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공지사항

변화경영연구소와

2011년 12월 16일 07시 11분 등록
절판되었던 구본형의 책 한 권이 재출간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입니다.

2002년 출간되었던  '사자 같이 젊은 놈들'의  2011년 개정판입니다.
10년 전에 ,
지금 젊은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미리 다루어 보았던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2011년 개정판  서문을 이렇게 써두었습니다.   

늘 밥을 밥그릇 가득 퍼 주셨다. 많다고 하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창때 아니냐' 그리고 마주 앉아 내가 밥 먹는 모습을 보아주셨다. 대학을 다닐 때 나는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다녔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 세월이 지나 나도 이제 한창때가 아니다. 한창때가 한참 지나자 내 아이들이 한창때를 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젊음은 늘 그때의 고뇌를 가지고 있다. 태풍 같고 폭우 같다. 아직 그런 감정의 격랑을 겪지 못했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것을 품고 있다. 태풍은 마음 한 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 안에 폭우와 격랑을 이미 품고 있는 것이 젊음 한창때인 것이다. 제 살을 찟고 꽃이 피는데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젊음의 병은 오히려 너무 조용한 것이다. 고뇌하지도 방황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이 젊음 한창 때 찾아 온 깊은 질병이다. 모든 젊음은 달빛 속에서 뿐 아니라 폭우와 바람 속에서 자신의 꽃을 피워 내기 마련이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나는 대답한다.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던 시절, 방황과 고뇌의 시절로 나는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속 마음은 갈 수 있다면 검은 머리카락이 갈기처럼 날리던 그 시절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고뇌가 고뇌가 아니었고, 가난이 가난이 아니었고, 어떤 훌륭한 사람도 될 수 있었기에 내가 꽃이었던 그곳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곳으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주술을 부적처럼 가지고 갈 것이다.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게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할 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 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생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그리고,  한 개의 동영상과 또 한 개의  오디오 파일 

http://www.youtube.com/watch?v=M_ukHYykqHE
   (동영상, 1 분 24 초 )

아래 플레이버튼(세모 모양)을 누르면 시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파일, 2분 )
  시를 담은 오디오 파일은 아래 첨부되어 있습니다. (다운 로드 가능)
IP *.160.33.234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1.12.16 08:20:12 *.236.3.241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4도라는데,
질주하는 핑크빛 속살들이
추위에 언 입술에서 자꾸
무언가를 뱉게 합니다.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표지그림이 제목과 환상 궁합입니다. ^^

한해 농사 마무리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나날이 도발적이고 섹쉬해지시는 스승님,
내년에는 또 어떻게 새로워지실지.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1.12.16 11:36:06 *.236.3.241
'작가는 내용에 책임져야 한다.'

기존의 절차를 뛰어넘어 독자에게 바로 꽂히는 길.
출판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지만 스승님 말씀처럼
호박 없는 넝쿨은 공허함을 명심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11.12.16 10:28:33 *.160.33.5
이건 올해의 농사 아니다. 
지금 열심히 내년 초 쯤 나올 올해의 농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너는 어떠냐 ?   열심히 썼으니 잘 마무리해두어라.  
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통로를 생각해 보고 있다.  
등단 운운하는 장애를 단순에 뛰어 넘어 독자의 심장으로 직통으로 날아가 꽂히는  비법을 모색해 보자.   
어떤 경우든 작가는 내용에 책임져야한다. 그러니 스스로 만족하게 땀을 쏟아라.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1.12.16 10:09:34 *.32.193.170
큭 사부님 감사합니다~~~~~~~~~~~~~~~~~~~~(지금 제게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네요!!!!!!!!!!!!!!!으하하하하하)
사무실이라서 동영상 소리를 못듣고 있는데.ㅜㅜ..

