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공지사항

변화경영연구소와

TV리포트님께서 2009123080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구본형의 '상사와 공존 하는 법'
"나를 열광하게 하라, 빛나는 조연이 되라..."

2009년 01월 22일 (목) 14:53:15 한지태 시민기자 pi@pimedia.co.kr


‘하루에 10분, 상사에게 순도 높은 관심을 기울여라. 철 지난 유머를 해도 웃어줘라.’
‘상사의 말투와 옷차림을 조금씩 흉내 내라.’

[파이미디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글이다. 제목은 '상사에게 예쁨 받는 법'.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좀 더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회식 장소를 정할 때 가급적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와 장소를 선택하라.’
‘상사가 언짢아할 때 가능하면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와 장소를 선택하라.’
‘출장 다녀와선 작은 것이라도 꼭 상납하라.’

상사 입장에선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란 CF 속의 명 카피가 있지 않는가. 상사도 부하하기 나름이니깐. 그러나 "성격상 도저히 못 한다"거나 "맘에 안 드는 걸 어떻게 하냐", 혹은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상사에게 예쁨 받는 법'을 새 책 <구본형의 THE BOSS(더 보스) : 쿨한 동행>(살림Biz.2009)에 소개하며 "일과 거리가 먼 가벼운 일상의 처세술"이라고 촌평했다.

대체 상사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야할까. 얄미운 상사, 껄끄러운 상사, 싫은 상사, 왠지 주는 것 없이 미운 상사... 우리나라처럼 인정주의나 지연-학연으로 얽힌 맹목주의가 판치는 나라에서 참 어려운 문제다.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저자는 '상사론'을 들고 나왔다. 상사를 '모시지' 않는 직장인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 모든 직장인을 겨냥한 책이다. 특히 처음 회사에 입사해 상사와 관계가 어색하거나 갑자기 틀어진 이들에겐 절실한 문제다.

그는 '회사는 고를 수 있지만 상사는 고를 수 없다'는 명언으로 책을 시작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지만, 어렵게 선택한 회사를 상사 때문에 관둘 순 없다. 그러나 문제는 심각하다. 상사는 '회사의 대리인'이며, 부하와 상사가 싸웠을 땐 상사 편을 드는 게 보통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상사가 나를 열광하게 하라고 주문한다. '헌신하되 공을 돌리고 리드하되 지배하지 마라,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는 빛나는 조연이 되어라'는 것.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강점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로써 장악하라. 둘째, 상사가 싫어하는 부하직원은 되지 마라. 셋째, 상사의 지위와 힘을 이용하여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어라. 넷째, 나쁜 상사도 쩔쩔매는 회사의 핵심 인재가 되어라. 다섯째, 당당하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라. 여섯째, 나쁜 상사라도 강점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점은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삼아라.

일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지혜를 짜내야 한다. 바로 직언의 기술이다. 마냥 상사에게 잘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때론 쓰레기 같은 상사는 고삐를 채워야 한다. 그러나 나쁜 상사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만약 현재, 상사와의 관계가 안 좋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통해 저자는 "두려워 말고 화해를 시도하는 일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그 이전에 뒤에서 상사를 불평하는 일은 금물이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 [북데일리 제공]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