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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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님께서 2009122063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인문학적 통찰로 본 직장 상사와 상생 비법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더 보스-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 살림비즈 펴냄

과학적 경영의 창시자 프레더릭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에서 오직 일 만하는 인간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컨베이어를 활용한 ‘포드 시스템’에는 그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컨베이어를 도입해 조립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다. 컨베이어를 타고 오는 부품을 조립하다 보면 옆 사람과 농담을 하거나 웃을 틈이 없다. 업무의 효율성만을 강조한 테일러는 인간을 일하는 도구로만 본 것이다.

20세기 초의 이론이지만 아직도 직장에서는 ‘테일러형 인간’을 훌륭한 일꾼이라고 여긴다. 특히 중간관리자가 되면 훌륭한 일꾼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랫사람들과의 소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만 생각하다 보면 부하 직원들과의 감정적인 충돌은 생기게 마련.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1위가 상사와의 갈등이라고 할 만큼 직장에는 좋은 상사보다는 나쁜 상사가 더 많다. 직장인이 이구동성으로 뽑은 나쁜 상사의 유형은 이렇다. ‘지위의 힘을 남용하고 자기주장만 밀어붙이는 독선적 권위주의형’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무임승차형’ ‘일이 잘못되었을 때 뒷짐 지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회피형’ ‘불분명하고 모호한 지시를 내리고 열심히 해 가면 나중에 딴소리 하는 딴나라당형’ ‘그 사람이 나타나면 침울해지고 그 사람이 사라지면 환해지는 침울바이러스형’ 등이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은 직장에 다니는 한 좋든 싫든 상사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힘이 있으면 쓰고 싶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은 혼내주고 싶으며 윗사람에게 잘 보여 이득을 얻고 싶고 잘못된 일에서는 얼른 발을 빼 책임을 면하고 싶지만 대신 공이 될만한 것에는 발을 들이 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만큼, 나쁜 상사도 보편적인 인간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인다.


문제는 회사가 부하직원의 편이 아니라는 것. 부하 직원이 마음을 바꾸고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양쪽 모두에게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저자는 상사의 유형별로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처세에 그치지 않고 상사와 상생하면서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인간 중심의 경영비전을 제시해 온 저자는 동서양의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상사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쿨하게 동행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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