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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9일 19시 31분 등록

대한민국의 대표 인문학자 10인이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담은 <치유의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문요한 연구원은 '여행자의 삶'을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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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광주트라우마센터는 1980년 5월을 경험한 광주시민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첫 치유기관이다. 각종 상담 및 원예, 예술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가폭력 트라우마 국제회의, 심리치유워크숍 등 국가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인권증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은 그 노력 중 하나로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이 시대 대표적 지성들을 초청해 일반 대중 대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인문학 강좌이다. 우리 사회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이기심을 들여다보고, 치유가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눈다.

이 책에는 그중 주목할 만한 강연을 가려뽑아 엮었는데, 진중권·서경식·박노자·박상훈·조국·고혜경·정희진·이강서·황대권·문요한, 10명의 인문학자들이 이 시대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진중권

저자 진중권은 동양대학교 교수. 우리 사회에서 합리적인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면서 지식인 담론 비판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 저서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저자 : 서경식

저자 서경식은 일본 도쿄게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 재일조선인 2세인 그는 내부의 타자 또는 경계인으로서 국가폭력, 인권,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현실, 일본의 우경화, 국민주의의 위험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있다. 대표 저서 《시의 힘》.

저자 : 박노자

저자 박노자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 한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저서 《당신들의 대한민국》.

저자 : 박상훈

저자 박상훈은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이사. 우리사회 망국병인 ‘지역주의’, 뿌리 깊은 ‘정치병’ 등과 싸우며 한국 정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저서 《정당의 발견》.

저자 : 조국

저자 조국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학자로서의 정신을 잃지 않고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면서 소통과 참여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법학자이다. 대표 저서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추가저자

저자 고혜경은 신화와 꿈 아카데미 원장. 신화학자이자 꿈 분석가인 그녀는 꿈은 신이 보내는 연애편지라며, 꿈이 주는 선물을 놓치지 말라고 말한다. 대표 저서 《나의 꿈 사용법》.

저자 정희진은 생태주의 여성학자. 여성주의란 무엇이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여성주의를 통해 나와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들여다보고, 여성의 목소리로 세계를 재구성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저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이강서는 전남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불안한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를 헬레니즘 시대의 윤리에서 찾아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 저서 《대화의 철학 소크라테스》.

저자 황대권은 (사)생명평화마을 대표. 현재 전남 영광 태청산에서 자연농을 실천하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저서 《야생초 편지》.

저자 문요한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훈련 전문가로서 개인과 조직을 대상으로 자존감, 자율성, 공감, 실행력 등 정신적 능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 《굿바이, 게으름》.


목차

프롤로그
_ 인문학에서 ‘치유’의 힘을! (강용주)

1. 상처를 잊게 하는 게 힐링인가
_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되는 때를 기다리며 (진중권)

2. 폭력과 기억의 싸움
_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서경식)

3. 타자에 대한 폭력, 우리 안의 폭력
_ 우리는 평화지향적 노력을 하고 있는가 (박노자)

4.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_ 냉소하고 절망하기 전에 해야 할 일 (박상훈)

5. 양극화를 넘어 경제 민주화로
_ 사회권 침해, 더 이상 참지 않아야 한다 (조국)

6. 기억과 망각의 갈림길에서
_ 꿈이 들려주는 세월호 이야기 (고혜경)

7. 분노는 평화의 자원이다
_ 치유는 어루만짐을 넘는 새로운 인식 (정희진)

8. 온 세상을 다 얻는다고 해도 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
_ 위험천만한 시대를 사는 법, 헬레니즘 시대의 윤리 (이강서)

9. 내 손에서 생산 수단 놓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_ 생태 위기 벗어날 유일한 길, 흙으로 돌아가자 (황대권)

10. 가장 중요한 것은 길에 있다
_ 생각 과잉의 현대인, 여행자 삶 살아야 (문요한)


책 속으로

힐링과 멘토링의 시대, 상처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치유를 받는 시대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것인가’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저 상처를 망각하게 해 주는 것이 힐링이 아닙니다.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힐링이요, 멘토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보다 훨씬 정의롭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지금의 난관들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스스로 그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저 박정희 정권 시절의 고도성장만 떠올리며 옛 방식을 예찬할 뿐이죠. 그러다 보니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 이 풀리지 않은 문제가 주는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우리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짊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다들 힐링과 멘토링에 목말라 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 서평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상처가 반복되지 않는다
_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10인의 광주트라우마센터 강의

국가의 폭력과 상처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광화문 집회에서 한 가수가 이런 말을 했다. “현재 대통령으로부터 정신적인 폭행을 당하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국가적인 폭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 번 일어난 사건은 또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라고 했던 프리모 레비의 말처럼, 상처는 계속되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은 이 사회 대표 지성 10인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 듣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권하는 책이다.

