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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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8일 09시 14분 등록
11월 17일 - 오전 10시
참석 - 수희향, 박미옥, 정승훈, 박혜홍, 이경종

아이스 브레이킹 & 수희향 자문위원님의 좋은 말씀

첫책은 너의 온몸을 바쳐서 써야 한다  
-구본형

첫 번째 이경종 발표

수희향(이하 수) ; 첫 책의 주제는?
이 ; 오병곤 선배의 글과 비슷할 수 있는데, 조직에서의 직장인의 삶이 될 것 같아요. 관련된 칼럼을 쓰고는 있는데... 아직은 일관된 컨셉은 없어요.
수 ; 궁금해서 여쭤보는 데 대학에 돌아가면 뭘 가르칠 생각인지?
이 ; 말을 만들었는데 '개발조직문화'라고...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면 프로세스인데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라 불릴 수도 있는데 거기에 사람을 더했다고 해야하나?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요.
수 ; 나답게 산다는 건? 대답을 하면서 진화하는 것 같아요. 나의 북극성을 향해서... 그래서 처음엔 그 답이 모호할 수 있어요. 팟케스트에서 후배들에게 답하면서 흡족했어요. 경종님이 모호한 건 당연해요. 10년이 지나도 묻고 답하는 게 중요하죠.
이 ; 원론적이고 진부한데 하기 싫은 거 안하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그럴 수 없기에 조금씩 줄여가는 거~
수 ; 하기 싫은 거 줄여나가고 싶은 거는?
이 ; 1인 기업가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거죠. 비직장인으로 사는 것.
수 ; 모호함을 걷어내는 걸로... "왜 1인 기업가를 하고 싶으세요?" 정말 중요한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예요. 어떤 컨텐츠로 홀로서기를 할까 이게 북극점이 되는 거죠. 한 10년 지나야 가능할거예요. 확장은 어색하고 낯선 것들을 접하면서 된다고 사부님이 말했어요. 첫 번째는 과거의 이야기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두 번째는 현재의 이야기여야 해요.
정 ; 지난 달까지 퇴직, 1인 기업가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 달에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이 ; 이상적인 목표이고 시나리오고... 방향을 정해놓고 한 거죠. 
수 ;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문학 쟝르는?
이 ; 신영복 선생님 책과 역사를 좋아하고, 특별히 경제학과 공돌이스러운 것은 싫어해요.
수 ; 서양 르네상스와 동양 중에선?
이 ; 동양이요. 사기 같은 거에 끌려요.
홍 ; 저도 선생할 때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옆에 선생님들이 말렸어요. 전 고민없이 살았어요. 지나고 보니 나도 40대에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잘하고 있어서 질문할 것도 사실 없어요. 경종씨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아들과 대화가 됐어요.
정 ; 글과 책에 대한 질문인데요. 소프트웨어 개발분야보다 요즘 쓰는 불면과 관련된 칼럼이 좋았어요. 그 주제는 어때요? 이번 과제에 시집에 대한 이야기도 있던데, 시도 쓰고 있어요?
이 ; 지금 시를 쓰지 않고요. 젊어서 좋아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쪽 글은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요. 두 가지로 나눠서 쓰고 있어요. 일보다 그런 것 쓰는 게 좋아요.
박 ; 첫 책이 개발자와 인문학 연결하는 책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책을 읽으며 진짜 연결되는 것이구나 알게 됐어요. 주도적인 삶이 '살아야지' 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깨달음을 이야기해왔으니 나의 일상 활동에서 수련이 되는지...데이비드 호킨스는 인간의 의식은 하드웨어고 심신의 고통(불면, 우울)은 소프트웨어의 충돌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다.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면 된다는 메타포를 쓰고 있어요. 완전 맥이 같다. 리셋할 수 없으니 지금 이렇게 돌아 돌아 고민하고 있는 거 아니예요. 호킨스의 책을 읽어보세요.
수 ; 첫 책 컨셉 다 잡혔는데...ㅎㅎㅎ
이 ; 통섭의 키워드를 주셨네요.
박 ; 이렇게 하면 두 업계를 넘나드는 것도 가능할 거예요. 
박 ; 지난 달에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중에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문제였어요. 경종씨는 인간적인 주도적인 삶으로 나가는 데 발목 잡히는 게 있어요?
이 ; 이상적으로 없는데, 현실적으로는 조직이 주는 편안함. 완전히 놓아버리기는 그렇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없어요. 그런데 당연히 두렵죠. 경제적인 것이죠. 백수가 됐을 때,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박 ; 수희향 선배는 겪어봤으니 물어보세요.
수 ; 자칭 1인 기업, 타칭 백수
이 ; 가족들이 누리는 생활에서 달라질 거니 그런 면에서 두렵죠.


