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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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선님께서 20131218214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유형선 입니다. 30기 꿈벗이며 9기 연구원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27일 열리는 10기 연구원 설명회 참석 희망자 이메일을 취합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희 9기는 구본형 선생님 장례를 치르면서 연구원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위독하시다는 연락 받고 달려 가고, 또 선생님 장례식장에서 운구를 했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새해가 다가 옵니다.

 

연구원 과정 지난 32주 동안 매일 매일 칼럼 고민과 북리뷰 고민으로 살았습니다. 연구원 과정과 직장 생활 함께 하는 것, 참 어렵습니다. 가족의 도움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또 내일도 읽고 또 쓰는 이유는 제 안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가리키는 길을 걷고 싶지 않습니다. 제 자신을 찾아 가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제 꼴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알고는 있지만 더 이상 외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또 내일을 보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변화경영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마음이 흐트러 질 때 마다 절박했던 그 심정을 되새깁니다.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을 되새깁니다.

 

울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며 보냈던 2013년의 기억이 저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의 이름을 나즈막히 불러가며 '나의 장례식 조문'을 쓰고 또 울며 읽던 첫 수업을 잊지 못할 겁니다. 불쑥 기억났지만 외면하고 싶은 기억, 영원히 잊고 지내길 원했던 내 마음속 금고의 아픈 기억을 꺼내들고 어쩔 줄 몰라 했지만, 결국 웃으며 '네 길을 가라'며 풀어 주었던 그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연구원 동기들과 선배님들 앞에서 2시간이 넘도록 마흔 내 인생을 토해냈던 몽골 초원의 여름 밤을 잊지 못할 겁니다. 동기들 한 명 한 명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참으로 사람이 꽃이며 별이구나!' 감탄했던 지난 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연구소의 슬로건은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입니다. 저는 요즘 이 말을 줄여서 씁니다. '이곳은 뷰티살롱입니다' (^0^)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예뻐집니다. 마음이 예뻐지니 표시가 나나 봅니다. 눈빛이 더 맑아지고 표정에 생기가 돋아나는 연구소 사람들을 봅니다.

 

10기 연구원을 뽑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참 기뻤습니다. 제가 누리는 이 기쁨을 이 재미를 누릴 또 다른 사람들이 생긴다는 게 참 기쁘더군요. 2014년 한 해를 온 마음을 다하고 온 몸을 다해 뜨겁게 투신할 그곳을 찾으시나요? 세상 둘도 업는 바로 내 이야기를 쏟아 낼 그곳을 찾으시나요?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또 부등켜 안으며, 별이 되어가고 꽃이 되어가는 풍경 속에 내 모습도 그려 넣고 싶으신가요?  연구원 설명회 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 더 진솔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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