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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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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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8일 08시 32분 등록

연구원들과 함께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사자 프로젝트, 호랑이 프로젝트
사자는 함께 가는법, 호랑이는 홀로 우뚝 서는법 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일의 바탕이 필살기입니다.
나는 호랑이 프로젝트의 멤버가 되었지요. 그래서 1인 경영의 최선을 추구하는 일을 연구해요.

그런데 경영이나 돈을 쫓아 살아보질 못해서 발상의 전환이 몹시 어렵습니다.

나는 문명교류나 문화현상, 음악, 미술, 조각, 사진...이런일에는 가슴이 뛰는데
성공이나, 우월함, 권력, 돈....
특히 돈은 나를 따라오지도 않고 내가 따라가지도 않는 좀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왔거든요.

다시 말하자면 돈 이외에도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처음에 코피터지는 프로젝트라기에 열정으로 덥썩 물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은 나의 성향을 보시고
제 1장 철학을 맡으라시는 것입니다.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
호랑이의 삶을 찾아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런데 함께 하는 사람들은 경영을 다 공부한 사람들이예요.
내가 약한 부분을 치고 나가려니...힘이 듭니다.
그래서 시작을 못하고 계속 자료만 찾아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을 하지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브루쥬아 보헤미언,즉 보보스 이론과 프레임 이란 책을 통해서
자기자신을 통찰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고 쓰려고 합니다.
가치관 설정하는 것과....

마음에 부담이 많이 되나봅니다.
코피는 나지않고 입술 주변에 부으럼만 잔뜩 돋아나서 불편합니다.
그리고 재미도 없습니다. 신이 안납니다. 사막과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니까요.
불안하니까 도망도 다녔습니다.
산에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그래도 숙제의 중압감을 벗어나지 못했지요.

오늘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쓰려고합니다.
부담을 갖고 쓰려니 정말 쓴맛이 느껴집니다.
쓸맛이 나야하는데...그만 쓴맛이 먼저 난다는 겁니다.

여기에 나타나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은
나를 몰아댈 불길이 좀 필요하고
연구원이니까, 나는 할 수 있을거라는 자기최면이 필요해서 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불이 지펴지면 손끝에도 에너지가 가고 
그 힘으로  시작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일요일에 모임이 있기때문에 주중에 써서 메일로 보내고 가야합니다.
제발 오늘 다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아는 만큼 써보겠습니다.
에너지 팍팍 보내주세요. 무서워요. 무식이 무진장 탄로날까봐...우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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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9.28 12:13:16 *.197.63.61

돈은 때로는 생명이고, 인격이란 생각이 들게 했다. (외로움을 극복하게 하는 데에도 얼마간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임. 일~단은 어느 정도 제 멋에 살 수 있기도 하고... )

대게의 경우 내가 철학을 발설하지 않아도 내 빈곤한 철학에 무관심들 하지만,
그보다 종종 내가 타는 차, 내가 사는 집 등 보여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는 한다. 
아아,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마주 한 자리에서 최소한 자기 돈이 나가지 않고 차 한 잔이라도 얻어 마셨으면 용서(?)가 되는 느낌이랄까? ... ㅎㅎㅎ

어쩌면 나 또한 내가 바라보는 부류와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법이니까.^^)

그런데 친해지고 진지해지면 그때에 제대로 맛을 내는 것들이 있다.
그 사람의 철학의 진는 이 때쯤이 되어야 제대로 발휘되고 무르익는다.
돈 철학은 생계수단과 임시방편과 겉보기에는 상당히 필요하기도 하지만, 오래 삶의 내면까지 단단히 채워주는 양식은 역시 내면의 성찰 및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력 있는 지혜가 겸비된 돈 철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안목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느 무엇에 깊은 안목을 지닌 사람인가? 때때로 생각해 보게 되고는 한다.
아무에게나 벗은 몸을 내보이지는 않을 거니까 속옷은 좀 싼티를 가릴 수 있지만, 자켓은 좀 있어보이는 걸로다 장만해 입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우선을 살아오고는 했다. 나의 돈철학의 일면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꿈꾼다!
누가 보든, 알아보든 모르던 혹은 무관심하던지 간에 매끄러운 속옷으로 겉옷의 맵시를 좔좔 흐르게 할 수 있는 속옷까지 고상하게 받쳐 입으며 살게 되기를. 이따금씩 장만하거나 때에 맞춘 속옷이 아니라 말이다.


