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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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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일 12시 34분 등록

1달러의 힘

대학을 갓 졸업한 여학생이 입사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심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회사는 경력자를 선호하는데 그녀는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면접이라도 치를수 있게 꼭 기회를 달라’고 사정했고 면접관은 그녀의 적극적인 의욕을 높이 사 면접을 보게했다.
면접관이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도 좋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연락 드리지요.”

분위기가 냉담해진 것을 알아차린 여학생은 1달러를 꺼내 면접관에게 주며 말했다.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꼭 제게 연락해주십시오. 분명히 좋은 소식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곧 합격하지 못하면 전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잖아요.”
“만약 우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요?”라고 면접관이 묻자 여학생은 단호하게 말했다.
“저의 어떤 점이 채용기준에 부적합한지 알려주시면 고치겠습니다.”

면접관이 좀 전에 자신에게 준 1달러는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회사 규경상 불합격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전화요금을 따로 드린거에요. 그러니 연락 부탁드립니다.”

면접관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번졌다.

“1달러는 돌려주겠어요. 당신에게 전화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을 채용하기로 결정했거든요.”

여학생은 단돈 1달러와 재치있는 행동 덕분에 인생의 첫관문을 무사히 통화할 수 있었다.

-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 커쥔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목표를 향한 의지와 열정의 힘, 느끼셨는지요.
혹시 인터넷 세상에 첫발을 들여놓고 싶은데 그리 여의치만은 않으신지요.
아니 세상사 어느 직장이든 첫관문을 통과하기가 참 쉽지만은 않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하고자하는 일을 향한 목표와 그에 뒷받침하는 끊임없는 열정은, 언젠가는 기필코 그일을 하게하고,
또 그곳에서 프로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실어담아...
오늘은 1달러의 힘이라는 글과 함께,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아련한 옛 기억을 몇자 덧붙여봅니다.

처음시작, 그 초심의 마음을 돌이키며, 작은 에피소드, 가벼운 웃음으로 같이 읽어주시길 바라면서...^^


“사막에 콩을 심었더니 싹이 났습니다!”

오로지 기자가 되고파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입학하자마자 찾아던 곳이 학보사였습니다.
당시만하더라도 학보사가 경쟁률이 어느정도 되었는데요. 필기시험을 마치고 면접을 볼 차례, 면접관 선배 5명 정도 앉아있었고 분위기는 사뭇 엄숙했습니다.

새내기 부푼 마음에, 꼭 학보사 기자가 되어야겠다는 당찬 다짐에, 당시 나는 19살 젊은 무대뽀 정신이었을까요, 오버아닌 오버를 했던 것같습니다.
면접관 선배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막에 콩을 심었더니 싹이 나는 것을 자네가 보았다면, 어떻게 그것을 대중에 알리겠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 아닙니까. 누구도 안믿어줄텐데, 그것을 어떻게 알려내겠냐는 당황스런 질문.
잠시 고민하던 나는, 진짜로 보았는데, 진짜로 보았다면, 본대로 세상에 알려내야하지 않겠냐고, 그게 기자 아니냐고, 대중이 안믿더라도 내가 목격한 그대로를 알리겠다고 당돌차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럼 어떻게 알리겠냐는 선배의 질문이 이어졌고... 또 잠시 고민...^^;;; 그리고나서 대뜸 대답했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한번 직접 알려보겠습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시 7층에 있던 학보사 면접시험장 창문을 열고 학교 운동장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두눈 질끈감고 말입니다.
"여러분, 사막에 콩을 심었더니 싹이 났습니다. 싹이 났습니다!!!"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이 하나둘 7층 학보사 창문을 올려다봅니다. 왠 창피인가 싶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학보사를 꼭 들어가야겠다는 열정이 저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것만으로 부족했을까요.
면접을 마치고 나오다말고 다시 문을 박차고 들어가 또다시 큰 소리로 외쳤던 기억.
"꼭 기자를 하고 싶습니다. 저를 뽑아주십시오."

그렇게 나의 캠퍼스 생활은 대학 학보사 기자 생활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기자 뽑지 않으십니까?”

1994년, 사회 진출, 첫직장을 만난 과정도 지금 생각하면 참 남다른 것같습니다.
대학 졸업반, 중앙 일간지 시험을 모조리 보고도 모조리 낙방의 아픔을 맛보았던 나는,
취업재수를 할까 고민하던 끝에, 정보통신 잡지사 기자를 해서 나중에 중앙일간지 전문기자가 되겠다고 마음을 굳혔지요.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어디를 뒤져봐도 공채시험 공고는 나오지를 않고...
어찌해야하나 고민고민 끝에, 나는 무작정 종로서적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정보통신 관련 잡지를 하나하나 손에 들고서 편집실 전화번호를 메모했고, 집에 와서는 무작정 전화 다이얼을 돌렸습니다.

"제가 꼭 잡지사 기자가 되고싶은데, 혹시 지금 기자 뽑지 않으십니까?"
그렇게 서너군데 다이얼을 돌리던 참에, 모 잡지사의 편집장이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나는, 꼭 기자가 되고싶다는 열정으로 채워진 A4 4장짜리 자기소개서를 들고 다음날 잡지사를 찾았고, 그렇게 만난 인연이 바로 정보통신 잡지사 기자로서의 첫출발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해뒤 1995년초, 케이블방송이 처음 국내에 선보이던 당시, 여전히 잡지사 초년병 기자이던 나에게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이번에 개국한 정보통신 방송채널 Ch44. 마이TV 제작진인데요.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 매주 고정패널로 출연해주실 수 있으세요?"

아직도 애송이 깜짝 놀라 묻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시고 컨택하셨어요?"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답변...
"종로서적에서 우리 프로그램에 맞는 패널을 찾아 잡지를 뒤지다 김기자님 기사를 보고 전화드립니다. 출연해주실꺼죠?"

아이러니하게도, 1994년 내가 무작정 찾았던 종로서적이 나의 첫직장을 찾아줬고,
1995년 담당 피디가 무작정 찾았던 종로서적은 나의 방송출연을 알선해준게 되나요...

전유성씨가 MC를 본 케이블방송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에는 그후 약 1년간 매주 30분정도 패널로 출연했습니다...

_  블로그 <조나단의 인터넷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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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2:41:52 *.54.152.3
인터넷 세상에서 15년넘게 살고 있는 조나단입니다. 가입인사차 예전에 썻던 글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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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7:06:20 *.212.21.111
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 비유와 자신의 경험이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은 글 1달러의 힘 많은 생각과 그리고 나를 되돌아 볼수 있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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