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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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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10시 33분 등록
<생쥐와 인간>이란 소설을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역자 후기를 먼저 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주인공들을 휘둘러 버릴지 조마조마 했습니다. 

20110116-1-s.jpg

꿈은 생명이라고 알고 있는 저에게,
이 소설 속의 레니와 조지는 꿈은 희망입니다. 오늘 열심히 일하는 이유입니다 . 조지가 들려주는 자신들이 갖게 될 농장 이야기를 레니는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지를 졸라서 그 이야기를 몇번이고 다시 듣습니다. 그들이 갖게 될 농장은 그야말로 그림같고 꿈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에 신이납니다.

그러나  
일상은 힘들고 그들에게는 땅이 없습니다. 씨를 뿌려도 땀흘려 애써 일해도 자신의 집에 곡물 한포대를 가져갈 수 없는 품팔이 일꾼일 뿐입니다.

힘겨운 삶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조지와 레니,
현실이라고 하는 것이 그들의 꿈을 깨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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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묻기가 두렵습니다. 힘겨운 삶이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 비웃어버리는 않는지, 그런 것은 그저 멀리 두고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이 아닌지, 똑바로 보라고 다그치지는 않는지..., 꿈은 그저 진통제일 뿐인지.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삶이 너무 힘들어서 이대로는, 꿈꾸지 않고는......살 수 없어요'
라는 말을 하게 될까봐, 그말을 듣게될까봐 두렵습니다.

꿈이 처연할까봐 두렵지만, 그때마다 저는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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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의 꿈을 이야기해 주세요."

* Love Virus 엽서 1월 7일에 보냈습니다. 같이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제게 꿈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그 꿈을 그림으로 그려드리겠습니다. 연락처 010-6369-1803 all4jh@naver.com
IP *.72.15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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