이 따위 뻘소리가 왕 언니의 필발에 도움이 되시려나? ㅋㅋㅋ 그렇더라도 급히 나가던 중 외면하지 못하고 남겨 봅네다. 우야둔동 과제 잘 완수하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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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20:32:53 *.67.223.154
써니...
내면의 성찰과 통찰력있는 지혜가 겸비된 돈 철학이라......
난 어떤 때는 겉옷도 잘 안보이던데...매끄러운 속옷까지 알아보는구나 그대는...
그나저나, 지금은
"세상, 그 참을 수없는 애매함"에 대하여 쓰고있어요.
에궁,  또 밤새야겠네....써니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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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0.09.29 05:23:55 *.117.112.62
십여년전. 직장 관계로 서울에 올롸와 건대 주변에서 자취방을 구한후 포장마차에 들렸습니다.
맛있게 오뎅을 먹고 저는 500원짜리 동전을 내밀고 기다렸죠. 아주머니는 제얼굴을 빤히 쳐다 보십니다.
"잔돈 주세요."
오뎅이 500원 이랍니다. 허걱~. 제가 사는 곳은 오뎅 하나에 100원인디.
어리숙한 저자신이  금전의 파워를  직접적으로 느낀 날입니다.

어제 사랑하는 후배의 강의 장소에 갔습니다. 좋은 취지에서 행해진 강의를 청강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에게는 강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무언가 기발한,
무언가 도움이 되는, 무언가 쌈빡한 것들을 기대하고 온분들 이었지요.
 저는 식사하면서 후배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특성이 무언지?"

조직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저는 어리숙한 사람입니다.
선생님하고 비슷한 과라고나 할까요.
적잖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처세에 밝은 사람, 똑똑한 사람, 내가 봐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혹은 그렇지 않은 사람.
많은 사람이 직장을 이직하고 또 새로운 사람이 들어 왔습니다.
그렇게 조직은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그런가운데 저자신 하나의 나름의 신념이 있습니다.
제 개인 스타일 탓이기도 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에서의 유오성 배우가 했던
"한놈만 팬다"가 그것이지요.
연구소에서는 그것을 필살기라고 합디다.
한가지를 가열차게 연마하는. 저는 그것을 천천히 아주 조금씩 이나마 우짜든지 해나가고 있습니다.
좌절하고 넘어질 때도 있지만.

저도 경영을 전공하지 않아 사리분별과 손익과 경제적 관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자기경영이라는 말을 압니다.
갈고 다듬어 매일매일 나아갈수 있는 자신의 철학이라고 할수 있겠죠.

선생님은 제가 미루어 짐작컨대 호랑이 멤버로써 훌륭한 자기경영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살아오신 경륜, 오랜 유학생활, 철저한 자기관리, 지속적인 탐구와 학습,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죽음에 대한 글쓰기, 사람믈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며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도우미 역할 등.

돈이 된다는것. 그것은 자기애를 통한 하늘에서 내리는 선물입니다.
경영이라는것. 그것은 어떻게 하면 이 팍팍한 세상에서 조금더 잘살아 볼까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삶이라는것. 그것은 한사람 한사람의 생의 전진이자 서로의 거울입니다.

제가 보아온 선생님은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세상에 대한 사람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있으시고,
그것에 따른 방향성의 제시가 탁월하신 분이십니다.
아마도 그런 필살기를 몸으로써 사상으로써 생활로써 이미 보여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도 싸부님께서
가장 막중한 1장 철학에 대한 임무를 주신것 같습니다.

단군 프로젝트 관계로 새벽에 일어나 우연히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잘달지않는 저이지만 선생님을 1년여 보아온 사람중 하나이기에
개인적 생각의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출장관계로 서울역으로 이제 향해야 겠기에 두서없이 적어 내린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저는 선생님의 역량을 믿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구성원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거구요.

새벽 별이 밝습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비춰주는 별빛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이제 선생님의 별도 보이네요.
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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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9.30 14:03:08 *.67.223.154
승호야,

좀처럼 댓글을 달지않고 댓글에 답글조차 달지않아 괘씸하던(?) 그대가...웬일이니?
내가 쓰려는 책의 추천사를 이리 알아서 미리 다 써주다니... ㅋㅋ

사자 프로젝트를 하더니...
이제 이론 정리가 다 끝나고 실천행으로 들어갔나보다.
게다가 별을 보면서 이런 글을 쓰다니...
아니 깜깜할 때 보나는 떡을 썰고 그대는 글을 썼나봐...
그리고 별빛에 맞춰보고....티격태격하다가 ....편들어달라고?
그래그래, 우리 보나가 잘썼지...
그래그래, 우리 승호도 잘썰었지....


어제도 오늘도 끙끙
생각만큼 진도가 안나가네.
마음같아서는 한달음에 써내려갈 것 같은데...
볕좋고 바람좋은 가을날을 모두 제단에 올려놓는다.
엄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믿어주는 사람에게 의리를 지키느라고....... 우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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