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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96010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오래 전부터 몇 분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온 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실행에 옮겨보지 못했네요.
얼마 전 이윤기 님의 부고를 접하고는 허망함과 더불어, 또 한참 생전에 진즉에 만나 뵐 용기를 가져볼 것을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위의 내용에 적합한 인물을 찾으려니 언뜻은 얼마 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기도 합니다. 제가 곁에서 지켜본 바에 의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분은 단 한 분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제 시야가 좁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그보다 두루 균형감을 갖추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저는 좋아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환기와 이슈를 이끌어 가며 자정 능력과 지향점을 분명하게 갖추어 나가는 점들이 좋기도 하고요. 참 매력적인 기대되는 놀이라고 생각되며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저는 음악인 김영동 님(그 자신은 국악인이라고 한정시키듯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네요.)을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대학 때에 처음 그의 음악을 접한 이후 제게 이분 같은 감동을 준 음악인이 아직 없었습니다. 사생활은 전혀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볼 때 신뢰가 가는 인물입니다. 이분은 전통 국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현대 음악과의 교접을 통해 국악을 아름답게 대중화 시킨 선구자적인 인물이기도 하기에 저는 더욱 좋아합니다. 독일 유학 중에는 우리 것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돌아오기도 하였지요. 민족 고유의 정한의 정서를 애잔함과 해학과 달관 또한 기원과 희망으로 승화시켰다는 생각이기도 하고요.  비교적 초기 작으로 기억되는  <먼길>에서 이미 그는 이렇게 남겨 두었네요.

먼길 / 김영동
                                                                                                  daum에서 퍼옴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 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는 마음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그 외 안철수 님이 우선 떠오르는 정도입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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