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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11년 12월 1일 03시 05분 등록
10월, 지금부터 두달전이다. 60일.. 
ted 강의중 좋아하는 것을 한번 3일동안 해보라는 강연이 있었다. 
그렇다면 계산상, 20가지의 망설이는 것들을 해볼수 있었겠다. 적어도 5가지는 해 보지 않았을까? 

두달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아니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니, 변화에 대한 이 고민은 그 세월의 깊이가 더 깊다. 

잡스는 그의 책에서 "사람들은 잃어버릴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잃어버릴것이 있는가? " 라고 묻는다. 
사실 현실적으로 잃어버릴것은 많다. 서불리 말한마디에 분기탱천해서 떨치고 일어날 일은 아니지 않는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10월부터 지금까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하지 못했을 이유가 없었다 싶다.
잃어버린건 망설이다 보낸 시간 뿐이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는것도 아니고, 직장을 때려치고 적성을 쫒는 것도 아니고..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것 뿐이데도 나는 시작을 못했다.
잃어버리기는 커녕 얻는것인데도 왠지 시작하면 무엇인가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싶은 마음이었던거 같다.
그런데 정말 잃어버린게 없다. 외려 아까운 시간은 흘러 버렸다.

왜 그랬을까?
이 공부를 시작하면, 저공부의 기회가 날라가고, 저공부를 시작하자니, 이 공부하는게 낮지 않을까 싶은 마음때문이었나?. 그리고 여기엔 현실적 변화를 위한 공부냐, 적성과 취향에 따른 공부냐의 문제가 있었다.
하나를 선택해 시작하는 순간 다른 기회는  잃어버린다. 돌이키기 힘들다. 라는 마음이 계속, 고민의 상태, 더 나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상태에만 머물게 했던거 같다.

어찌 됐던 무엇인가를 시작했더라면,  그리고 그냥 이것저것 재지 않고 순수하게 110% 노력했더라면..
지금쯤 무엇인가의 뿌듯함이 자리하고, 다른 생각의 세상이 열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시간도 기회도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을것이다.

인생을 걸고 크게 자신의 방향을 틀지않는 이상
틈틈히 진행하는 소소한 변화의 노력들은 잃어버릴게 없다. 
외려 하지 않는 순간 잃어 버린다. 

지난 시간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 
우리는 정말 잃어 버린것들이 없었을까? 그리고 인생이란 원래 잃어버릴게 없는 것인가? 

돌아보면 우리는 늘 시간의 가치를 잃어버리며 살아 온다. 
돌아보면 잃어버린것도 모두 시간의 가치였다. 
 
생각해보자.. 앞으로 6개월도 일을 하게 될테고..
그리고 틈틈히 만들수 있는 소소한 시간들..
그 소소한 시간들에 내가 해보고 싶은 무엇인가를 시작하는거다.
6개월, 못다한 공부나 꿈을 꾸준히 해보면 무언가 감이 잡힐것이다.

안하면 잃어버리는 시간이지만, 하면 잃어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변화? 꿈? 그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과 책으로는 개갈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망설이고 획기적인 변화와 충동이 내맘에서 일아나기만을 바랄수는 없다.
망설이는 이유는 아직 이 일이 할만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살만하고 사실 어느정도 마음에도 있기 때문아니겠는가..

그것을 억지로 더이상 변화의 강요로 몰아세우고 싶지 않다. 지금은 살아온  이만큼이 내 그릇인가 싶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기에, 그냥  하고 싶은것을 시작하기로 했다. 
물런 오타구 적인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직업과 꿈과 어느 정도 작더라도 연계성을 가지는 차원에서다.

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에 대한 노력으로, 품성을 단련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시작하자.
사람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게으름이 찾아오고, 한가해지면 권태와 허무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목적을 스스로에게 부여하지 않으면 잡일과 오락에 빠져들게 된다.
부지런 하지 않으면, 나태하게 되고, 집중하지 않으면, 산만해 진다. 중도의경계란 사람에게 찾아보기 힘들고 조절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어차피 무엇이라도 건설적인 목적을  정해 긍정적인 쪽으로 이동해 가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시작하자. 다른 기회들은 잃어버리게 되겠지만, 새로운 기회는 무르익어 갈것이다.
설사 그것이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해도, 그냥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머문다 해도..
시작해야지 시간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계속적을 기웃거리는 꿈이라면  이참에 한번 기회를 줘보자 .

어차피 본업을 팽개치는것도 아니니까 시작해봐도 잃어버릴것도 없다.
혁명 보다 개혁이다.

작게 시작한다. 꾸준히 한다.
IP *.12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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