수 있다. 테블릿 피씨를 구입할려고 할때 걸림돌은, 입력이다. 테블릿피씨는 아직까지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이 나왔지만 콘텐츠를 소비하고, 일상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생산 능력으로서는 기존 피씨보다 테블릿피씨가 불리하다. 당장 키보드 없이 문자를 입력할려고 해도, 번거롭고 부자연스럽다. 이번엔 선보인 레이저 자판기는 고무적이다. 빛을 투사함으로써, 어디에나 키보드를 생성해낸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쟁력은 없으리라 본다. 컴퓨터 안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라면 몰라도, 휴대를 따로 해야한다면 차라리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더 나아가서, 컴퓨터 자체도 필요없는 컴퓨터가 개발중이다. 사용자는 빔프로젝터 같은 작은 영사기를 목에 건다.(이것조차도 안경이나 스마트폰으로 흡수될 것이다) 영사기가 빛을 투사하면 그 자리에서 컴퓨터를 생성한다. 벽이나 손바닥에 투사된 영상은, 사용자의 모션에 따라서 반응한다. 손바닥에 투사하면 바로 전화기가 되고,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공공장소에서 프라이버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컴퓨터를 휴대하는 것도 아니고 휴대할 컴퓨터 자체가 없어지는 셈이다. 컴퓨터를 휴대하지 않는 대신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어플리케이션을 끌어 쓰고, 작업물을 다시 구름 위로 올린다. 작업이 끝나면, 프로그램을 종료하거나 전원을 끌 컴퓨터 조차도 없다.  

지난 몇십년간 디지털 혁명으로, 개인은 대기업에서나 구입했던 장비들을 소유할 수있었다. 개인 출판도 가능하고, 혼자서 영화도 찍을 수 있다. 아이폰 하나로, 영화를 찍는 감독도 있다. 노트북 하나에서, 아니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스튜디오도 만들고, 책도 쓸 수 있다. 이제 남은 혁신은 생산 도구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스마트폰, 울트라노트북이 아무리 얇아져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디지털 기계가 아니라, 그 도구가 제공하는 '기능'이다. 손으로 만져지는 물성이 사라지면, 또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사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가로 정액제로 요금을 낸다. 더 이상, 기계 자체가 없기에, 기계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 

두 가지로 크게 이야기할 수가 있다. 1.생산기기의 휴대 용이성. 2. 매우 저렴한 사용료. 

이 두가지 주제에서 도출할 수 있는 질문은, '결국 가격이 저렴한 도구로 무엇을 할것인가?'이다. 그 대답은 당연 콘텐츠다. 사람을 즐겁게 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콘텐츠. 소위 요즘 대기업에서도 강조하는 바로 그 인문학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력이다.  

당신은 고객의 시선을 끌, 새로운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가? 그것을 얼마나 빨리 자주 만들어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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