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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연구소와

써니님께서 2013913175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위에 꿈그림 화가 정화가 올려준 선생님 생전의 사진을 보니 살아 계신듯 가슴이 쿵쾅쿵쾅 뜁니다. msn039.gifmsn039.gif

 

먼저 앞장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는 취지이기도 했을 법 하지만 연구원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벗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승천하신지 만 5개월이 다 되었으니, 6개월 동안 아마도 최소 6년의 시간이 흐른마냥 애달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시고 애태우시며 궁금해 하시는 마음들 느끼고 알 수 있었습니다. 혹여 제 때에 함께 나누지 못한 많은 미흡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 점 많이 미안하고 또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 이라고 하시던 생전의 선생님의 말씀 가슴 깊이 떠오릅니다.

 

하여 연구원은 받은 혜택만큼이나 앞장서 일하는 중추적인 인물들이어야 하기보다 깊이 헤아리며 보다 많이 보다 넓고 깊게 물밑에서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 이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합니다.

사부님의 꿈과 벗들, 그리고 우리들의 벗들 또한 오천만 꿈을 꾸는 모든 벗들이기에 말예요. 이 분들의 참여가 소원해 지지 않도록 우리 자구책도 마련되어야 할 듯 싶어요.

 

천년의 수명을 누린다고 하는 주목나무처럼 비록 오천년이 흐르고 흐른다 해도 더 없이 좋아 전혀 바꿀 필요가 없는  명칭 '변경연(변경연은 변화경영연구소의 준말이지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이란 준말이 아님) 꿈벗 소풍',

이미 오래 전부터 가족 소풍이 되었고 가장 사랑하는 친지나 벗들과 더불어 참여하게 되곤 하는 즐거운 나들이지요.

단지 몇 명이 되더라도 그날에 모인 사람들과의 근황을 나누며 당신 꿈처럼 소중히 함께 고민하고 기원하며 고무시켜 나가고자 하시던 그 시간들 정말 그립고 그립습니다. 기다림이 지쳐 아쉬움이 되기 전에 이런 모색이 일어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일지요.

 

변경연 꿈벗 소풍은 꿈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을 했지만, 점차 변경연 공식 봄, 가을 두 번의 소풍이고는 했고, 그렇게 계속 이어져 갈 것을 생전에 확실히 언급하신 바 있습니다. 꿈 찾기 프로그램의 깃수 외에 연구원이나 단군님들, 그밖에 가족과 친지, 소위 말하는 대다수의 많은 눈팅족- 독자로, 강연으로 만나신 분들 등, 구본형 선생님과 변화경영연구소에 관심을 갖으신 모든 분들이 그저 한마음으로 만나는 즐거운 소풍입니다. 가슴 속 꿈을 향한 혹은 시름에 빠져 무기력해 져 있기도 한 바로 나와 같은 사람들이 간이역 주막에 들러 따로 또 같이 자신을 충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의 장이지요. 다행이 선생님을 대신하여 두 권의 유고집이 출간되어 사부님 부재의 공간을 메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도 합니다. 

 

지난 사월, 여러 이유로 그저 먼 발치에서 사부님을 아쉽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많은 벗들이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아무 경황없이 그저 누군가가 하는대로 이끌리어 "우리도 제대로 혹은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모여야 할 텐데 ..." 하는 바람을 가진 많은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저런 그리움을 가진 많은 분들이 다시 모여 절두산성지에서 마지막 유골함을 떠나보낼 때와 같은 그리움을 한껏 나누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추모만 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슬픔에만 빠져있지 말고 심기일전하자는 취지의 또는 아직까지도 갈피가 잡히지 않은 마음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 행여 기운을 내지 못한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다면 우리 함께 다시 꿈이야기 나누며 자리해 보자고요.

 

사부님 빈소에서의 예상치 못한 여러 장면들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변경연과 무관해 보이는 듯한 독자가 자신의 책을 들고와서 선생님 영전에 받치며 조용히 빈소를 다녀가는 모습, 멀리 지방에서 밤차를 타고 달려오신 분들, 직장을 다니며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밤새도록 고속버스로 달려와 잠깐이라도 선생님 영정 앞에 서서 깊은 영감을 나누고 새벽이 되기도 전에 서둘러 일터로 혹은 집으로 향하시는 모습들은 바로 그분들이 제자요, 선생님의 진정한 벗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단지 책 한 권에, 강연 한 번에 그렇게 깊은 영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가히 얼마나한 진심들일 것인지요.

 

이 공간이 그러한 벗님들께 오래 소원한 감이 없지 않기도 합니다만, 이번에 꿈벗 소풍에서 다소나마 훌훌 털어버리고 허심탄회하게 변경연에 기대하는 마음들 마음껏 나눠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함께 참여하고 나아가게 되는 것 아닐는지요? 선생님 생각하면 그리움이라는 것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어떤 의미인가를 절로 알게 되고야 마는 우리, 함께 참여하고 서로를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기운내 보자고요. 더욱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과도 함께 하면서 말예요. 귀하고 귀한 꿈벗 여러분! 그럼 소풍날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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