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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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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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1일 20시 58분 등록

<2차 오프 모임 회의록>

 

‘- 일시 : 2017-05-20 () 10:00am ~ 20:00pm

‘- 장소 : 사교육 격정 없는 세상 in 용산

 

 

이승호 : 게임을 하겠습니다. 집을 그려보세요.

 

(잠시 후)

 

이승호 : 일반적으로 집을 그릴 때 사람들은 지붕부터 그리곤 합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 형무소에 계실 때 한 목수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첫 달에 우리가 구본형의 책을 한 달간의 주제로 정한 것은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먼저 세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2차 모임은 우리가 지난 달에 기둥을 세우고 나서 서까래를 세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팀은 중개자의 입장에서 지켜볼 것이며 연구원 분들이 서로 격려와 질문을 자유롭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장성한>

 

[실행보고서]

 

: 실행 개요는 알코올 의존중 탈출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알코올에 대한 의존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주를 줄임으로써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불안함을 일부분 해소하고자 합니다.

 

기대 효과 : 4가지

 

: 결과 RAW DATA를 보면 ‘16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30일 가운데 23일이나 술을 마셨습니다. 심할 때는 하루에 혼자서 소주를 16병이나 마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밥은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17 4 19일부터 약 5 18일 부터 결별 실행 보고서 입니다.

 

: 전체 술을 마신 횟수는 7일로 줄었습니다. 그 가운데 4일은 친구들과 마셨고, 남은 3일은 혼자서 마셨습니다. 중간에 우울감을 감지를 했습니다.

 

수정 : 우울감이라는 것은 어떻게 감지를 하나요?

 

: 수치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술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반추(反芻)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 술을 마신 횟수를 감정적 우울 상태로 본다면 16년 은 77%라고 볼 수 있습니다. (30일 가운데 23일 음주) 그런데 17 4월은 23%로 변화했습니다. (30일 가운데 7일 음주) 뿐만 아니라 음주의 횟수가 줄면서 건강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확실히 낮아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를 발견하였습니다.

 

√ 변수 발생 : 예전에는 우울감에 술을 마셨는데, 최근에는 술을 마시면 우울감이 드러나는 현상을 확인 하였습니다.

 

√ 실행 결심 : 5/16 부로는 스스로 우울증이 극복되었다는 자신이 생길 때까지 금주로 전환 (절주가 아닌 금주!)

 

 

[마음의 편지]

 

승호 : 100일간 금주를 결심했다면 이것을 완주 했을 때 자기를 향한 보상을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연구원 과정을 마무리 하면서 구본형 선생이 자기에 전할 마음의 편지를 미리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정 : 어려운 상황 속에 다시 다짐을 한 것을 축하합니다. 제 친구 중에도 간경화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성한씨의 다시 시작함을 축하합니다.

 

(일동 박수)

 

성한 : 100일을 설정하기는 했지만, 결국 스스로가 금주를 했다고 자신을 얻을 때까지 하고자 합니다.

 

승호 : 혼자의 힘으로 하려고 하기 보다는 친구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한 : 제가 공략을 하겠습니다. 매일 저의 심정에 대해 매일 블로그를 써서 동기들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치 : 금주를 시작하기 전에는 평소에 어느 정도 술을 마셨나요?

 

성한 : 평소에는 주에 1~2회 마셨습니다. 보통은

 

승호 : AA라는 금주 모임 같은 것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학 : 주변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생각이 났습니다. 동생 2년 전에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동생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많이 미안합니다. 성한씨도 혼자서 견뎌내려고 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치 : 애완동물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한 : 비용이.. (일동 웃음)

 

의섭 : 마음의 편지를 보면 구 선생님이 많이 몰아 부치는 걸로 보인다. 자기 스스로를 가혹하게 밀어 부치려는 힘이 반대 급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창 :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그렇게 엄격할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자기합리화는 우리가 사람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승호 :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쌓아온 기록물 패턴이기 때문에, 1년 간 동기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치 : 자기 이상을 좇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기의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승호 : 저는 본인의 절박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타협할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참치 : 100일이든 200일이든 그 기간을 자신이 버텨내면, 그 기간 만큼의 자존감이 되어 돌아올 것으로 생각 합니다.