수희향 자문위원님 강의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체크리스트 4가지 
1)기질에 맞는지
2)현실적인 경제상황 - 최소생존경비를 계산해서 기간산정을 해야 한다. 사회적 경비와 욕망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그러면  백수로 지낼수 있는 기간이 나온다. 불안감의 실체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3)나는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 인문지식
4)나는 어떤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지

주력과 승부라는 최소 2가지의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력과 승부를 연결하는 주력 2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비지니스 포트폴리오가 3개는 있어야 한다. 그 중 하나는 주력이거나 주력2여야 한다. 하나는 승부 기초 1이 되어야 한다. 승부는 역사적 사명감도 동반되어야 한다. 길게 봐야 한다. 4차산업혁명 ,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창의성, 인본주의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하나의 전문인문장르가 필요하다.


정승훈 발표

승훈 - 사람들이 다들 명확해보여서 좋다고 한다. 10년전이었으면 안 그랬을 것 것이다. 요즘은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수희향 - 실버(정확히 표현하면 중장년 - 후기청년(박미옥 표현))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승훈 - 전에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 과거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깊이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가다보니까 생각이 좀 바뀐 것도 있다.  우리 세대의 고민을 우리 세대끼지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미옥 - 우리가 구조를 안다고 해서 다른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승훈 - 전에는 죽음의 키워드로 글을 썼었는데... 안락사, 장기기증 같은 주제들을 같이 얘기해볼 수 있는 단계에 온 것 같다. 이번달에 오픈한 교회 복합문화공간이 좋은 장이 될 듯 하다
미옥 - 뭔가 비지니스 리포트같은 느낌인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종 - 중장년 세대에 대한 교육인데 구체적인 교육안이 궁금하다
승훈 -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도 연결되고.
미옥 - 변경연 과정을 특정 세대에 국한시킨 걸로 봐도 되는지
승훈 - 386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한정하면 너무 좁아지는 것 같고 뭔가 전체를 아우르는 일반적인 세대의 개념이 될 듯 하다
수희향 - 첫책은 학폭 관련인데, 이제 그 이후 다른 주제로 가져가는 건지
승훈 - 그럴 것 같다
미옥 - 그동안의 변경연 과정이 치유의 과정이었다면, 이제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은데 중장년의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 이어지는 맥락인것 같다
수희향 - 기질을 잘 아니까 얘기를 하자면, 본인의 기질에는 활동가로 나서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게 진정한 제2의 인생이 되지는 않을런지
승훈 - 사실 주저하는 부분이 있다.
수희향 - 구의원 같은 것도 어울릴 것 같다
미옥 - 학폭위, 학교, 상담센터 - 다 행정적, 법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구의원 어울린다
수희향 - 부모들을 만날수밖에 없으니 중년들을 만나면 고민들을 많이 대면할수밖에 없고 활동가 기질과 어울린다면 사회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 좀더 행동적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앉아서 상담만 하기에는 답답한 기질이다. 
미옥 - 승훈선배는 변경연에 잘 없는 캐릭터다. 
수희향 - 나를 따라라 스타일이다. 첫책을 학폭으로 잡았으니 사회로 가는 길의 문이 열린 셈이다
미옥 - 연구는 방향만 잡고 다른 사람을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대연구는 기존에 많이 이루어진 것들이 있을테니, 기존연구에서 메시지를 뽑아서 세상에 퍼트리는 역할을 하면 된다
수희향 - 변경연에는 내향적 연구가들이 많다. 외향적 활동가가 변경연에 나온 셈이다. 이제 시작이다


