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연구원

연구원

  • 정경빈
  • 조회 수 2534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06년 6월 12일 10시 57분 등록
전체모임 3차

■ 일시 : 2006년 6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 7시
■ 장소 : 성북동 이태준 생가 (전통찻집 수연산방)
■ 참석자 : 구본형 소장님, 김귀자, 이미경, 도명수, 정재엽, 한명석, 강미영, 오성민, 이종승, 정경빈, 홍승완


1. 주제발표.
<한명석>
구본형(이하 구) : 한 선생님은 팀별 활동보다는 혼자 하는 것이 더 좋겠다.

한명석(이하 한) : 나는 꿈 벗들과도 연계를 하고 싶다. 자로님과도 얘기가 될 것 같고 김용규 님과도 모색해 볼 수 있는 점이 있을 것 같다. 책을 쓰고 싶은 것도 있고, 뭔가를 벌이고 싶은 것도 있다.

구 : 1기 연구원과는 연계될 수 있을 것 같다. 꿈벗과의 연계는 조금 더 후에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단 연구원 2년 동안은 책을 보고 자기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3년 차에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정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수련의 과정이므로 학문적으로 연계되는 것을 찾는 것이 좋겠다.
실질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다른 삶>이라는 책의 주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한 : 사람을 만나며 풀어갈 것이다. 개인을 만나기도 하고 그룹을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룹의 경우, 가치를 공유하며 생활 속에서 구현하려는 그룹을 뜻한다. 예컨대, 변산반도의 윤구병 교수가 하는 공동체 정도가 될 것이다. 고수기행, 방언지사(조용헌) 등의 책에서도 모티브를 구한다.

구 : 대개 지금까지의 인터뷰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것인데, 이런 책들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평범한 사람들과 어떻게 연관을 지을 것인가? 또, 조용헌씨 같은 세상과 좀 떨어져 있는 사람이 좋았던 것인가 아니면 평범한 것에 끌린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모색을 한 후에 직접 만나는 작업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도명수>
구 : 도선생도 혼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주제가 명확한 편이다.,사전식으로 쓰는 것은 조금 후에 할 일인 것 같고, 일단 단어를 몇 개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단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아닌 역사적 추적이나 배경에 대한 것도 좋다. 앞으로 칼럼 쓸 때 이런 것을 감안 하도록.

도 : 요즘 코리아니티 관련된 책들을 보며 단어를 찾고 있다.

구 : 재미있나? 재미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일상의 무료한 직장생활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나만의 취미가 되어야 한다. 수련으로 시작했지만 수련을 넘어 스스로의 하루가 좋아져야 한다. 그리고 2년후에 책이 나오면 차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아포리즘의 형태로 해서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활동들이 재미 있어야 한다. 읽고 쓰는 과정들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한선생은 이미 책을 읽는 재미를 얻은 것 같아 걱정이 안된다.

오성민 : 나도 도선생님 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단어를 통한 변화 사례로 도선생님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도 : 엠브로스 비어스의 악마의 사전을 봤는데,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고 자기만의 해석으로 쓴 책이더라.

<오성민>
구 : NLP를 어떻게 차별화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오 : 한국 인물들에 요새 관심이 간다. 과거 인물중에서 책을 통해서 선정하고, 현재 인물 중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구선생님도 모델이다. 한선생님이 만나려는 사람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 :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을 모델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경빈>
구 : 인사관리 중 어떤 한 부분에 대해 연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 중심의 경영 전반에 대한 것인지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고, 그러한 경영 방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MBTI는 그리 깊게 들어갈 분야는 아니고 책 몇권 정도 볼 수 있을 것이다.
MBTI도 서양인과 우리가 다를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서 주로 나오는 기질적 성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얼마전에 우연히 이런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신입사원의 중에서 40% 정도는 TJ 형이다.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높이 올라 갈 수 록 더 많아 진다. 절대적 다수가 된다. 중간관리자를 거쳐 최상위 까지 TJ형이 포진하고 있다. 조직의 특징은 업종에 따라 기업문화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TJ 형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최고간부들의 분포를 보면 ISTJ가 32%를 차지하고, ESTJ가 28 %를 차지한다. INTJ 는 약 16 % 수준이다. ENTJ 는 10% 정도 되니까 TJ 형이 절대적 다수다.'

