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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6년 9월 6일 10시 47분 등록
<060905 드디어 마지막이다!!>

아침이 다시 밝아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어제 빅뱅이라는 신인 그룹의 연습에 자극받아
괜히 새벽 3시넘어까지 공부한다고 개기다가 8시에 겨우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숯가루 먹고 단배공 19배를 해주었다.

어제부로 기력이 회복되어 아침이 상쾌하다. 피부도 좋아졌고, 속도 가벼워졌고, 살도 4~5키로 빠졌다. 이제 마지막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마음 놓을 수 없다.
오늘도 배가 무척 고팠다. 3시간마다 먹어야 할 포도를 시간을 당겨 조금씩 먹어주었다. 먹은 포도 양은 비슷했지만, 6번으로 나누어서 먹었다. 평소보다 좀 더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그동안 단식하면서 내 몸과 친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좋아진 몸과 달리 기분이 우울했다. 단백질도 먹고 싶다. 계란, 고기, 참치, 두부...으아~~
서점가서 책보며 운동과 건강식단에 대해 정보를 좀 찾았다. 그리고 오는 길에 언니에게 채소를많이 사올것을 부탁했다. 포도에서 새로운 세계로 넘어간다. 그런데 기대만큼 좋지는 않다.

단식이 나에게 뭘 남겼을까? 생각보다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은 크지 않고, 배고픔은 견딜만 하다. 물론 식욕은 돋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처음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오늘만해도 마음이 해이해지려는 걸 느낀다.
환경이 바뀌면 몸은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그러나 일정시간이 지나면 결국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하고 만다. 내경우엔 그리하는데 5일정도 걸렸다. 고비를 넘기면, 몸이 알아서 제 페이스를 조절한다. 신비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아쉬움은 잠자고, 깨어나서 나만의 2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칭찬해줘야지, 김귀자 잘했다. 이제 몸에 끌려다니는 것에서 같이 조율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선걸 축하한다.



<오늘의 일상>
08:00 기상
숯가루
~08:20 19배
08:30 포도 5알
09:00 포도 7알
11:00 포도 10알
12:00 포도 10알
13:30 포도 10알
16:30 포도 7알
18:30~19:10 관장
19:30 바나나 1개, 복숭아 1/2개

22:30 취침



****그러다....사부님의 댓글을 보았다.... 제대하려다 다시 비상소집 걸린 기분이 들었다.. ㅡ.ㅡ .. 자면서 고민했다. 그러나 좋은 꼬임에는 꼬이는 게 좋을테다. 아쉬움을 느낀만큼 또 다른 한주, 새롭게 시작하련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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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6.09.06 11:49:19 *.120.97.46
열심이구나. 좋다. 점점 익숙해져서 몸이 잘 적응할테지만, 몸이 민감해졌을테니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사부님과 상의하는 것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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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9.06 14:38:28 *.145.231.210
제대도 알고 비상소집도 알고 귀자 군대 갔다왔니?
선생님 꼬드김에 넘어간 애들이 한 둘 아니다.
다들 알면서 당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해.
당근 너도 그런것 같구나.
고생해라.
난 맛있는 거 많이 먹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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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06 21:48:16 *.145.125.146
ㅎㅎ 그게 사부님의 마력이 아닐까요.
알면서 꼬임을 당하는 것. ^^
비상소집 당했던 기분을(뭐..군대는 안갔다왔지만 아마도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요.ㅋ)
새로이 해병대 자원입대 했다는 셈치자고 바꿔먹었습니다..자원입대..ㅡ.ㅡ
그나저나 지금 언니가 옆에서 된장찌개를 끊이는 데..냄새가 환상이네요.으.........된장찌개의 그 구수하고 따스한 목넘김........정,말,맛,있,겠,다ㅠ
상상으로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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