박혜홍 발표

수희향 - 여행 좋아하시는데 어디어디 다녀보셨는지?
혜홍- 자연이 좋다. 오지, 트래킹. 이번에는 사하라 사막을 다녀왔다. 평생 떠들어댔으니까, 요새는 다물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책 좀 읽었다고 책 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 기록들을 남겨놓지를 못해서 아쉽다.  요새 우울한 사회에 대해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남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쉽지 않다. 트렌드에 맞추고 사는 것도 쉽지 않다. 만족하고 사는 것 같다. 이제껏 살아온 세월의 작은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수희향 -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혜홍 - 처음에는 많이 오픈했는데, 보편적이지 못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다시 좀 닫은 상태이긴 하다. 지금은 눈이 안 좋아져서, 책 보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다. 더 젊었을때 시작하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수희향 - 선생님은 여기 오신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혜홍 - 퇴직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듣는 얘기들은 다 세속적인 이야기들뿐이었다. 그런 이야기들이 듣기 싫어졌다. 막상 퇴직하고 나와보니까 인간관계가 이렇게 복잡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녀보니까, 모로코 같은 경우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것들이 보기 좋았다. 아줌마들의 세계, 할머니들의 세계는 쉽지 않다. 자주 만난다고 좋은 인간관계일까. 
젊었을 때는 책 쓸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사를 천직으로 삼고 어린 학생들과 부대끼며 행복하게 살았다. 나대로 편하게 살아왔다. 
미옥 - 변경연에 들어온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혜홍 - 어디 가나 트렌드에 맞지 않는 일만 해서...전에 글쓰기 모임같은 걸 해봤는데, 삶과 글이 동떨어진 모습들이 싫었다. 작가들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끝까지 도덕선생님으로 존엄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쪽으로도 글을 잘 연결해서 쓰고 싶은 마음이다. 
승훈 - 책 쓰고 글 쓰는 방향이나 바램과 관련해서 보면, 항상 여행이야기가 있다. 연세가 있지만 누구보다 활동적이다. 지금 좋아하는 일쪽으로 경험을 쌓고 그것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수희향 - 기질을 다 알지 못하지만 여장부 스타일이다. 머리로 글을 쓰려고 하면 안된다.  지금부터 인생의 주제는 "자연이 인성이다"가 어떨까. 본인의 기질(활동적, 내츄럴)에 비해서 자신을 교육과 종교에 너무 맞춰놓은 것 같다. '오지'라는 단어가 본인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북유럽 스타일이 아니라 오지 스타일이다.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자연이 인성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지에 나가서 경험한 것들을 선생님의 관점으로 풀어내면 되지 않을까.  교육을 자연의 관점에서 재정의하는 것이다. 종교도 자연의 관점에서 재정의하는 것이고. 투 트랙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자연이 주제가 될 수있고, 다른 하나는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것이다. 
승훈 - 한국의 페스탈로치인가요
수희향 - 성향이 긴글을 쓸 수있지 않다. 예를 들면 사진을 찍고 그 장면에서 교육의 한가지를 끌어오는 것이다. 한 챕터를 길게 쓸 수 있는 유형이 아니다. 목차를 길게 잡아야 한다. 장면 하나하나에 짧은 이야기를 담고, 그 꼭지글을을 모으면 된다. 자연스럽게 툭툭 터져나오는 것을 글로 써야 한다. 단 기존의 도덕책에 있던 생각들은 버려야 한다. 명령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느낌으로 다가서야 한다. 
미옥 - 승훈님의 지난 작업은 자기치유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였는데, 혜홍님의 과제를 보면 여전히 드러나는 성향이 있다. 
혜홍 - 단톡방 대화를 언급한 이야기도 그렇다. 남들을 찌르는 것을 버려야 하는데 말이다
미옥 -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과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지난 과정을 돌아보면 사실 반감이 많았었는데, 이번 과제에서 "화를 내는 나의 무의식은 뭘까?"라는 문장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려는 것이 아닌가. 
수희향 - 내가 왜 오지를 좋아하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애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을 원치 않는 유형으로 보인다. 다음에 여행을 가면 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의 답은 의식으로 답한 것이고, 이미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다른 답을 얻을 수도 있다. 남은 생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느낌대로 글을 쓰다보면 본인이 발견하지 못했던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 내 안의 이야기를 길어올린다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미옥 - 자연을 좋아한다는 것은 훼손되지 않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인데, 문명이나 교육은 사실 훼손된 것이다. 원시성에 대한 갈망과 그런 것들로부터 울림을 만들 수 있는 소재들이 있다. 이미 있는 답안지를 지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을 포착해내야 한다. 이미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이와 같은 다른 어떤 핸디캡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다.
수희향 - 교육이나 종교의 틀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조차 불편했던 틀이 있었을 것이다. 틀이 원초적인 생명력을 억제하고 있을 수 있다. 중국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는 공자를 가르키고 커서는 노자를 배운다. 어릴때는 틀을 가르치지만, 크면 틀에서 자유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추천한다. 조르바가 불편하다면 두목의 관점에서 보면 된다.
미옥 - 과제 발표 순서는 다소 안배된 것이다. 승훈님의 실버, 중장년세대 교육에 관한 이야기는 혜홍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승훈님의 교육에 강사로 많이 섭외되실 것 같다. 제 2의 천직을 찾는데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보다 빨리 책을 낼 수 있다.
승훈 - 요새는 길고 복잡한 글 안 팔린다. 혜홍님의 쾌활함과 순발력이 장점이 된다.
미옥 - 변경연 과정에서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많았을텐데, 그게 전부 과정의 하나하나다. 북리뷰를 하면서 자신을 짜낸 것이고.
승훈 - 많은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가고, 인도를 가지만 그런데는 가지 않는 것을 보면 자연에 꽂히는 것은 남들과 다른 부분이다. 
수희향 - 혜홍님의 본성은 아이같고 순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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