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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2일 22시 40분 등록
아래 글은 4년전에 쓰다. 당시 구직중이었다. HRD회사에 다짜고짜 찾아가다. 인사담당자를 찾았다.  이력서 보여주며 나 이런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자기소개 동영상까지 만들어서 보냈다. 수신확인만 되어있고, 답장은 없었다. 

아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세상물정 모르는 애송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략과 방향성, 적성을 찾을려고 왜 그리 애썼을까? 그걸 사명서로 만들어서 프린트하고, 매일 본다는 퍼포먼스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말과 생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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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책 중에, 

'당신의 파라슈트는 무슨 색깔입니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하는 지가 책의 골자입니다. 이 중에서도 이 책은 '어떻게'가 잘 설명되어 있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책의 새로운 개념은 '전용성 소질'입니다. 이 전용성 소질은 변신로봇 처럼. 어디에서나 발전 가능한 핵심 기질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저의 경우 손가락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손가락으로 한 일은 잘 한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타자를 치는 것 부터, 그림 그리기, 사진, 영상 편집하기

각각 분야는 틀리지만, 손가락과 저의 뇌는 직접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 손가락을 많이 놀리면 놀릴 수록 정신이 맑아지면서, 집중도가 올라갑니다. 

피터드러커는 지식노동자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서 어떻게 배우는 지를 아는 것도 성공요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읽고, 가르치면서 배웁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성과를 올렸고 그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의 지시에 따라서, MBTI와 스트롱 분석등을 했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기질들은 일취월장할 수 있는 가능성들입니다. 대체적으로 예술과 기획 분야여서, 제가 해온 일들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일과 관련된 업종을 찾고, 이력서 들고 인사 담당자를 찾아갑니다. 인터넷 광고는 인사담당자가 최후의 수단으로 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찌끄래기 정보만 모여있다고 합니다.(실제로 제가 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구직자 만큼이나 구인자도 마음이 급합니다.)

회사에 찾아갔습니다. 인사담당자를 만났고, 제 이력서를 보여주며 사람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황당해 하더군요. 친절하게 엘레베이터까지 안내 받았습니다. 한 번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는 전화로 몇 번 시도를 했습니다.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신 반면, 차갑게 이력서 부터 보내라고 하는 분까지 계셨습니다. 제 딴에는 용기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면접에 자신이 생기더군요. 또한 아무리 불경기라 할 지라도 '일할 자리'는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경력을 쌓는 것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인사담당자들이 희망하는 재직연수가 한 회사에서 4,5년 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1년만 지나면, 시간이 빨리 가는 데 그 1년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나 경력직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신입사원 보다 안착하는 데 더 많은 열량과 노련함이 필요합니다.

전용성 소질과 자신의 공헌할 분야를 찾는다 해도, 그 일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의미와 로드맵을 그리는 것 부터가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 노동자는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느껴야 한다'_피터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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