치유가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아는가? 이곳은 1980년 5월을 경험한 광주시민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국내 첫 치유기관이다. 유엔 고문방지 협약(제4조)은 고문피해자의 재활에 관한 국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00여 개의 재활치유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노력이 아직 부족한 현실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각종 상담 및 원예, 예술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가폭력 트라우마 국제회의, 심리치유워크숍 등 국가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인권증진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시민들의 정신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은 그 노력 중 하나로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이 시대 대표적 지성들을 초청해 일반 대중 대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인문학 강좌이다. 우리 사회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이기심을 들여다보고, 치유가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 중 주목할 만한 강연을 가려뽑아 엮었는데, 진중권, 서경식, 박노자, 박상훈, 조국, 고혜경, 정희진, 이강서, 황대권, 문요한 등 10명의 인문학자들이 이 시대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하고 나아가야 할 것들에 대하여
진중권은 힐링이란 주제의 상품화를 염려하면서,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힐링이라고 말한다. 서경식은 사람들의 자각이 쉽게 망각됨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런 트라우마를 겪게 하는 부당한 힘에 맞서 계속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박노자는 민주평화론의 빈약한 논리를 지적하면서, 이 사회의 탈폭력화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있다. 박상훈은 정치에 대해 절망하더라도 정치 없이 좀 더 나은 삶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문제가 있다면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길 권하고 있다. 조국은 자유권 침해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왜 사회권 침해는 참고 있는지 지적하고, 경제 민주화를 위한 여정을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고혜경은 세월호 사건 이후 사람들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면서, 나의 작은 의식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자 또 지름길임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희진은 모든 이에게 ‘참으라’는 것은 힐링이 아니라 킬링이라고 말하면서, 치유는 어루만짐을 넘는 새로운 인식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강서는 가장 어려웠던 헬레니즘 시대에 어떤 윤리적 노력을 했는지 들려주면서, 이 어지러운 시대에 성찰과 사유가 얼마나 필요한지 일깨워준다. 황대권은 인간의 비극은 생산수단을 손에서 놓는 순간 시작되었다고 말하면서, 흙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문요한은 여행과 변화는 우리 본성의 일부분으로 참으면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한 걸음씩 넓고 깊어지길 권하고 있다.

지금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들의 강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인식의 지평이 확장되면서 우리 사회를 함께 치유해나가고자 하는 의욕을 다시 얻게 된다.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접점을 넘나들며 사회의 문제점을 풀어내는 저자들 덕분에 기존의 생각의 틀에 갇혀 있던 우리가 인간의 근본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어떤 통합적 사고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들 각각 ‘치유’에 대해 서로 다른 사유로 풀어내고 있으나, 결국 그 사유의 끝은 하나로 통하고 있다. 제대로 인식하고 변화해야 진정한 치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국가의 비극이 생길 때마다 거리에 나선다. 그러나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흐르면 망각의 공기가 한국 사회를 뒤덮고 만다. ‘저들은 바뀌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일 수는 없다’ ‘내 개인의 힘으로 부족하다’ 등등. 상처를 그때그때 제대로 치유하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치유란 원인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함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IP *.35.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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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환
2016.12.19 22:47:50 *.223.22.82
국내 인문학을 대표하는 저자들 중에 문선배님께서 당당히(!) 계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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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0 14:32:03 *.111.178.109

우와, 멋지당!! ^^


점점 더 자유로워지는만큼

점점 더 멋있어지는것같아^^


연구소 선배로서, 친구로서

몇걸음 앞서가는 그 모습이 참으로 든든해^^


마니마니 추카하고

그 자유로움이 세상에 널리 퍼져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되고, 등불이 될거라 굳게 믿어.


다시한번 추카추카! ^^


덧: 지난번 추카때 공적인 자리라서 존대말했더니

어색하다하니 이번엔 그냥 하던데로 추카할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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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1:34:30 *.161.6.103

연구원 중 첫번 째 책이면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그 온유한 심성과 서번트리더십으로 연구원의 상징이 된 요한씨!


이 책을 함께 한 면면들의 무게에 공연히 내가 다 으쓱하네요.

또 하나의 족적 축하하구요

이제 시작될 새로운 10년도 기대합니다.


흡족한 연말연시 보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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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00:25:02 *.114.133.89

선배님~ 축하합니다. 

여행하는 인간을 출간하시고, 뒤이어 치유의 인문학이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길에 있다

여행이란 계획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계획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 282p-


이 글이 제 맘에 들어오는 것은 격한 공감을 하기 때문일것입니다. 

삶도 여행이고, 여행자로서 살아가는데요. 

 삶도 게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구요  


좋은 글을 읽게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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