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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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8일 06시 32분 등록

전체모임 6차

일시 : 2006년 10월 14일 토요일 ~ 15일 일요일

장소 : 태안 몽산포 리조트

참석자 : 구본형 선생님, 한명석, 오성민, 정재엽, 정경빈, 강미영, 박소정, 김귀자, 홍승완, 이기찬

아젠다 :
1. 나의 강점 알아내는 방법론
2. 전략적 무기로 활요할 수 있는 나의 유전적 특성 두가지
3. 유전적 특성을 활용하여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직업 3개


● 주제발표 및 강평 : 개인별 발표는 별도의 업로드 자료를 참고바랍니다.

정재엽발표

<정재엽>
유전적 기질이라는 말에 고민을 많이 했다.

<사부>
내가 유전적 기질을 얘기했을 때는 이런 것이었다. 내 딸이 있는데, 어떤 상황에 대처할 때 나랑 똑같은 점이 많다. 간혹 끔찍하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은 그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다 DNA속에 나타나 있는 어떤 특징인 것 같다. 유전적 기질은 이 정도를 얘기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비추어 본다는 것, 특히 자기 부모에게 비추어 자기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강점과 약점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이다. 원래는 value free한 것인데, 상황에 따라 강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우유부단한 것은, 여러 가지 정보가 주어져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정 상황이나 개인에게 있어서 이러한 성격은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우유부단하다는 것이 큰 약점이 되고 비관이 된다.

<한선생>
조금 여담이지만, 자녀가 나를 닮았을 때 신기해 하거나 반가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소장님은 끔찍하다는 표현을 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사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아이들의 성격 중, 앞으로 그 성격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겠다 싶은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것이 앞으로 살면서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알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다. 그러한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피하게 해주고 싶다.

김귀자발표

<귀자>
나는 소장님 글을 보고 용기를 많이 받았다. 나 역시도 결정을 잘 못하는 점에 대해 열등의식을 많이 느꼈는데, 소장님의 글을 보고 자신의 결점을 강점으로 보는 법에 대해서 용기를 많이 받았다.

이번 과제를 보자 마자 고민을 많이 했다.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해서, 기질과 강점에 대한 책들을 많이 봤다. 여태까지 해본 검사중 기질검사는 MBTI가 가장 믿을만하게 나온 것 같다. 강점은 스트렝스파인더 참고를 했다.

호주원주민들의 이름은 재능 그 자체이다. 개개인의 재능에 해당하는 말로 이름을 지어 준다. 예컨대, 두 가슴, 영혼의 치료사, 주술사, 새의 친구들, 위대한 작곡가... 이런 식이다.

이러한 얘기들을 나한테 적용해서 나의 강점을 찾아 보았다.
내가 스트렝스파인더에서 찾아낸 것은 미래지향. 개인화, 연결성, 착상이다
내가 유전적 특성으로 찾아낸 것, 골수 안에 흐르는 그것을 찾으려고 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찾으려 했던 것은, 명탐정(발견), 언어로써 무언가를 하는 것 (국어학자, 언론인), 사람들의 생활양식, 삶의 양식, (문화기획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게 된 것이 자기계발전문가였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내가 뽑아낸 유전적 특징은 관찰력, 상상력, 창조력이다.
사람들의 가능성을 연결할 수 있는 상상력.

이러한 특징으로 찾아낸 직업은,
꿈 계발 전문가,
개인의 홍보나 마케팅을 도와주는 일, 개인 브랜딩 전문가
언론인, 전문 인터뷰어, 개인의 삶의 양식을 연구하는 사람 등이다.

