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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에서

2006년 9월 12일 23시 55분 등록
2006년 9월 12일 화요일

매일 자신을 들여다보라. 당신이 왜 변화를 시작했는지,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라. 당신의 마음이 깨어있는 한, 그리고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당신은 저항에 굴복할 수 없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

드디어 오늘이...포도로는 마지막 날이 된다.
오늘부터 다시 심기일전 하기로 하고 새벽 5시에 깼다. 일어나서 일기를 쓰고, 영어를 공부했다. 올해 내 목표가 영어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네이티브는 안되겠지만, 외국인과 말하고 싶어 안달날 정도까지 영어란 언어를 파보고 싶다.
역시나~비몽사몽이다. 7시까지 버틴후 샤워하고 공원으로 갔다. 산책도 할겸, 팬플룻도 불겸. 공원의 푸른 기운은 늘 나의 시심을 자극한다.
오후엔 엄마가 고향에서 올라오셔서 마중나갔었는데, 기력이 달려 무척 피곤했다. 힘이 너무 부쳐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내리 3시간을 누워있었다. 내심 몸살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몸이 좋지 않으니, 모든게 회의감에 젖어 든다. 비몽사몽간 내가 포도가 되어버린 꿈을 꿨다. 흐음.. 깨고나니, 엄마가 맛있게 뭔가를 요리하신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밥을 먹는데 나는 포도만 먹고 있다. 이럴때 따스한 국물이 더욱 그립다.
그렇게 우울해 하다가....9시즈음, 관장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장을 꺼려하지만, (나도 원래부터 좋아하진 않았다.) 하루가 끝날무렵 하는 관장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누우면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다. 분잡하던 마음이 조용해지면, 비로소 내 몸을 둘러볼 여유가 있다. 몸을 비우면 마음은 차오른다. 이상도 하지. 좀전의 회의감이 다 사라지고, 묘한 안도감과 고마움이 생겨난다.

그렇지, 오늘이 14일째밤이지. 내내 골골 거리느라 그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이런, 벌써 그리되었구나. 언제 보름을 채우나 했는데.
김귀자 축하한다!^ㅡㅡㅡㅡ^
새로이 걸음을 내딛은 건 무척 용감한 일이었어. 그리고 잘 해냈지. (물론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바나나 2개 먹은 것, 샴푸와 비누 쓴 것, 아침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것)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다시 한번 해보는 거다. 내일도 5시에 일어나보고, 모레도 5시에 일어나보고, 일어나선 글을 쓰자. 내 안에 있는 것들이 다 드러날 수 있게,그리고 영어알기 놀이를 하고........그리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 시간들을 제대로 놀 수 있을까, 옹골지게 쓸수 있을까 궁리도 해보고 말이지.

쉬운건 없었다.
그러나 어려운 것도 없었다.
어쨌든 그 안에서 시간은 흘러갔다.
나는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 내 것을 지켜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전사가 되고 싶다.



<오늘의 일상>
05:05 기상
(영어도 보고, 일기도 쓰고, 메일도 쓰고)
06:20 숯 한숟갈
07:30 포도 10알
07:40~09:00 산책, 악기연주
11:30 포도 10알
12:00~12:40 1차 관장
16:00 포도 2알
19:00 포도 15알
21:10~22:00 2차 관장


*****아,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게 끝은 아니지만...댓글로 화이팅이라 응원해주시고, 변변찮은 글 읽어주시고, 무엇보다 이곳에 있으셔서 어찌나 큰 힘이 되었는지요.
마음이란게 참 이상해서 내가 왜 살고 있나, 뭐땜에 이러고 있나 생각하다가도 그래 살아있다는 건 참 좋은거다, 그 자체로 빛날수 있는 일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은 후자네요. ㅎㅎ 앞으로 되도록 마음 편히 먹으며,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갈 겁니다. 모두들 화이팅!!!!
IP *.145.1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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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남
2006.09.13 00:37:34 *.85.38.137
참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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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9.13 07:42:47 *.75.166.117
사람의 몸은 영양분을 먹고 자라고
사람의 기능은 반복연습을 통해 자라고
사람의 정신은 사랑을 받으며 성숙해진다.
타인으로부터 받는 존중과 보호, 책임, 알려고 하는 노력이
사랑받고 있다는 징표다.
그래서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인 것이다.
자신에게 성실하다는 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사랑하면 타인에게도 사랑받는다.
왜, 사랑은 전염이 되거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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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6.09.13 08:22:27 *.56.151.106
팬플룻과 시작하는 아침.. 너무도 아름답군요. 그동안 고생한 귀자님의 몸에, 그리고 그 몸을 이끌어온 굳은 의지와 그에 순응해온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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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6.09.13 09:04:34 *.142.141.28
여행을 다녀왔는데 중간중간에 짬짬이 읽었습니다. 남다른 경험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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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선장
2006.09.13 12:10:25 *.177.160.239
그동안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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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13 12:58:39 *.145.125.146
ㅋㄷㅋㄷ
아~이은남님, 한번 뵈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셨지요.
김성렬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전도사 같으시네요..^^
야옹이 님도 감사~
재동오빠는 여행다녀오셨군요, 담에 이야기 들려주세요.
꿈의 선장님! 아직 하루가 남았답니다. ㅎ

아...모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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