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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2일 22시 23분 등록
1인 식탁…원룸텔… '싱글산업' 불황 모른다.(관련기사 링크)

10년전, 일본 도쿄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젊은 오피스 레이디들은 집을 구입하거나, 결혼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집을 산다는 것은 아득한 별나라 이야기고, 자신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념한다. 월급을 받으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명품으로 자기를 치장하고 만족했다. 어차피 이루지 못할 꿈을 위해 모질게 살기 보다, 그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즐기자는 태도다.

10년이 지난 지금 '초식남'이라는 인류가 등장했다. 이들은 버블터널을 통과해온 어두운 세대다. 암울한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좌절이 그들을 물들였다. 남자지만, 사자와 같은 발톱은 없다. 물론 프로이드의 아니마, 아니무스처럼 남자에게도 여성성이 있다. 여성성이 많은 남자는 과거에도 있었다. 초식남은 다르다. 이들은 기형적인 사회가 만들어낸 돌연변이다. 성적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자를 만나고 싶지만, 돈이 없다. 결혼도 하고 싶지만, 역시 돈이 없다. 어차피 언감생시. 자기에게 투자하고, 이성과는 친구로만 지낸다. 책임지고 싶지도 않고, 그럴 힘도 없다.   

초식남은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 만든 자화상이다. 지금 사회는 열심히 일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다. 일정한 직장이 있지만, 불안하고 월급이 턱없이 적다. 혹은 그것마저 없다. 이들이 장년으로 성장하면, 어떤 사회가 될까?  젊은이는 없고, 가난한 독신 노인들만 우글거리는 사회.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 경제 경영서는 현실을 이야기할 뿐이다. 방법과 이론이 난무하지만, 이미 쓸모 없다. 다행히도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나다. 초식남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볼 수도 있다. 변혁의 시대에도 이들은 자기답게 살아간다. 지금까지는 독신과 결혼, 두 가지 밖에 없었다면, 앞으로는 초식남과 같은 라이프 카테고리가 수없이 생겨날 것이다. 변혁의 시대에는 카테고리의 수가 무한이다. 이 말은 살아가는 방법은 수만가지며, 앞으로는 기존의 방법이나 개념 원리가 통하지 않으리라는 의미다.

보통 장사는 2년 안에 성패가 결정난다. 지금 같은 불황에서는 대박은 극히 드물다. 유지만 해도, 성공한 축에 든다. 나머지는 1년도 안되서 문을 닫는 업장이 부지기수다. 선택지를 준비하지 않으면, 인생은 하향 곡선을 긋는다. 지금 안정적인 시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그 기간 동안 다음 사업 내지는 다음 인생을 준비한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보다. 많이 보았지만, 또 보다. 타깃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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