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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6일 12시 13분 등록
직장근처의 중국집 짜장면은 4500원이다.
일의 특성상 점심시간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도시락이거나 편의점, 중국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국집은 특별하지 않는 이상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첫째로.. 정갈한하지 못한거같고, 맛이없다. 이 동네 전체가 그렇다.
여기는 서울 변두리가 아니다. 대학가를 낀 번화가도 근처에 있고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도 형성되어 있다.
중국집을 여기저기 바꿔봐도 이 근처의 중국집들이 모두 작당을 했는지 맛과 서비스 위생상태가 비슷비슷하다.

중국집은 여기저기 있지만 다 그만그만하다.
이집 짜장면인지, 저집 짜장면인지 구분이 가질 않을 정도다.
공통점은 4500원주고 먹기에는 돈이 아깝다는 것이다. 특별히  당기지 않거나 배달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먹고 싶지 않다.

마치 이 부근 모든 중국집이 이쯤이면 되겠다. 싶게  합의한것 같다.

중국집 상황을 내가 알바 아니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이유, 경영등을 내가 알바 아니다. 
내가 왜 그런것까지 신경써야 하는가?
나는 다른것을 먹으면 그만이다.

맛도 별로고, 음식재료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먹고 나면  괜히 먹은 기분도 쌀짝든다..

중국집은 많지만 제대로 된 집은 없다.
나는 미식가도 아니고, 사실 예전에 미식가들이 식탐이 있어보여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갈한 재료로 만든 정갈한 맛과 음식을 담은 정갈한 용기 다.
근데 희한하게도 이 동네는  그런 중국집이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배달 전문이니까...
다른 데도 이정도로 하니까...
원가대비 이정도는 남겨야 하니까..
이쯤에서 이 동네 중국집들이 보이지 않는 단합을 한듯 하다.

제대로 할려면 돈이 들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하면 손님을 얻을 것이다.

내가 이동네에서 짜장면을 한다면 우선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는 않다.
조그만 바꿔도 이동네 많은 중국집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수 있다.
밤에 우유라도 돌려서 가계수익안정을 보충하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한다면 충성고객을 더 확보할수 있을것이고 어느순간에 우유배달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권에 들지도 모를일이다.
자영업을 모르는 철모르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말이다..

잡스가 되는것이 별것인가?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것을 내놓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 정갈한 음식, 깔끔한 용기, 고객만족 친절한 서비스를 할수 있는한 최대로 올리는것.
모든 손님들이 바라는 바다.  고객에게 맛과 건강을 선물하겠다. 음식으로 당신을 치유하겠다. 라는 철학이 있는
요리사,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내가 좀더 뛰어서 좀더 저렴하게 외식의 즐거움을 주겠다 라는 철학이 있는 요리사라면 그의 음식을 맛볼것이다. 그는 결국 성공할 것이다. 사람들에겐 진심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  

중국집 투정을 했지만... 나는 지금 내일을 그 중국집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가는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그 집 짜장면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나도 이쯤이면 되겠지, 이쯤만 해도 돌아가니까.. 하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사실 그렇고..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람들의 진정 바라는 최고의 것에서 눈길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의 것을 할수 있는 한 저렴하게 내놓는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것 아닐까.
대충대충하면서 경제논리에서 많은 이익을 취하는 그런 경제 집단의 허구들 깨뜨리고
고생하며 일하는 사람들, 그들의 돈의 가치에 진정한 서비스와 위로를 제공하겠다는것 아닐까..
최고의 것을 내놓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최고를 맞보아야 한다.
내가 최고가 되지 않고서 최고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가보지 않은길을 어떻게 가보라 할수 있을것인가? 남의등을 떠밀것인가? 내가 갈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은 마이웨이 일수밖에 없을것이다.

일단은 이렇게 시작하자.
자신의 분야에 최고가 누군지 보자.
그와 나를 비교해 보자. 최고에게는 이유가 있다.

모태범은 벤쿠버 올림픽 대표 팀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을 마다하고 직접 싸간 닭가슴살을 꺼내 먹었다 한다.
닭가슴살 먹고 금메달 못따면 유난이나 떨고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할지 모른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 할수 있는 부분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그런이야기들이 무서워서 할수 있는것을 안해보는것 역시 바보같은일이다.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살수는 없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느선의 관심이상 절대로 자신을 책임져 주는 일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나를 깨드리면, 두개를 깨드리게 되고, 세개를 깨드리게되고 결국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하나를 단속하는것이 결국 전체를 단속하는 것이 된다.

할수 있는한 해보는것이다. 주위에서 모라하던..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보던, 안보던 똑같은 자신의 성실을 익혀야 한다.
혼자 있을때도 사람들이 있을때와 같이 행동한다면 그는 쓸데없는 많은 정신에너지 낭비를 줄일수 있다.
그냥 사는것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주변을 보지 말자.
주변을 보면 이쯤이면 되지 않을까에서 멈추게 된다.
성장동력은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에서만 나온다.

스포츠 선수가 국가대표와 금메달을 목표롤 뛰듯이..
그렇게 가야 한다.

나이을 먹고보니 모든 일에 사실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공무원 시험도, 수능시험도 사실 30%내의 싸움이다.

다들 이쯤에서, 이만큼만에 머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리고 그게 사실 내 능력만큼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살아온 성취로 나는 이정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게으름이 나를 여지껏 속여 왔었다. 

지금이라도 최고가 될수 있고, 언제라도 최고가 될수 있다.
누구나 최고가 될수 있다. 
성실하고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다 될수 있다.  

최고가 되서 최고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자.
저마다 이 힘든 세상, 적은 자본과 재화로 최고의 즐거움을 눌리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자.
서비스로 서비스를 만들때 사람은 지치고 초라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가치가 서비스 되게  만들어 내야 한다. 
사실 서비스엔  "너를 편한하게 모셔주겠다" ,"너는 최상의 서비스를 맛보게 될것이다" 라는 당당함이 필요하다.
서비스 교육은 너무 비굴하다. 직원의 자존감을 초라하게 만든다.그럴필요가 있는가? 자신의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당당하고 자부심있다면 말이다.
어느날 한껏 멋을 낸 거울속의 내모습이 평소보다 멋져보일때의 그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수줍은 당당함처럼
말이다.

시대의 귀족이나 눌리수 있는 편리와 호화로움을 지금은 모든 일반 시민들이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어느 시대나 최고를 꿈꾸고 이루어 낸 사람들이 대중성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해 졌고, 삶은 그만큼 더 즐거워 졌는지 모른다.
최고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것, 그것이 사회에 대한 또다른 기부가 될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얻게 될것이다.


그게 어찌보면 삶의 가치와 살아가는 이유를 얻는 것일지 모르겠다.

인생은 좀 허무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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