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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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4일 09시 23분 등록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지난 3월의 마지막 날을 지나 4월의 초일을 합쳐 무려 두 달 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선생님과 초아 선생님 그리고 1․2기 연구원 등 구면이 있었던 분들과의 만남도 반가웠지만 새로운 얼굴은 더욱 감회를 주었습니다. 다름 아닌 3기 연구원들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처음에 20명으로 출발했습니다. 아마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당초 지원자가 이 보다 훨씬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1차 선발된 20명의 경쟁자는 한달여 동안 치열한 전투를 치러야 했습니다. 저마다의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면서 칼럼도 썼습니다. 선생님의 엄선을 거쳐 13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저는 2기 연구원 자격으로 그들을 남해가 바라보이는 펜션에서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에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우리 2기 연구원들도 작년 이맘때 1기 연구원들과 선생님을 만나면서 엄청난 호기심과 기다림에 밤을 설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안면도 없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반가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과거 어떤 날에 한번은 스쳤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인연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째서 그들이 저와의 만남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겠기 때문입니다.

박승오, 신종윤, 최영훈, 이희석, 김도윤, 송창용, 최정희, 이은남, 정선이, 한정화, 박소라, 김민선, 오 윤이 3기 연구원입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게 하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지만 그들은 저마다를 소개하면서 상대의 가슴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남다른 재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그들 각자를 깊이 아는 데는 익숙지 않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로부터 지금의 내가 아닌 내일의 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변화를 늦깍이인 40이 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 2막이 지나서야 자신의 변화가 주는 무한한 힘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를 더욱 다지기 위해 2기 연구원으로 변화경영연구소의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변화는 생각만으로 오지 않습니다. 변화는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얻는 결과물입니다. 변화를 극복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자신의 내면과의 끝없는 대화이며, 이를 다지는 적절한 도구가 바로 글입니다. 글을 쓰지 않고는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한 만큼 글을 쓰는 일이 용이하지 않음을 잘 알 것입니다. 이를 용이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수많은 책을 읽고 그를 리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보다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글쓰기의 힘이 더해짐을 느낍니다.

바로 선생님이 바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1년의 주어진 시간 속에서 책을 읽고 리뷰하고 칼럼을 쓰는 과정을 거치면 분명 자신의 글쓰기가 완연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저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글에 힘이 실리고 즐길 수 있었으며 삶에 새로운 원군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의 저의 과제입니다. 이것은 저에 대한 생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에 너무나 행복한 일이며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보다 나은 자신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선생님을 조금 먼저 알게 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친 연구원으로서 지난 한 해는 내 생에 가장 좋은 경험이었음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는 점이며 둘째는 새로운 재능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3기 연구원들도 한 해를 지내보면 저와 같은 남다른 결과물을 얻을 것입니다.

더욱 그들의 축복은 비록 몇 분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너무나 젊은 시절에 이 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생의 선점(先占)이며, 삶의 선승(先勝)입니다. 과정으로 가는 여정에 다소간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음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씻지 않는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이 과정이 연구원의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됨은 물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 가는 과정에 연구원의 한 사람으로서 힘이 된다면 도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가끔 불러주신다면 자리에 참석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1기를 비롯해 2기 연구원들도 한마음이 되어 3기 연구원을 지원하는데 성심을 보일 것이라 믿습니다.

푸르름과 창랑함 그리고 어울림과 단란함이 가득했던 남해바다를 연상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3기 연구원의 건승을 빕니다.
IP *.5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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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03 22:33:18 *.48.44.248
삼색주 만드시며 분위기 압도하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분일줄 몰랐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다음에도 그 맛있는 복분자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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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3 23:41:21 *.70.72.121
일부러 서울 가족 상봉도 미루시고 재미난 골프도 빠지고 남해에 오신 것 무척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정성으로 커나갑니다.

근데 삼색주는 완전 이도령 앞의 춘향이 폼이던 걸요. 요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선배님 꼭 책 내시고 멋진 싸인회 갖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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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7.04.04 08:18:30 *.198.108.189
명수님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어요.
늘 보여줄 것을 준비해 가지고 다니는 영원한 쇼맨의 자세!!
보기좋았습니다.

명수님 노래까지 들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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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7.04.04 09:21:36 *.57.36.18
향인님은 몇 번의 만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얘기를 못했던 아쉬움이 있어요. 다음에 불러주시면
많은 야그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꼭 복분자
만들어 드릴께요.

써니님 춘향이라니요. 요염은 고사하고 고리타분한
남자일 뿐이야요. 책은 만들고 있지만 싸인회까지는 글쎄...

한선생님 항상 준비는 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한건씩 가지고 가렵니다.
노래는 준비했지만 중이 제머리 못깍으니 그를 슬어하노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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