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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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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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5일 19시 50분 등록
짧은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자꾸 다른 연구원들의 얼굴이 눈에 밟혔나 봅니다. 눈 질끈 감고 다녀왔습니다. 떠나고 보니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사진을 다시 보니, 풍경들은 어딘가 쓸쓸하고, 사진은 많이 흔들렸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이 그랬나 봅니다.

그럼에도 여행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몇 장 올려봅니다. 글을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여행의 감상은 나중에 칼럼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럼.


#1.



8시 40분, 용산역에서 출발. 파리 한마리와 사부님의 말씀과 계란탕과 함께한 3시간 반의 기차 여행 후 드디어 장항 도착. 영훈이 형 가족과 합류. 바로 횟집으로 이동해서 한산 소곡주를 반주 삼아, 따뜻한 햇살에 반짝이는 오후의 바다를 안주 삼아, 신선한 회와 얼큰한 매운탕으로 점심 식사.

#2.



식당 앞 바다 풍경. 장항은 금강 하구와 서해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저 멀리 보이는 것은 금강 하구 둑으로 강과 바다의 경계를 이루며 충남과 전북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음.

#3.









식사 후 하구둑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걸으며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감. 바닷가의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든 철새들이 가끔 날아오르는 나른한 가을 오후.

#4.





분위기를 잠깐 바꿔서 '태국 청년 옹박, 참한 처녀 구함' 그리고 영훈이 형과 귀여운 아이들, 원영, 수현과 함께…

#5.







한참을 걸어 도착한 철새 탐조대에서, 바다를 보며 '절규'하는 승오와 귀여운 수현…

#6.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장항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 아저씨에게서 'JSA'를 찍었다는 신성리 갈대밭 이야기를 들음. 역에서 다시 표를 바꾸고 갈대밭으로 출발하기 전, 내년이면 없어진다는 장항 역 풍경을 사진으로 남김.

#7.

















이 날의 하일라이트, 신성리 갈대밭.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갈대들이 말 그대로 수풀을 이루고 있었다. 우린 갈대 숲은 헤치며 걷기도 했고, 털썩 드러누워 하늘과 새를 보기도 했고, 수풀을 빠져나가 탁 트인 금강을 보기도 했다. 여행은 그렇게 우연한 만남을 즐기는 것이었다.

#7.









어느덧 해는 저물고,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는 역의 풍경. 조금 아쉬운 마음과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낯선 저녁 풍경과 뒤섞여 조금 묘한 기분…

돌아오는 길, 사부님 말씀 "난 오늘 하루가 즐거웠는데, 너희도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만, 짧은 여행의 기록을 줄입니다.
IP *.249.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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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11.15 19:52:07 *.145.231.210
좋다.

... 그래서 모두 여행을 떠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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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자
2007.11.16 00:33:03 *.231.52.138
전에도 말한적이 있던거 같은데...
도윤님 사진은 느낌이 참~좋아요.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어느 가을, 즐거운 여행이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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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11.16 03:04:58 *.232.147.201
아 그 사진 올리지 말라니깐 거 참.. 장간 다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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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11.16 08:56:09 *.249.162.200
자로 형님, 기차를 타고 가면서 '마실' 화재 이야기 나눴습니다. 진화가 잘 되어 다행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사부님 말씀처럼 '불같이 다시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나는 귀자가 참 신기하다(신비하다는 의미 ^^) 귀자도 올 가을 행복한 여행 하길~

승오야, 세상엔 다양한 매력이 있단다. 혹, 네 독특한 매력에 반해서 뜻밖의 연락이 올 지 어찌 아느냐.. 너무 안달하지 말고, 한결이와 함께 즐기며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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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11.16 09:52:44 *.99.242.60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가본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사진까정...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울보와 후까시, 그리고 그의 아내
그리고 사부님의 넉넉한 품
갈대가 너울대는 서해바다와
금강의 여운이 길게 남았단다.

갈대와 강물이 닮아가듯이
그대 후까시와 후까시의 아내를 보면서
부부가 닮아간다는 느낌이 아주 좋았음

바쁜 와중에도
근사한 책의 한페이지를 만들어준
후까시..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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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
2007.11.19 20:23:18 *.49.123.15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몸은 가지 못했지만 사진을 보고 흠뻑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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