<사부>
‘나만 그곳에서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 책이었지? (원주민 이야기) - 뮤탄트메세지.
우리가 생각해야 할 대목 중에 하나가 그런 컨셉이다. 자기의 탄생일을 단지 생물학적 탄생일(생일)로 삼기보다는 사회적 탄생일로 잡는 것도 괜찮다. 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기질을 찾고 그것에 맞는 이름을 지어준 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것을 직업이라는 이름으로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선생>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은 분명 스스로이다. 귀자가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특징이 경쟁력이 있겠는가 에 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부 >
그것이 의구심의 포인트일 것이다. 그것이 성경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의 하나일 것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달란트 10개를 가지고 태어났고 나는 한 개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면, 내가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의구심을 갖고 신에게 하소연을 하고나 억울함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훌륭한 자세는, 이 속에서 이것을 가지고 이자를 만들어 내고 수없이 많이 투자하고 나의 1달란트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투자를 하고 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이고 자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실제로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강수진이라는 여자를 하나 놓고 보면, 무용가로서의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지만 그 노력을 더 대단하게 보아야 한다. 늘 자기가 상을 받게 된 다음날에도 연습장에 가서 훈련을 계속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재엽>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던 것(사실은 강점이었는데)은 없었나

<귀자>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더 거창한 것을 찾기 때문에 스스로를 못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사회가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지 않는가.

<사부>
재능은 사소해 보여서 스스로 재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얘를 들어, 너무 굵은 채로 쳐서 너무 굵은 덩어리들만 나오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작은 채로도 충분히 좋은 것들이 나올 수 있다.

<귀자 >
참고로 하나 더, 어떤 작곡가가 연주를 끝내고 ‘내가 오래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오늘부터 이름을 그냥 작곡가에서 위대한 작곡가로 바꿀거야’라고 했다. 이처럼 자신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 자축하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일 것 같다.

오성민발표

<성민>
MBTI나 애니어그램은 그때 뿐인 것 같다.
나한테 가장 큰 발견을 준 것은 결혼이었다. 서로에게 수시로 강점을 얘기해주며 깨우쳐주는 방법을 취할 수 있었다.
유전적 특성으로는, 나는 NLP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적 리더쉽 , 이차 지향적, 웃지 않을 때 카리스마 등을 발견했다.
직업으로는, 두뇌경영전문가, 정신관리자, 상담자를 찾아내었다.

<사부>
‘Can-do-spirit’ 은 아주 위험한 논리이다. 어떤 사람은 분명 자기에게 잘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캔두 스피릿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많은 자기 계발 서적의 사이비 이론이 여기서 비롯되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 이것이다. 그래서 공자가 위대한 이야기이다. 똑같은 얘기지만, 사람에 따라 이야기를 달리해주었던 일화가 그러하다.
여성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부>
그런데 아까 원잭이 얘기했던, 내가 나를 보는 것이 맞을까 남이 나를 보는 것이 맞을까 하는 것, 너무 이원론 적이 아닌가? 날줄과 씨줄처럼 생각하면 안되는가. 상대방이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내가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두 가지를 다 인정함은 어떨까?

그리고 두뇌연구가를 하려면 봐야 할 책이 많이 있을 것, 다니엘 골만의 책은, 별로 내공은 없어 보이는데 종종 좋은 정의를 해놓은 경우가 있다.

책의 제목이 주제의 핵심이다. 논문을 쓸 때도 가장 고민하는 것이 무엇을 쓸까에 대한 부분이다.

한명석발표

<한선생>
나의 강점을 알아낼 방법론.
연결과 재창조는 어려웠고, 여러 가지 검사결과의 조합, 남들의 얘기, 스스로의 평가 이 세가지를 토대로 생각해 보았다. 세가지 방법의 비중이 다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들을 어떻게 포트폴리오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내 안에서 납득이 안되면 누가 어떤 얘기를 하든 상관하지 않기에, 스스로 실수하며 배워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남들이 스스로를 잘 몰라 하면 이해가 잘 안되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맛을 보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나의 무기.
주된 특성 두가지 :
첫째는 지식과 창조를 중요시 여긴다는 성격 - 굉장히 부나 인간관계에 욕심이 없다. 그런데 잘 살고 있다. 가령 부나 소시민들의 가치에 비중을 두지 않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엄청나게 게으르거나 관심이 없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 작가, 강연자, 교육자, 컨텐츠 개발

