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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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 06시 50분 등록

비가 오는구나. 모두 잘 있지 ?
이것 저것 벌리지 않고 모두 몰입하고 있지 ?
인생이 재미있지 ?

그러면 5월에 이어 또 재미있는 과제 사탕을 듬뿍 주마.

1) 내가 알고 있는 세계사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 하나를 묘사할 것
( 1페이지- '묘사'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지 ? )

2) 내 개인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도약이 이루어 졌던 장면에 대하여
묘사할 것
( 1페이지 - 변경연에 들어와 연구원으로 살게 된 것, 이런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말 것. ... 내가 점점 유치해 지기 시작하는구나)

3) 도약이 이루어 진 다음 그것은 지속되었나 ? 아니면 중단 되었나 ?
도약이 이루어 진 다음에 새로운 차원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 (1/2 페이지 이상 무제한)

재밌겠지 ?

그럼 안녕.
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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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5.28 07:54:40 *.244.220.254
사부님께서 짖굿은 '악동'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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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08.05.28 09:05:49 *.84.240.105
"이것 저것 벌리지 않고 모두 몰입하고 있지?"

이것이 바로 사부님의 부지깽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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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8.05.28 12:01:02 *.47.187.34
두근두근~ 기대~기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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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8.05.28 23:20:24 *.178.33.220

왜, 감이 안오지?

뭘 하라는 것 같긴 한데, 뭘 해야 하는거지?

한숙조교님이 웬지 교통정리를 구체적으로 해주심 좋겠는디...

도와주어요~!! 플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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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5.29 09:40:03 *.160.33.149

2번 /3번 질문에 대한 힌트

장면 #1

1911년 4월 어느 날, 마사 그레이엄은 로스엔젤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국적인 춤을 추는 로스 세인트 데니스의 공연 포스터를 보고 있었다. 힌두교의 주신인 크리슈나의 연인인 라다로 분한 로스는 금빛 번쩍이는 팔찌를 끼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옥좌 모양의 단상에 책상다리로 앉아 있었다. 공연은 그녀의 혼을 온통 빼 놓았다. 다양한 여신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홀로 춤추며 무대를 휘어잡는 매혹적인 로스의 장엄하고 화려한 춤사위, 표정이 풍부한 눈 그리고 인상적인 모습은 그녀는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때 그녀는 자신의 내부에서 춤꾼으로서의 기질과 재능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내 운명은 결정되었다. 나는 여신처럼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

몇 년 후, 그녀는 스물 두 살이라는 무용가로서는 너무 늦은 나이에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속하게 자신의 분야를 마스터해 나갔다. 그녀는 정상에 올랐고, 누구도 아무것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그녀의 길을 갔다.

#장면 2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간디는 아직 별다른 특징이 없고 평범하고 결점이 많고 허둥대는 시시한 변호사에 불과했다. 어느 날 간디가 남아프리카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도중 나탈이라는 지역의 마리츠버그 역에 기차가 정차를 했다. 그 역에서 한 백인 남자가 타게 되었다. 이 백인은 유색인종과 같은 차를 타기를 거부했다. 승무원은 간디에게 3등칸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간디는 거부했다. 그러자 강제로 기차 밖으로 쫓겨났고, 추운 대합실에서 밤새 몸을 떨어야 했다. 추위에 떨면서 그 날 밤 그 대합실에서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인도인들이 3등 시민으로 부당한 대접받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그는 인도인들을 모으고 이 부당한 처우에 대해 집단적인 항의를 주도하게 되었다. 이것이 간디가 주도한 최초의 정치 운동이 되었다.

마리츠버그역 대합실에서의 하루 밤은 평범한 간디를 위대한 간디로 변하게 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새로운 탄생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 지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 깨닫게 된 것이다. 추운 대합실이라는 최초의 현장이 그를 위대한 정치적 지도자로 만들어 낸 것이다.

**********************************

재우야, 도움이 되었느냐 ?

여러 사람들이 네가 변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글도 못쓰더니 올해는 갑자기 글을 잘 쓴다고 한다. 작년에는 답답한 골샌님이더니 올해는 무지 재미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게 진짜 너고, 두 사람 사이의 경계는 어디였을까 ? 그 사이에 너에게는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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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8.05.29 17:48:26 *.51.39.2

89년 3월, 아직 추운 늦겨울...
나는 논산훈련소 진흙바닥을 박박 기고 있었다...
남들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남들 쉬는 시간까지 박박 기고 있었다.

그때 빨간모자를 쓴 조교한명이 다가왔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재밌니? 재밌지? 이건 아주 재밌는거야, 그래서 너만 특별히
더 하게 해주는거야.. 즐겁지? 암, 엄청 즐거워야 하는거야..."


감사합니다, 사부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밌고 즐겁기 위해 또 허벌나게 써보겠습니다. 캬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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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00:29:18 *.41.62.236

이번 사부님 숙제.
자꾸 돌아 보게 되는 과제네요. 숙제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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