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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9일 20시 36분 등록
'혜민 아빠'라는 파워블로거가 있다.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른는 사람이 없으리라.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고, 여러 미디어로 자신을 홍보한다. 관련 책도 여러권 냈다. 주로 사용하는 미디어는, 웹, 블로그, 트위터, 책출판등이다. '스마트 워크'가 혜민 아빠의 키워드다.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즉석 강연을 하기도한다. 참 세상 좋아졌다. 몇년전만 해도, 동영상을 웹에 올리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었다. 촬영을 하고, 캡쳐를 하고, 편집하고, 인코딩하고, 렌더링, 다시 서버에 올리기등, 영상을 전문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아니면 작업하기 힘들었다. 지금은 이 작업이 매우 단순하다.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스마트폰으로 올린다.

3,4분짜리 동영상 하나는 효과가 미비하지만, 몇십개 축적한다면, 전문성이 생긴다. 이미 혜민아빠는 스마트 기기나 스마트워크에서 전문가이다. 스티브잡스가 죽었을때도, 방송국은 앞으로 IT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에게 물었다.

혜민아빠처럼 혼자서 작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중이다. 프리랜서를 지원하는 산업도 호황이다.사업을 하지만, 작업 공간이 필요해서, 소호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다. 검색을 해보니, 가까운 곳에 몇개인가 있다. 1인 사무실이 있냐고 묻자, 만실이다. 혼자서 작업하는,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스몰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의외로 혼자 일하는 사람은 이미 꽤 많다. 산업 전반이 혼자 일하도록 부추긴다. 디지털 기기가 발달할수록, 큰 조직은 점점 사람이 필요없게 되는데, 이에 반비례해서 개인의 능력은 점점 커진다. 사람들은 더 많은 툴과 능력을 가지게 되겠지만, 조직에서는 내몰리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혼자서 일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다.

혼자서 일하는 사람이 고민은 이것이다. 상품개발과 홍보를 동시에 해야한다는 것.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전형적인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독립해서 첫번째로 하는 일은, 블로그를 만드는 일이다. 작업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고객이 블로그를 방문해서 일을 의뢰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일반 직장인들은 어떻게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가?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블로그이다. 효과가 크지는 않다. 블로그로 인정받을려면 양질의 콘텐츠로 3년 동안 착실하게 운영을 해야한다. 두번재는 책을 출판하기다. 책 한권을 출판하는 것도 어렵지만, 막상 출판을 했다고 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리라. 워낙 책이 많이 출판되기도 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소셜 매체가 있기는 하지만, 흔하다. 트위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려면, 팔로워가 몇십만은 있어야 할 것이고, 일반인이 몇십만의 팔로워를 모으기란 불가능하다.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현업이 밥벌이라면, 현업을 콘텐츠화하는 것을 꿈이라고 하자. 우리는 두가지를 동시에 해야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사람은 차치하더라도, 나같은 사람은 두개를 동시에 해야 숨통이 트인다. 밥벌이만 하면, 영혼이 메마르고, 꿈만 쫓겠다고 하면 돈 안벌고, 그림이나 그리는 내가 한심해 보인다. 글을 매일 쓰는 것은, 글들을 모아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은 아니다. 헬쓰클럽 가듯이 하는 훈련일뿐이다. 나만의 콘텐츠를 찾기 위해서 매일 글 쓰고, 그림을 그린다.  블로그 포스트 하나, 트윗 하나 만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콘텐츠는 일정분량 쌓여야 영향력이 생긴다. 소위 전문성이라고 한다. 일상과 업을 콘텐츠화하는 능력, 그리고, 빠르게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혼자서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이렇게 질문을 해보자.

1. 자신의 업은 무엇인가? 그 업은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가?
2. 그 업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홍보하기 위한 툴이 있는가? 그리고 그 툴은 사람들의 눈을 끌만큼 독특한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영업력 없는 재능은 퇴색한다. 기술만 있는 명인들은 혁신은 커녕, 삶 자체가 고달프다. 재능과 영업력(콘텐츠 만들기)을 동시에 진행해나가야 한다.  

나의 업은 지금 하는 사업들이다. 외식업과 화장품 판매업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손님 모으기'다. 전문용어로 마켓팅이라고 한다. 그 업을 콘텐츠화하기 위해서, 글과 그림을 그린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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