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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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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5일 07시 28분 등록

7월 오프 수업(7.21) 안내 내 인생의 내적외적 사건

 

1. 내 인생에서 생긴 가장 커다란 외적 사건 top 5를 기술하라. (각 사건 하나에 대하여, 5W1H에 의거 객관적으로 5줄 정도 약술하라)

 

2. 내 인생에서 생긴 가장 영향력이 큰 내적 사건 top 5를 기술하라.

      각 내적 사건 하나에 대하여, 체험에 대한 느낌을 10줄 이내로 묘사하라. 내적 사건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에는 칼 융의 자서전 (조성기역, 김영사) 서문을 읽도록 해라.

 

3. 해석하라 (1페이지 이내) 해석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독창적이어도 좋다.

 

   - 외적 사건 top 5와 내적 사건 top 5가 일치하는지 보라.

   - 만일 일치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지 설명하라.

   - 실제로 대단한 외적 사건이 아니었거나,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지만, 무엇인가에 의해 촉발되어 내 안에 들어와 나를 지배하는 내적 사건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이미지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내라.

    - 그 반대, 즉 가장 버리고 싶으나 버려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도 써라.

    - 자신에게 행복과 불행이 무엇인지 5줄 이내로 묘사하라.

 

이번 수업은 심리훈련 전문 교육기관인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이자 굿바이 게으름』․『여행하는 인간등의 저자이신 문요한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12기 연구원들은 스승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발표원고를 준비합니다.

 

과제가 만만치 않죠?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같은 과제를 수행했던 8기 연구원들과 스승의 질의 응답 내용을 공유합니다.

 

Q

이 작업을 하는 목적을 알면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

1년 동안 우리의 촛점은 오로지 한 가지다. '나를 탐구하라'

Q

외적 사건 5가지는 제가 살면서 벌어진 사건 중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큰 사건을 적으면 되는 건가요?

A

그렇다. 관혼상제 기타 등등

Q

내적 사건이라 함은 제 안에서 계속 생각나고, 떠오르고, 가끔 꿈에도 나오고, 샤워하다 악! 소리를 지르게 하는 그런 것을 말하는 건가요?

A

그렇다. 상상, 사유, , 각성, 두려움, 예감, 깨달음, 결심 등등

짝사랑도 들어가겠구나

Q

내적사건과 외적사건이 불일치 할 경우가 있어요?

A

해 봐라

Q

만약, 5가지씩의 사건이 없으면 지어내지 말고, 있는 사건들만 나열하면 되지요?

A

넘으면 추리면 되고, 상대적이니까 늘 다섯까지는 있겠지. 꼭 다섯 가지는 채워보도록 해라

Q

시간이 많이 흐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선택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기도 하고 잊혀졌다는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 경계선에서 혼돈이 일고 있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을 집어주시면 좋겠습니다.

A

아래 두개의 text를 참고 해라.

 

1. 신화 경영은 우리 안에 두 개의 영혼이 살아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 가슴이 바로 '신들이 황금과 보석을 숨겨 놓은 바로 그 곳' 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신화의 진원지라는 것을 문득 알아차리게 될 때, 인생 속으로 끊임없는 신탁이 몰려들게 된다. 우리에게는 '중세와 고대, 그리고 원시시대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 자신 안의 영혼의 구루가 말하는 야생의 신탁에 귀를 기우려야한다. 그것은 환상일까 ?

 

아니다. 그것은 무의식의 자기고백이다. 카를 융은 무수한 무의식층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자기의 소리'가 꿈의 상징을 통해 자아에게 말하려는 소리에 평생 귀를 기우리며 살았다. 그에게는 외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 사건이 불러 온 경험의 정신적인 정수만이 중요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 문화 철학자인 에른스트 카시러 Ernst Cassirer'언어와 신화' 중에서 신화적 사고는 갑자기 마주친 직관에 넋을 잃고 사로잡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면한 경험 속에 느껴진 현재가 너무 강력해서 다른 모든 것들은 왜소해진다. 이런 태도의 마력에 걸린 사람에게는 마치 온 세계가 전멸한 것 같다. 당면한 내용만이 그것이 무엇이든 그 사람의 관심을 완전히 휘어잡아 그것 외에는 또는 그것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자아는 오직 이 대상 안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그 안에 살면서 자신을 잃어버린다.

 

신화적 사고 속에서는 바로 이런 도취 때문에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 자체가 구별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이 순간 서로 일체가 된다. 이런 긴밀한 유대를 바탕으로 경험의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2. "우리에게는 '중세와 고대, 그리고 원시시대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 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신화가 묻혀있는 곳은 우리 마음 속 어디일까 ? 융은 '리비도의 변환과 상징'이라는 책을 쓰기 위한 서곡으로 자신이 꾼 꿈 하나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것은 우리 마음 속에 신화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유추하게 하는 멋진 꿈이었다.

 

그 꿈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느 날 그는 낯선 2층집에 있었다. 그것은 '나의 집'이었다. 나는 2층에 있었는데, 로코코 양식의 고가구가 갖춰지고 벽에는 그림이 걸려있는 훌륭한 거실이었다. 그는 이곳이 정말 내 집일까 의아해했다. 문득 아래층은 어떤 모양일지 궁금했다.

 

그는 1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더 오래된 중세풍의 가구가 갖춰져 있었다. 마루 바닥은 빨간 벽돌로 깔려있고 사방을 어두웠다. 그렇게 그는 집 전체를 둘러보게 되었다. 이방 저방을 둘러보다가 한 방에서 육중한 문과 마주쳤다. 그 문을 열자 지하실로 통하는 돌계단이 나왔다. 그는 계단을 내려갔다. 그 방은 대단히 고풍스러웠다. 일반적인 석재로 덮어 치장을 했지만 그 석재의 틈 사이로 로마시대의 벽이 보였다. 바닥에는 석판이 깔려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손잡이 고리가 달려있었다. 그가 고리를 잡고 잡아다니자 석판이 들어 올려졌다. 그러자 더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돌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로 들어서게 되었다. 먼지가 잔뜩 쌓여있고 윈시문화의 유물들이 동물의 뼈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깨진 도자기들이 널려 있었다. 그 사이에서 그는 매우 오래된 반쯤 삭아 버린 두개골을 두 개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이 꿈을 스스로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2층 거실은 의식의 세상이다. 1층은 무의식의 표층이다. 깊이 내려 갈수록 점점 더 어둡고 이상해지고 깊어지고 기괴해진다. 사람이 오래 살지 않았던 중세풍의 1, 로마시대의 지하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선사시대의 동굴, 이런 것들은 흘러간 시대와 지나버린 의식의 단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동굴 속에서 원시문화의 유적을 발견하는 것은 내부에 있는 원시의 세계, 의식이 다다를 수도 없고 해명할 수도 없는 세계가 존재한다. 선사시대의 동굴은 동물들의 주거지였던 것처럼 인간의 원시적 마음은 동물의 혼 나아가 우주의 혼과 가까이 접하고 있다.

 

그러니 너희가 2층에 머물지, 1층으로 내려갈지, 지하실로 갈지, 동굴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구나.

 

발표와 코멘트의 방식은 늘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

 

수업 장소시간 등 상세사항은 12기 웨버가 별도 공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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