이 사람들은 일반적 특성이 ' 의사결정을 할 때 정보를 논리적이고, 냉정하고 분석적으로 이해해서 결정한다. 그리고 자료가 부족하더라도 현재의 자료에 의거하여 신속하게 결정한다.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정해진 기간안에 끝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조직은 이런 관리자들로 가득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에 중심을 두고 사람을 계발하고 동기를 부여하여, 여러가지 정보를 더 모으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데에는 모자랄 수 있다 '

그래서 사람중심기업을 표방 하지만 현장과 일상에서 괴리가 많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

<이종승>
이종승 : 지금까지의 얘기를 듣다보니 내가 정말 재미있어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 주제 변경을 해서 다음 번에 발표토록 하겠다.

<김귀자>
김귀자 : 나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변화란 나를 바꾸는 거라기 보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거라는 말씀이 와 닿았다. 그런데, 책의 프레임을 짜는 것이 고민이다. 나의 변화 여정을 관찰하고 적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만난 사람과 읽은 책을 바탕으로 쓸 것인가가 고민이다. 그래서 칼럼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구 : 우선 자신이 뭘 좋아하나를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차라리 주제를 갈팡질팡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그러한 것이 시기적 특성이기도 하고 본인의 특성일 수도 있다. 자신이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모르기 마련인데 그런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뭘 잘하고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것인데, 그렇게 가면서 스스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겪은 여러 가지 도구들을 알려주고 보여주다 보면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그 글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2년 후에 나온다면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다.

<강미영>
강미영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코리아니티를 찾아 보라. 문화에 대한 구라를 많이 풀어 내려면 책을 많이 보아야 한다. 다음 번에 주제발표 할 수 있도록 할 것.

김귀자 : 아포리즘이 뭐죠?

구 : 우리가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책을 한권 쓰거나 글을 여러 장 쓰는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단 몇 마디로 얘기하기도 하지. 그러면 물론 많은 부분이 빠져 있겠지만 어느 한 부분은 송곳처럼 다가오지. 이것은 사전적 의미가 아니고 그것의 특성을 유별나게 나타내어 주는 의미이고 한번 비틀어서 나온 의미이기도 하지. 성경이나 불경등의 경서가 이러한 아포리즘의 정수이고 동양고전 중에서는 주역이나 논어가 그러하지. 주로 메타포의 방식을 빌리긴 하지만 메타포와 같은 뜻은 아니야


2. 사부님 강연

구 : 한달 간의 과제를 충실히 하지 않은 사람은 오늘 참석했다 해도 발언권이 없다.

정재엽 : 발언권은 없지만,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요즘 읽어야 하는 책의 포커스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나의 분야와도 많이 다른 것 같고 코리아니티와의 연관성을 찾기도 어려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서평을 자유자재로 쓰기가 힘들었다. 사실 과제는 모두 하고 올렸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워버렸다.

구 : 우선, 여러분이 읽기 시작한 그 책은 말 그대로 좋은 책이야. 여러분의 주제하고는 상관없는 책이야. 그 책을 고른 이유는 넓은 밭이기 때문이야. 그 중에는 경영에 대한 것도 있었고, 사람에 대한 것도 있었고, 사회를 보는 시각에 대한 것도 있었어. 석 달째 와서는 한국에 대한 책을 선정했고 6월에 읽은 것은 서양에 대한 책들이야. 7월부터는 두 개 만 줄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주제 연구를 위한 책 2권과 내가 골라 주는 책 2권을 읽어야 한다. 책을 잘 골라야 한다. 시시한 책을 읽고 참고하면 여러분들의 책도 시시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그것을 알기 위해 그동안 좋은 책을 읽어야 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보고 나서 다른 사람의 책을 보면 사람들의 편향된 시각을 금방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러 권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책들은 스스로 고르기 어려웠던 책들이었겠지만, 그 분야에서 랜드마크가 되는 책들이다. 마치 낯선 곳에 여행을 다녀온 것과 같은 것이다. 지적인 여행이지. 그것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것은 가져오되 너무 좁게 자신의 관심사만 생각해서 보지는 말 것.