 

승훈 : 100일이 너무 길고 추상적일 수 있으니, 좀 더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작은 성취를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한 : 저는 이러한 의존증이 저의 병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저의 감정과 마음이 낳을 때까지는 절주가 아닌 금주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참치 선배의 말처럼 1차 계기를 성공하는 계기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인창 : “편지의 마지막에 너가 생각하는 그 길이 너의 천복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성한 : 저와 비슷한 처지에 대한 사람들을 위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엊그제 상담심리대학에 지원했습니다. 힘들겠지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을 위한 질문지를 봤는데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6 10일 까지는 심리학 개론서를 보면서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상담일을 하시는 분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창 : 길 위의 정신과 의사(임재영)를 매체에서 본 것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양해를 구하고 그 안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승호 : 오늘 정도의 이야기도 충분히 본인의 마음을 잘 드러낸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인창 : 스스로의 상태를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지, 알고 있으니까 (그것 역시 충분히 잘 극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상 : 술을 대체 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원 과정은 책을 위주로 보다 보니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는 것 외에 본인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승호 : 우울증에는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창 : 관악산 근처에서 주말농장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웃음) 나 역시 10년이 넘었는데 내가 살면서 가장 마음이 편한 것이 주말농장에 있을 때에요. 집이든 어느 곳이든 마음이 편한 곳이 있어도, 그 곳에 가면 더 편한 것을 느낍니다.

 

성한 : 얼른 대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참치 :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한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성한 : 기본적으로 흥을 추구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잠재적 우울증을 가졌으나 본인이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분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다문화 가정이나 서울역 노숙자 분들을 위한 쉼터에서 그 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

 

인창 : 지금 문제는 나의 의지와 지금의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의지와 상황에 대한 정리는 끝난 편인가요?

 

성한 : 그 부분에 대한 정리는 마친 것 같습니다.

 

참치 : 지금 상황에 대한 우울감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을 것 같다. 만약에 나중에 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하루 종일 일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없어서 얼마 전부터 등산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고민을 잠시나마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댓수 : 성한씨 예전 성격은 어땠나요?

 

성한 : 밝고, 외향적이었어요.

 

정욱 : 인간실격이라는 소설이 성한씨의 상황과 마음을 많이 대변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수 : 지금까지 중에 가장 즐거웠던 상황이나 있었나요?

 

성한 : GOP에서의 생활과 첫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했던 역할이 무대 사회를 보고 진행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납니다.

 

리아 : 성한씨는 흥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성한씨는 원래 그냥 밝고 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단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잠시 헤맸던 것이지, 다시 자신의 본인의 영웅의 길을 찾으면 다시 밝고 흥이 있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지금 영웅의 길을 걷고 있는 것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성한 : 맞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사람들이 왜 우울해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얼마나 힘에 겨웠을지 공감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항상 즐거웠던 사람이라 마음에 쌓이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술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아 : 맞아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예전의 나의 모습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김기상>

 

[실행보고서]

 

1.     목표 :

‘- 하루 두 시간 확보 (새벽 4~6)

‘- 두 줄 단상 (사물 다시 바라보기)

 

2.     실행 과정 및 평가 :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사물 다시 바라보기도 최근 커피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양보다는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구본형의 편지]

 

√ 내가 누구더냐? 변화경영전문가이다.

√ 너는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 하지만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어라.

√ 두 번째 인생은 절대로 바쁘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 첫째, 더 자유로울 것이다. 둘째, 더 많이 배울 것이다. 셋째, 배운 것을 통해 기여할 것이다. (중략) 주제 넘지 말 일이다. 내가 만족한 나의 삶 만이 이 땅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 왜 연구원에 지원했고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에 대해 늘 가슴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자신은 가장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 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임을 기억하거라.

√ 너는 다른 사람이 아닌 너 자신과 경쟁해야 한다.

 

(강한 책임감)

 

[마음 나누기]

 

기상 : 저녁 10시에 잠들어서 새벽 2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새벽 2시간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호 : 적게 잔다는 것 자체에 대해 누군가에 보여준다거나 본인 스스로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없나요?

 

기상 :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낮에 졸린다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월요일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주말은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잠을 많이 못 자고 있기는 합니다.

