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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님께서 201029010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안녕하세요? 2기 연구원 한명석이라고 합니다. 6기 연구원 1차 합격자 중에는 안면있는 분들이 4분이나 되어서 더욱 눈길이 가는군요. 이 분들을 포함한 여러분, 청강연구원 까지 모두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선생님께서 올해에는 글을 쓸 때 ‘인용’을 제한하고 ‘내 말’로 고쳐 쓰는 훈련까지 첨부하셨네요. 그 부분은 저도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어서 한 마디 거들어봅니다. 제가 책에서 배우는 사람이라 첫 책인 ‘늦지 않았다’에 인용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렇다보니 읽는 사람의 호흡이 끊어지고, 또 저작권 문제도 있을 수 있구요.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한 책이 있기에 도움이 될까 해서 옮겨 봅니다. 이만교는, 한 권의 책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씨앗문장’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씨앗문장’이란 책 속에서 내게 들어 와, 내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발전시키는 발화점 역할을 하는 문장이겠지요.


참고가 되기 바라며,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아주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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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은 묵상을 통해 --씨앗문장을 --비슷한 새로운 문장으로 변주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씨앗 문장을 인용하지 않은 채로, 씨앗문장과 같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구절을 만들어 보거나, 이미지나 사건을 만들어 보는 것도 글쓰기 훈련의 한 방법이다.


지극히 사소한 기술적 예에 불과하긴 하지만, 가령 ‘영혼을 깨우는 한마디 말은 보석보다 소중하다’라는 문장을 ‘나태한 정신을 일깨우는 한마디 말은, 타인의 질투심이나 불러일으키는 보석보다 수백 배 더 소중하다’라고 응용해 볼 수 있다. 또 가령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라는 속담을 ‘자기가 골라 놓은 떡이 더 작아 보이는 법이다’라고 응용해 볼 수 있고, ‘언제나 반대편 전철이 더 한산해 보이는 법이다’ 혹은 ‘친구의 애인이 더 상냥해 보이는 법이다’ 등으로 변주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변주기술은 얼마든지 가능한데, 자신이 발견한 밑줄 문장을 변용해 보게 되면, 그 문장의 실질적 의미를 어느덧 자신의 언어감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될 수 있고, 인식과 표현기술 훈련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만교, 글쓰기 공작소 97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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