왠지 사부님 책 보고 나면... 뭔가 실마리가 잡힐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늘 당장 사러 갑니다~~ 사랑해요 사부님~~~~~~~~~~~~~~~~~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11.12.16 10:15:14 *.160.33.5

야, 미나 스톱,   아마 주말이나 월요일쯤 되야   매장에 깔릴꺼야.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1.12.16 10:19:48 *.32.193.170
악. 그러게요. 교보문고 접속했는데 미입고된 신간이라고.ㅜㅜ... 아아아아.. 기다려야죠 머... 실시간 댓글 감사해요 사부님.ㅋㅋ.
프로필 이미지
맑은
2011.12.16 10:51:13 *.111.206.9
선생님 책을 보니, 저도 열심히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북페어에 7기들과 함께 참여해서, 올해는 기필코 책을 써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북트레일러는 점점 세련되어지고 있네요. 아마도 이런 콘텐츠가 앞으로도 많이 나올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도 조금씩 투자를 늘리는 듯하고요.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형산
2011.12.16 18:13:36 *.246.146.18
사부님, 개정판 내신 거군요.
여튼 축하드립니다. 연말에는 못뵈어서 섭섭했는데 건강하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승완
2011.12.16 20:54:17 *.122.237.16
<사자 같이 젊은 놈들>의 개정판이 나왔다니 기분이 새롭네요.
2002년에 이 책을 읽었으니, 10년만에 다시 읽게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10년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사부님의 시를 들으니, 아련함과 떨림이 함께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신해
2011.12.16 22:53:01 *.151.226.201
여기 동경은 노란 단풍잎과 은행잎이 환한 봄날의 노란 나비처럼 날아오릅니다.
20대를 생각없이 지내온 저는
20대에 이미 치뤄야했을 고뇌와 방황을 이 나이에 앓으며
 미칠 것 같았던 하루...
선생님이 낭독하신 시를 들으니 조금은 진정이 되는 듯합니다.
개정판 내신거 축하드리고, 올 해 농사의 결실이 내년 초쯤 나온다하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11.12.16 23:46:53 *.163.144.41
다시태어나는 새롭게 거듭나는 책이 될 것라 믿습니다.
이불확실성의 스마트시대에 어찌보면 호령하는 한편의 시가 아직도 잊혀지지않습니다.
젊은이여 가슴에 불을 당겨라!!!!!!!!!!!물론 내가슴에 도_()_"
프로필 이미지
동재
2011.12.17 20:41:59 *.164.254.180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우성
2011.12.18 10:30:06 *.220.23.66
묘한 느낌입니다..
보름 전쯤 [사자같이 젊은 놈들]을 읽으면서,
아..참 좋다....하는 마음이 있었는데..개정판이 나왔군요.

제목이 멋집니다.
요즘 청춘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청춘들에게,
저같은 오래된 청춘들에게도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이철민
2011.12.18 20:00:51 *.236.40.35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이 물음에 한참을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생각에 빠졌습니다.
어떤 기억은 지나간 젊음이 그리워 모든 것을 걸고 되돌아가라 하고,
어떤 기억은 이제 펼쳐질 새로운 젊음에 모든 것을 걸라고 심장을 후끈 달구어 냅니다.
"두 개의 젊음을 만들어라, 두 개의 젊음을 만들어라."
요동칩니다.

사부님!  사랑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최성우
2011.12.18 22:46:03 *.237.106.37
서점에서 책을 찾았습니다. 예상치 못 한 곳에, 예상치 못 한 책과 나란히 놓여 있었어요. "처세술" 영역에 "(미친)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이란 책과 나란히... 

그 어느 곳에, 그 어떤 책과 같이 있더라도 사부님의 책은 저희들에게 소중한 별이 되듯이,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든지 우짜동동 사랑을 쏟으며 살겠습니다. ^^ 가슴 한 켠에 꿈 하나 동동 띄운 마음으로~