대신, 책을 통하여 스스로의 관심사를 발전시켜야 한다. 앞으로 자신의 주제에 대해 내가 반복해서 물어볼 것이다. 한 번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모임때 마다 물어볼 것이다. 물어보면, 여러분은 스스로의 토픽을 계속 다듬어서 발표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이 쓰고자 하는 책에 대한 범위를 좁혀가야 한다. 여기는 독서 클럽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여러분들 스스로가 변화경영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것이 재미있어야 해. 이것은 내가 재미있게 놀기 위해 만든 모임이야. 어떻게 해서든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세요. 그렇게 해서 아주 흥미로운 놀이판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러분이 일년 동안 해야 할 일이야. 단 그전에 조건이 있어. 기본적인 약속은 하고 모여야 하는 것은 분명해. 그것은 반드시 해낸 다음에 모여서 놀자 이거지.

우선 천의 얼굴에 대한 얘기와 주역에 대한 얘기를 좀 해고 싶었어. 둘 다 자신없는 분야지만 아는 부분만 얘기를 하지.
우선 천의 얼굴에는 패턴이 있지. 첫번째가 영웅의 출발, 입문, 귀환, 소멸로 되어 있어. 어느 날 평범함 속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그리고 나서 그 곳을 떠나. 그리고 어딘가로 가서 신탁이나, 칼이나, 날개 구두나 조언을 받고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지.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되서 달리는 소멸의 과정을 겪게 되지.
여러분들의 변화도 똑같아. 지루한 일상 속에 있다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느 날 출발을 하게 되지. 공부가 되거나 자격증이 되거나 여행이 되기도 하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되서 돌아온 후 소멸하지. 소멸한다는 것은 리사이클 되거나 다른 삶을 찾아 나선다는 얘기지.

동양도 마찬가지야. 동양과 서양은 시간에 대한 관점이 결정적으로 다르지. 동양은 시간은 결국 흘러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주역은 64괘로 되어 있는데 처음 나오는 것이 건(乾)이야, 건은 원(元),형(亨),이(利),정(貞)으로 되어 있어. 거기서 원이란 출발이야, 아기이고 생명의 잉태야. 형은 청소년 기야. 이는 귀환이며 장년이고, 정은 사라지기 전이야. 빈마(牝馬)는 아주 잘 길들여진 암말인데 정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다고 하지 (牝馬之貞)

이렇게 천의 얼굴과 주역의 네 단개는 아주 비슷하고 우리가 사는 모습도 그렇다. 한 개인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과 같은 거지. 이 부분이 놀라운 것이지.

홍승완 : 여기서 저도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귀자는 이 나이에 이렇게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스승을가질 수 있어서 참 행운이다. 선생님의 조언을 행운으로 알고 따르면 될 것 같다. 재엽님의 고민은 너무 앞서 나가서 생긴 고민인 것 같다.
1기 연구원들도 팀 프로젝트를 했는데 실패했다. 한 팀은 집을 짓듯 설계도를 그려서 작업했고, 다른 팀은 여행을 다니듯 지도를 따라 가기로 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팀 프로젝트를 할 때 필요한 것은 설계도도 지도도 아니었다. 그저 방향을 찾아가는 실험이고 모색이고 여행이면 된다. 어떤 결과물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기 연구원도 이 부분을 알고 가면 좋겠다.

오다가 지하철에서 적은 내용이 있는데 읽어 드리고 싶다. (두 가지였는데 하나 빼먹었음)
“설계도 대로 집을 짓고 지도를 따라 나가는 것보다 작은 실험을 통해 길을 트는 것이 좋겠다. “


