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공지사항

변화경영연구소와

문화일보님께서 2009122063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상사와 쿨∼하게 상생하려면… 열정·성실·친화력 보여라

‘구본형의 더 보스’에서 배우는 ‘상급자에 대처하는 자세’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정말 나쁜 상사란 드물다. 다만 나쁜 관계만 있을 뿐이다.’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인에게 영원한 숙제다.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회사에 가기 싫어하는데, 그 대부분의 이유는 상사와의 마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지만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가 두부 자르듯이 딱 나뉘는 게 아니다. 다른 동료에게는 좋은 상사가 정작 자신에게는 최악의 상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최근 출간된 ‘구본형의 더 보스(The Boss) 쿨한 동행’(구본형 지음, 살림Biz·사진)에서 찾아보자.

◆ 상사란 어떤 존재인가

상사는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자신과 상사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는 당연히 상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상사가 옳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부하직원을 관리하고 통제할 권한을 주었기 때문이다. 상사가 무너지면 조직의 통제력 또한 의심받는다. 따라서 ‘내가 옳으니 회사가 내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회사는 늘 자신의 ‘대리인’을 선택한다.

따라서 상사를 바꾸는 것보다는 회사를 옮기는 것이 더 쉽다. 회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상사를 선택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늘 질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다. 직속상사는 가장 가까운 상사이며, 가장 가까운 상사는 가장 중요한 상사다. 직속상사를 그 위의 상사에게 고발하는 것은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명심하라.

◆ 상사는 어떻게 나뉘는가

상사에는 세 종류가 있다.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 그리고 무난한 중립적 상사다. 좋은 상사는 나의 성공을 도와주고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나쁜 상사는 나의 하루를 불행하게 하고 성공을 가로막는다. 무난한 상사는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며 앞장서서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좋은 상사와 일하고 있다면 성심성의를 다해 그가 성공하도록 도와주어라. 서로의 성공을 나눌 수 있어야 훌륭한 관계가 성립된다. 나쁜 상사와 함께 일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나쁜 관계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쁜 상사와 나쁜 관계에 빠지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최소한 중립적 관계를 만들어라.

무난한 상사는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는 부류다. 특별한 애정을 쏟으며 인생의 스승이 되지도 않지만 딱히 반감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맡은 일을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별 갈등과 충돌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맡은 일에 충실하다 보면 건강한 중립관계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 상사가 나에게 열광하게 하라

상사든 부하직원이든 친밀감을 형성하는 핵심은 관심과 배려를 담은 진정성이다. 상사와 잘 지내려고 성급하게 얄팍한 처세술을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친밀감은 감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상사에게 그를 전적으로 따르며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또한 상사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 ‘매력적인’ 직원이 돼야 한다. 성공의 기회를 먼저 잡는 직원은 세 가지 매력 요소를 갖고 있다. 우선, 열정이다. 열정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끌어당길 수 없다. 그 다음 요소는 성실함이다. 신뢰와 평판 그리고 실력은 모두 성실함의 결과다. 마지막 매력 요소는 ‘타고난 강점’이다. 누구든지 하나쯤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남보다 뛰어난 강점은 상사를 움직이는 아름다운 힘이며, 힘이 있어야 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 친화력, 네트워크 능력 등 ‘관계의 능력’도 모두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과 진정성을 겸비한 인재만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1-1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