사부님,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1.12.18 23:36:43 *.75.12.25
제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군요
늘 청춘으로 살아가는 청포로우 ( 푸른채소밭처럼 늘 싱싱하게 살아가며 겸손의 미덕으로 살아가는 삶) 의 뜻을 가지 아이디 입니다.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재경
2011.12.18 23:41:07 *.143.156.74
늦은 밤 사부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마구 뜁니다.
젊다고 하기엔 조금 늙었고, 늙었다고 하기엔 조금 젊은 나이 마흔, 이제 제 코앞에 와 있습니다.
그즈음 사부님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사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2011.12.19 10:33:47 *.118.59.210
제가 청춘일때 이 책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또 필요없는 아쉬움에 젖어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만나 다시금 청춘의 열정을 가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재경 후배말처럼 저 또한 너무 늦지 않게 사부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마니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은주
2011.12.19 12:27:21 *.42.252.67
그 발달린 책이 제 발로 저를 찾아왔네요..
그래서 저는 벌써 어제 다 읽었어요. ㅎㅎ
그 책 표지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다리에 망사스타킹을 못 신긴게 아주 안타깝네요.
분홍색 스타킹보다 더 쎅쉬했을텐데...... 쩝 !
사부님!
저는 내내 오디오 파일에서 나오는 말 씀 중
"다시 젊음으로 돌아간다면....." 에 걸렸어요.
과연 나는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아직도 고민 중이고 답을 내리지 못했어요. 더 깊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산고의 고통 끝에 얻은 아기 같은 신간은 아니고 부활한 책이라 해야하나요?
'부활' 책 축하드립니다. ^^
참 그 뿔테안경 아저씨 집 좀 알려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최점숙
2011.12.21 19:31:41 *.32.130.1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지금보다는 많이 젊었던 시절, 화초처럼 자라지는 않은 것 같은데
뭔가에 미쳐본 적이 없었던 그리고 없는 저를 바라보게 되는 책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꿈꾸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제게는 2011년을 마무리하는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예서
2011.12.23 12:43:30 *.212.118.148
이책을 아이에게 권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1.12.27 14:18:03 *.180.232.121

읍 ! 그레이드 판을 내지 않고는 미칠 것 같았습니까? 스승님 !

축하합니다.

젊은 제자를 위해 끊임없이 변신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내년 초에 나올 신간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id: 깔리여신
2012.01.30 19:05:18 *.85.249.182

선생님! 개정판 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제목에서 부터 강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정병례작가의 서각도 에너지가 흘러넘치네요.

미치지 못한 청춘은 불행한 청춘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2.10 11:41:37 *.50.198.209

10여년전에 '사자같이 젊은 놈들'을 읽고는 느낌이 좋아서 친척동생에 선물한 적이 있었죠.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네요.  선생님의 편안한 음성으로 듣는 시또한 감동이군요.

배경음악으로 나온 기타연주곡도 딱이구요~ 기타리스트 이병우를 닮은 듯한 선생님~

알을 깨고 나와 바다를 달린 달팽이가 먼 바다 큼지막한 달아래 갑판에 누워 달을 명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2012년 꿈벗 봄소풍 공지. file [5] 새벽산책 2012.03.28 7490
158 김성렬 연구원 신간 출간! <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 [102] 관리자 2012.03.27 18406
157 8 기 연구원 선정 결과 [50] 부지깽이 2012.03.26 10478
156 8기 연구원 2차 레이스 통과자 발표 [34] 부지깽이 2012.03.13 209104
155 연구원 전체 모임(8기 입학여행 및 연구원 봄소풍) [18] 미나 2012.03.13 6546
154 연구원 8기 면접여행 공지 file [7] 양갱 2012.03.12 7180
153 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4월 6-8일 ) [2] [10] 부지깽이 2012.02.29 8565
152 8기 연구원 1차 합격자 발표 [29] 부지깽이 2012.02.06 8143
151 올해 1 차 Prebook Fair 일정및 참석자 [2] 부지깽이 2012.01.31 7749
150 꿈벗 모임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유토론과 기분좋게 술... [31] 자로 2012.01.05 7287
149 젊은이를 위한 구본형 강연회 - 1월 30일/한겨레신문사 [1] 부지깽이 2012.01.09 8484
148 2012 년 변화경영연구소 8기 연구원 모집 공고 [11] [23] 부지깽이 2011.12.29 12312
147 [필독] 홈페이지 리뉴얼 관련 안내 [10] 관리자 2011.12.24 13670
» 구본형의 책 개정판 -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file [24] 부지깽이 2011.12.16 10108
145 사이트 리뉴얼 공지 file [18] 관리자 2011.12.06 13258
144 신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1월 6- 8일, 2012년) [2] 부지깽이 2011.12.02 9005
143 [단군의 후예-6기 모집] [89] 관리자 2011.12.01 11428
142 아듀 2011,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樂 송년회 file [39] 유재경 2011.11.23 8017
141 수희향 연구원, 번역서 <신세대 기부자들> 출간! file [86] [1] 관리자 2011.11.23 11539
140 변경연 연구원 송년회 - 12월 10일 토요일 [6] 관리자 2011.11.16 6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