두 번째는 이상주의. 매사에 의미를 추구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부수적인 특성 두 가지로는
내가 혼자 일한다는 특성과 자연을 떠나서는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이 있겠다.. -->생태체험, 전원형

여기서 비롯된 직업으로는,
작가, 컨텐츠 개발자,
사회 운동가 (이상주의적 경향) - 마을 간사제,
시니어타운 운영자

<사부>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는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성과가 있다 보니 남에게 인정을 받고 그러다 보니 더 잘하게 되는 선순환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맞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 왜 그러한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어떤 가수가 노래 수준은 중간 정도인데 계속 가수를 하고 싶어한다. 이럴 때 유사 욕망이라는 용어로 들여다 보게 되는데, ‘왜 그것이 하고 싶었을까’를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 가수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은 ‘노래를 하며 살고 싶다’에 대한 것인데, 이와는 다른 금전적 이득이나 명예 등을 보며 가수를 꿈꾸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유사욕망이라고 한다.

한선생 같은 경우,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사회적 트렌드)과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주제를 가지고 책을 쓴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연결이지만, 공동체를 운영하겠다는 것과 그것을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책을 쓰겠다고 하면 그 성과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기질적으로 잘 안 맞는지도 모르겠다.

<사부>
이 분야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들이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지만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책을 쓰게 되면 항상 독자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첫 번째 독자는 언제나 ‘나’이다. 작가가 대중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지만, 대중에 휘둘리는 작가처럼 초라한 것도 없다.


<<둘째날 아침>>

정경빈 발표

<원잭>
개인과 조직의 궁합을 맞추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10년 다닌 회사를 그만 뒀을때 그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헤드헌터쪽도 알아봤는데 헤드헌터는 아무래도 회사쪽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이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직업을 알아봐 주는 일은 아직까지 블루오션인 듯.

강미영 발표

<미영>
나는,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에 괴리감이 있었다.
내가 스스로를 찾는 방법 중 하나로, 내 주변사람들을 다 적어놓고 나와 이 사람들의 관계, 내가 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적어본다.

이런 것들을 통해 발견한 기질로,
조력자, 일인자를 도와주는 역할
또 하나는 빨리 타고 빨리 식는 기질. 단기적인 몰입도는 높다.

직업으로는
첫째, 친구, 말벗 :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거리감 있는 말 벗.
두 번째, 직업전환 도우미. 전혀 다른 분야로 가고 싶은데 망설이는 이유가 그것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주나 한달 정도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 일. 해당 회사와의 관계는 일단 인맥으로 맺어서 영역을 넓혀 놓는다.

<사부>
그전에, 쓰고 싶은 책이 뭐였지? 지금 이것과 어떤식으로 연결할 수 있나?

<미영>
아직은 설명하기 그런데,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부>
맨 처음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나를 아는 사람들을 적어 놓고 내가 누구에게 해줄 수 있는 두 가지 정도를 적어 보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물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과 충돌이 있을지 모르지만, 괜찮은 작업이다. 이 작업을 통해 수없이 많은 나의 카피를 만드는 것인데 이들은 모두 다를 것이고 다양할 것이다.
미영에게 이러한 분화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지고 수없이 많은 시나리오를 쓰고, 각각의 역할에 맞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작업과도 비슷할지 모르겠다.

경빈의 직업과도 잘 맞는 것 같다. 개인과 조직의 입장에서 봤을 때 조직의 입장에서 재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갈등이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디가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관리자도 팀원을 카운셀링해줄만큼 잘 알고 있지 못하다. 그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제도적으로 정기적인 카운셀링이나, 발전계획들을 만들어 내게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일보다는 유망부서에 가고자 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아마 이것을 조금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조직에는 출세 지향적인 사람들이 있고, 스스로의 전문화를 꾀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적인 삶에 더 치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각에 맞는 커리어 패스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주어도 괜찮을 것이다.