구 : 우선 이 코스를 잘 끝내도록 하세요. 2년쯤 지나서 관심사에 대한 모색을 끝내고 수료하게 되면 3년차 부터는 정말 연구원이라는 것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성과를 낼 것이고 그것은 꽤 괜찮은 성과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2년을 견뎌야 하고 즐겨야 한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연구원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은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지적인 균형을 갖춰야 하는데 그것을 위한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수련이다. 아주 작게는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당하지 않기 위함이고, 크게는 다른 분야에서 굉장히 큰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최재천씨는 작은 연구실에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연구를 하고 있지만 어느날 동물을 통해 사람을 다시 보게 해줌으로 인해 대중성을 얻게 되었다. 물론 전문가 입장에서 이견들이 많기는 하다.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스스로의 문제를 풀어야 하고 스스로의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분야에만 들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
책은 매일 읽어야 한다. 매일 조금씩 정해진 시간에 읽어야 한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일을 여러분들의 넘버원 priority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읽을 수도 없다. 여러분은 결국 출발한 것이고, 출발한 사람이라면 남다른 심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 집을 나왔던 그 모습으로는 돌아가서는 안 된다. 남다른 각오도 있어야 한다. 이미 보따리 싸서 집을 나온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라. 나오고 보면 산천 경계가 좋다.
직장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이것이 여러분의 퍼스트 priority면 하루에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은 책을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쓸 수 있다. 그리하면 이것이 습관이 될 것이고 그러면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아주 훌륭한 ‘긍정적인 중독’이 일어난다. 아주 훌륭한, 스스로에게 물려주는 유산이 된다. 내년에 책 쓰는 것도 그 시간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그냥 물러설 생각은 하지 마라 이 수련과정을 못 이겨서 돌아가면 또 얼마나 헤맬 것이고 쪽팔려 할 것인가. 습관이 생겨야 한다. 습관이 생기지 않으면 하루가 깨지고 그러면 일어날 수 없다.

여러분이 마음 속에 이런 비전을 그려보라. 일년 후, 그 동안 읽은 50권의 책이 있을 것이다. 반 정도는 제네럴한 것이고 반 정도는 내가 고른 것이다. 그리고 50개의 칼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루의 정해진 시간에 나는 읽고 쓸 것이고, 일년 후에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올 것이다. 뭐가 되든 내 이름으로 책 한권이 나올 것이다. 이 안에는 나의 지난 일년 동안의 책들과 그 후 일년의 수많은 질문들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제 여러분의 짧은 2년 동안의 그림이다. 그 다음부터는 3년차 부터는 나의 관심사 중 일부분을 여러분과 함께 작업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전히 스스로 하는 일은 따로 있지만 전문가가 되어 갈 것이다.
스스로 가서 입문하여 배우고 귀환하여 오면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면서 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하루를 잘 꿰야 한다. 매일 읽고 써야 하고 이것이 first priority가 되어야 한다. 습관과 버릇으로 만들어 놓으면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 꿈 벗중에 이것을 그대로 익혀서 행한 사람이 있다. 어당팔님이 그러하다. 벌써 두권의 책을 썼고 이제 세 번째 책이 나온다.

여러분 중에 아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사람도 있고 평범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차이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열정이다. 그 열정을 가지려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해야 한다.

아직 개인 발표를 올리지 않은 사람이 많다. 정리하여 올리고, 올린 후에도 계속 고쳐야 한다. 처음 올린 것이 아니다 싶으면 고치고 또 고쳐라. 고민없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겠는가. 두려워하지 말 것. 실수나 쪽팔림을 두려워 말 것. 그 성장과 모색 과정을 다른 사람도 좀 보게 해주자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다.

다음달에는 조금 일찍 모여서 자기 내용이 좀 잡힌 사람이 먼저 발표할 수 있도록 하자. 30분씩 발표할수 있도록 해주겠다. 강미영과 오성민이 발표할 것.

그리고 여러분끼리 수시로 만날 것. 나와는 한달에 한번정도 보겠지만 여러분끼리는 자주 볼 것.
원래 2기 연구원하고는 이런 일을 하고 싶었다.
싱가폴에서 가서 짝을 짓고 비즈니스 아이템 100개씩 모아오게끔 하고 싶었다.
싱가폴은 아주 작은 숲속이었는데, 어떤 한 사람의 머리 속에 있던 것들이 이루어낸 현실이다. 그 속에 우리가 부러워 할 것도 많고, 이렇게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도 많다. 이런 것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해 봤다.

