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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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6일 08시 54분 등록

<7월 오프 수업 과제>
기질(temperament)의 사전적 의미는 ‘바탕을 이루는 성질’, ‘개인의 정서적 반응의 선천적 특징’이다. 선천적인 타고난 행동특성,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행동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즉 ‘기질’은 변화의 가능성이 많지 않은 본질적 속성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 ‘기질’은 최대한 객관화된 평가 척도에 의한 자료들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평가 수단들이지만, 성격유형검사 MBTI, 행동유형검사 DiSC, 갤럽연구진들이 만든 Strengths Finder Profile에 의한 ‘강점’ 분석 자료이다.

1. 그대의 일상을 지배하고 모욕하는 악습 - 기질적 약점으로 반복되는 패턴 - 을 찾아낼 것

어린 시절의 기질적 약점 – 주도성
(대학 이후 주도성은 사회적 환경에 의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DiSC 검사에서 DiSC는 인간의 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4개 요소인 Dominance, Influence, Steadiness, Conscientiousness의 약자 로서 사회활동의 행동유형을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으로 나누어 행동 정체성을 찾는 검사시스템이다.
과거에는 Influence(관계형)이 가장 높고, Dominance(주도형)이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Steadiness(안정형), Conscientiousness(신중형)은 과거에도 낮았을 것으로 생각하며, 지금도 여전히 낮다.

* 현재의 기질적 약점 – 냉정한 결단력과 명확한 판단력(맺고 끊음에 부족)

2008년 한 해를 내 개인의 역사에 ‘실패’라고 적었다. 물론 내 철학 중에 하나가 “인생에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 있을 뿐”이다. 다만 객관적인 측면에서 ‘실패’라는 단어를 내 일기장에 적어내린 것이다. 무척 외로웠고, 고통스러웠고, 가슴이 아팠다.

2008년 1월 J 매니저과 컨설턴트 사이에서 불화가 발생했다. J 매니저가 말다툼 끝에 컨설턴트에게 물리적 폭력이 가해진 것이다. 그는 지점의 선임매니저였으며, 가장 유능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이전 회사에서 내가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을 때부터 팀원이었으며, 높은 성과를 보였던 유능한 컨설턴트 출신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갑작스런 감정 폭발의 결과였겠지만, 그 불화의 불씨는 6개월이 지속된 고름덩어리였다. 설상가상으로 폭력을 당한 팀원은 단순한 컨설턴트가 아닌 내 처남의 친구였다.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화해할 수 없는 물과 기름이었으며, 공존할 수 없는 창과 방패 상태였다. 매니저 긴급회의를 소집하였는데, 공통된 의견은 함께 화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지적했다. 조직적인 차원에서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컨설턴트를 다른 지점으로 발령을 내던지,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고민했고, 또 고민했다.
문제의 원인은 선임 매니저에게 있었지만, 조직적인 차원에서 매니저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었다. 지점장이라는 입장에서 선임 매니저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매니저 라인의 일치단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였다.
그러나 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조직적인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컨설턴트를 해고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 배속시켰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미봉책으로 남았다. 이후 이 사건은 향후 선임매니저의 다른 회사 이탈의 원인이 되었으며, 조직적 선택의 다른 선례를 남기고 말았다.

이것은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지점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단호한 결단과 냉정한 선택임을 배우게 되었다. 조직의 운영은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해서 운영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마키아벨리의 미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미덕이 ‘재능’임을 깨달았다.


2. 그대의 일상을 이끄는 장점(기질)

1) MBTI 검사결과 - ENFJ(외향적 직관형) 1순위 감정
2) 행동유형검사(DiSC) – 직감형(주도하고 통제한다)
3) Strengths Finder Profile에 의한 내 자신의 강점 5가지
책임, 초점, 최상주의자, 전략, 의사소통

내 일상을 이끄는 기질적 장점을 하나만 꼽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이 부분은 가장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못했다.