미영의 책과 잘 연결될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잘 관찰하고 정리하여 축적하면 좋을 것 같다.

박소정발표

<소정>
숙제를 보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못했다. 스스로의 강점을 찾는 것이 힘들다 보니 지겨웠던 것도 있었다.
방법론은 몇가지 해보았는데 그리 와닿지 않았고, 요즘 나에게는 격려, 힘을 주는 책이 더 와닿고 있다. 직장생활을 점점 할수록 뭔가가 소모되는 느낌인데, 책이나 공간을 통해 격려를 받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기질적 특성과 강점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는 것, 남들보다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스스로 조직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부>
스스로를 우유부단하다고 말했는데, (MBTI의) TJ형은 우유부단하지는 않지.
언제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지 않게 되면, 스스로가 싫어지고 교정을 하려고 하게 되지.

조직에 있다 보면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왜 고민이 자꾸 생기는가 하면, 케이스가 다양하다 보니 고려할 것이 많아지고 결정이 늦어지는 것. 인포메이션이 다 채워져야 결정할 수 있는데, 그것이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 있다.
에너지를 받을 공간이 있으면 지금의 생활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소정과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찾으면 좋을 공간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직장 일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이색공간.

조직이 없으면 오히려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조직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직무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업무를 옮기면 성장할 수 있다.

MBTI 유형을 보여주는 네 자리 중에서 직장생활을 좌우하는 것은 뒤의 두 가지 이다. 그 중 TJ형이 직장생활에 가장 적합했다. 지금까지는 그러했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FJ같은 경우, 온정적인 관리자가 될 수 있다. 동양적인 관리체제로는 아주 괜찮다. 서구적인 정서는 아니더라도.


오늘 얘기한 것들이 특별한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오늘 한 얘기 중 논의가 덜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의 히스토리에 대한 것이다.
한 사람에 대한 것을 잘 알려면 그 사람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기록하는 과정을 그렇게 많이 못해 오고 있다. 일기는 개인 역사의 기록이다. 아미엘 같은 경우에는 일기를 1만7천페이지정도 썼다. 이로 인해 남들과 단절되기도 했고,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자신의 지나온 것들에 대한 기록들이 대단히 중요하다. 처음에 써서 제출한 20page의 개인사를 이 시점에서 좀 보완해 볼 것. 행간을 조금 더 채워 볼 것.
이런 것들을 반복해서 해보면 스스로의 재능이나 기질을 재차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40page 정도를 만들어 보고, 내년에는 그것 에다가 배를 조금 더 해보면 재밌을 것.

원잭은 이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여기서 얘기 됐던 것들을 정리해서 책을 한권 내는 것이 좋을 거야. 다만 조금 더 체계적인 것을 갖출 필요가 있다. 쓰는 것만큼 더 좋은 배움의 방식은 없다. 현장에 대한 기록, 책에 대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아, 하나 더,
다음 토픽은 어떤 것이 좋을 것 같나?
첫 번째는 장례식, 두 번째는 현재의 스스로를 봤으니 다음엔 어떤 게 좋을까

<한선생>
스스로 생각하는 직업에 대한 모델을 찾아오는 것은 어떨까. 유사직업도 좋고.

<사부>
내 생애 최고의 날에 대해 묘사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숙제 하나. 3기 연구원을 어떻게 뽑을까, 어떻게 공부를 시킬까에 대한 것도 고민해서 알려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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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
2006.10.23 17:35:13 *.47.85.166
이번 달에도 생각해 볼 게 많은 수업이었어요. 그래선지 읽는 내내 무척 재밌었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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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혼
2006.11.08 01:05:31 *.159.127.200
현장감과 어느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그 자리에 저도 앉아있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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