한 : 모임때 외부강사를 모셔서 얘기를 조금 듣는 것은 어떨까요? 저자라든지…

구 : 가능하면 여러분 스스로의 얘기를 많이 하게 하고 싶고 또 듣고 싶다. 만일 어떤 사람(저자 등)의 얘기를 듣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듣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 사람이 그런 강연을 잘 안하는 것 같다면 생각해 볼만하다. 여기는 스스로의 얘기에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다. 어쨌든 우리의 공통주제는 스스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7월의 책 중 하나를 오늘 골랐다. 마르코폴로 동방견문록 (사계절).

IP *.148.19.117

프로필 이미지
파우스트
2006.06.12 00:12:55 *.50.124.201
이러한 기록이 너무 좋습니다. 함께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시간이 펼쳐졌겠군요.

6월에는 저도 연구원들이 읽고 계신 책중에 한두 권 골라 읽어 볼 생각입니다. 모종의 소통이 그렇게라도 이루어진다면 좋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자로
2006.06.12 08:42:25 *.118.67.80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들렀습니다.
며칠 동안 생각한 여러 내용들이 많이 겹치는 느낌입니다.
돌아오면 더 많은 생각들이 현실에 뿌리박겠지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그 일을 즐겨 하라.
취미가 일이 되어 의무감이 되지 않게 하라.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말씀인데도 아직도 힘들기만 합니다.
2기 연구원들도 잘 하리라 믿습니다.
믿어야 우리들 모두 휴먼네트웍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을 만족시키기 이전에 자신을 실망시키면 않되잖아요.
프로필 이미지
경빈
2006.06.12 10:56:43 *.217.147.199
MBTI부분 수정한 회의록으로 다시 올렸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재즐짱
2006.06.29 18:06:11 *.47.85.166
좋은 세미나겸 강연을 몰래 청강한 기분이 듭니다.
제 자신을 참석자 하나하나에 대입시켜서 읽어보니 참 배울 게
많았습니다. 저두 이런 기록이 너무나 좋구, 감사할 따름입니다.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8 2기 연구원 전체모임 8차 [3] 정경빈 2006.12.27 2523
267 9기 11월오프수업기록(2013.11.22)-미래와 경영(1박2일) file [4] Oh! 미경 2013.12.02 2525
266 -->[re]내 생애 최고의 날 [1] 도명수 2006.11.15 2526
265 3기 연구원 마지막 수업을 마치며...(3기 연구원 합격자 통... [8] 써니 2007.03.27 2527
264 -->[re]5월 off-line 수업 발표자료 현정 2008.05.14 2528
263 호랑이 꿈 풍광 - 호랑이 버전 [1] 교정 한정화 2009.11.23 2529
262 [pre-book fair] 서른 살 이야기 file [9] 정경빈 2008.02.17 2534
261 모든 곳에서 그것을 찾아내어 연결해라 - 글쓰기 생각 5 [8] 부지깽이 2010.11.21 2534
» &lt;2기 연구원 전체 모임&gt; 3차 - 6월 10일 [4] 정경빈 2006.06.12 2534
259 2011년 1월 오프수업 내용정리 [8] 김연주 2011.01.25 2535
258 1~3월 읽을 책 2008.12.28 2538
257 6월 유끼 연구원 off 수업 공지 안내 [24] 이은주 2010.06.03 2540
256 11월 연구원 오프 수업 일정 최종 공지 [3] 4기 2008.10.27 2542
255 ---->[re]5 월 모임 숙제 - 6 월 2일 [8] 구본형 2007.04.30 2549
254 12/8(토) 연구원 8차 전체모임 공지 file 박승오 2007.12.06 2551
253 -->[re]9월의 모임 과제- 추가 [3] 구본형 2007.08.29 2553
252 9월 북리뷰 선정 도서 변경- 사랑이야기에 참여한 연구원에... [3] 구본형 2009.08.27 2553
251 10월 4기 수업 후기 - 얻다, 느끼다 [5] 한정화 2008.10.22 2560
250 마음편지 실험 계획안 [2] 숙인 2009.12.09 2560
249 -->[re]Pre-Book Fair 동영상 박승오 2008.03.14 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