"3-1. 1번과 2 번의 발견을 통해 나는 내년에 어떻게 나에게 첫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 "

국내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설계사는 20여 만 명에 달하고 있다. (생명보험 13만명, 손해보험 7만명) 과거에는 이들을 보험아줌마, 생활설계사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에는 FC, FP, LP, FA와 같은 용어들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물론 각 설계사 개인의 전문성과 판매능력에 따라 다르게 명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들을 ‘재무상담사’로 총칭하고 싶다. 혹자들은 재무상담사의 전문성을 금융자격증의 소유여부(AFPK, CFP, IFP……)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고객이 원하는 것, 니드에 기초한 상담을 진행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재무상담사’라는 말은 Life Financial Consultant(생애재무상담사)의 약칭이다. 내가 생각하는 재무상담사는 단순히 재무적 지식과 금융상품의 판매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고객의 꿈, 희망 그리고 목표를 함께 고민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인생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생애필요자금(재무적 목적자금)에 대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이다.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파악해서 균형적인 자금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방법이다.

둘째, 유일한 소득의원천인 ‘자신의 경제적 부가가치’(몸값)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강점과 재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라이프 코칭의 영역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라이프 코칭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꿈을 알아야 한다. 희망을 읽어야 한다. 목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생애재무설계의 2가지 측면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라이프 코칭에 주목하고자 한다. 라이프 코칭을 하기 위해서는 재무상담사가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에 그쳐서는 안된다.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재무상담사들에게 이러한 부분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 더욱이 최근 트렌드는 변액보험, 적립식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재무상담사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지혜가 도외시 당하고 있다. 오로지 금융상품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세일즈 스킬과 화법에 집중되고 있다.

나는 재무상담사가 단순한 영업사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수식과 금융상품의 해박성만을 가진 세일즈맨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존경받는 재무상담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쓰고 싶은 책은 이 작은 소망을 그려보고 싶다. 처음 생명보험 판매를 시작할 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보험설계사 만세!>와 같은 감동을 주는 책 한 권 남기고 싶다.

버트 팔로, <보험설계사 만세>

“내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추진력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나는 무언가 커다란 일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내게 있어서 생명보험 판매는 하나의 강박관념이며 종교입니다. 매일매일 생명보험판매라는 힘든 일을 수행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의 아들, 나의 아내, 나의 부모, 나의 회사로부터 오는 보이지 않는 격려입니다.

우리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판매해야 합니다. 우리가 판매해야 하는 것은 가족의 보장, 마음의 평화, 인간의 존엄, 공포로부터의 해방, 결핍으로부터 해방입니다. 우리는 빵, 우유, 아이들 교육, 가정에 대한 보살핌, 어린이날 장난감, 새해선물 등을 판매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에 대한 사랑, 소유의 기쁨을 팔아야 합니다. 우리는 희망, 꿈, 기도를 팔아야 합니다.”

* 책의 제목 : 재무상담사로 살아간다는 것

* 목차 – 아직 구체적이지 않고 미정입니다.

1. 죽음
- 죽음에 대한 철학
- 죽음의 5단계
- 시한부 환자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와 Care 방법
- 사별 가족에 Care 방법

2. 삶
- 의미와 가치 그리고 행복

3.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기
- MBTI, 애니어그램, DiSC, Strengths Finder, 명상……

4. Life Planning
- 꿈, 목표, 핵심가치, 재무목표……

5. Financial Planning
- 생애별 재무목표 설정과 방법

7. 자신으로 살아가기(소명)
IP *.244.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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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17 10:29:38 *.36.210.11
아직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그대의 기질은 장차 변.경.연의 큰 인물의 반열에 그대가 꼭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드네. (믿거나 말거나 나의 예언은 대충 잘 맞는 다는... ㅎㅎㅎ)

책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과 의미는 좋아보인다. 목차에 대해서는 아직 감이 잘 안 오지만. 그대라면 반드시 산출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걸.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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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7.17 14:00:12 *.244.220.254
누님의 예언을 믿고 싶지만,
누님 뒷자리에서 돗자리 깔고 있겠습니다. ^^

추신 : 목차는 허겁지겁 짜집기 한거라......
조만간 제대로 된 놈으로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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