 

인창 : 나는 체력이 좋지 않은데, 나이가 들면 몸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망가지기도 합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정 : 커피에 대한 글을 한 달 간 매일 쓰면서 잘 안 떠올라서 억지로 쥐어짠 적은 없는지?

 

기상 : 두줄 단상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한 사물에 대해서 오래 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창 :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과제를 보았을 때 그런 표현을 찾기는 어려웠다.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표현이나 노력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아 : 하나의 주제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하기가 쉽지 않은데, 커피라는 주제를 가지고 단상을 모으면 100페이지 책 하나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과정을 같은 그림을 한 달간 계속 그리는 것을 해보려고 했는데, 같은 것을 오랜 시간 동안 익혀보면, 시간이 지나면 높은 완성도를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 인터뷰를 기상씨와 했는데, 그 때 나는 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잘 하고 계신데, 왜 자신감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기상 : 면접 여행 인터뷰 당시에도 저에 대해서는 별로 교육팀에서 질문을 많이 안 하셔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승호 : 군인 때문이라거나 직업 때문에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과제에 대해 혹시 다른 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나요?

 

기상 : 저 역시 이번 오프 모임 때 웨버님이나 리아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인창 : 오히려 나는 기상씨가 시간의 경계가 없어서 더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승훈 : 저도 항상 시간이 나는 것이 아니고, 생각지 못하는 일도 생기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1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을 정해 놓고 하는 편입니다.

 

리아 : 예전에 대학원 다닐 때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전공 원서를 보면서 어떻게 했는지를 선배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전공 원서를 보는 사람들은 두 분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 째는 모르는 부분을 모든 내용을 사전을 찾아보며 찾아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모르는 내용도 주요한 흐름을 파악하면서 읽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과제가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 : 저 역시 연휴 때 캠핑을 가서 신화의 힘을 보며 59페이지 짜리 과제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과제를 하며 발췌를 하더라도, 본인의 생각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다른 연구원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승훈 : 한꺼번에 모아서 하는 사람이 있고, 읽다가 쓰는 사람도 있고 각자 다른 스타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한 : 저는 3독을 하려고 합니다. 읽으면서 줄치고, 읽으면서 타이핑 하고, 끝나서 타이핑 한 것을 다시 봅니다.

 

승훈 : 저는 그 자리에서 발췌하고 나의 생각을 바로 쓰려고 합니다. 나중에 내가 생각했던 것을 나중에 저자의 글에서 다시 찾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기상 : 신화의 힘이 가장 힘들었어요. 캠핑 가서 신화의 힘을 읽었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왔을 때 잊어버리는 것이 많았어요.

 

참치 : 지금은 처음이니까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5, 6월이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난독증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읽지 않았던 책을 읽는 다는 것이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고, 아까 리아씨가 말한 것처럼 흐름을 읽는 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군인은 아니지만 저를 내가 만든 테두리 안에 가두려고 했습니다. 연구원을 하면서 좌뇌(이성)에 너무 의존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기상씨가 쓴 커피들에 대한 단상도 마음에 들었어요. 모닝 페이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던 시기의 글들이나 단어들을 모아서 칼럼을 쓰기도 합니다.

 

인창 : 면접 여행 때도 그렇고 나는 기상씨가 많이 다급해 보입니다. 기간 안에 무언가를 해서 무언가를 빨리 얻어야겠다는 마음이 보입니다.

 

기상 : 저는 대책 없이 일을 그만 뒀습니다. 구본형 선생의 칼럼에도 나와 있지만, 마흔 세 살이면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습니다. (군인연금.. 모두 웃음)

 

일동 : 노세요~ (웃음)

 

승호 : 글의 내용을 보면 내무반의 신병에게 교육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웃음)

 

의섭 : 제 생각에는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지켜야 하는 대상에 대한 보호 본능이 본인을 더욱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치 선배의 말처럼 탁 놓는 마음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인창 : 기상씨는 오히려 연구원 과정 대신에 1년 정도 자기가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았을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을 떠나 1년 정도 해외에 간다거나. 자기 생각에 너무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참치 : 저 역시 마찬기지에요. 내가 경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큰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돈을 벌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달리는 기차 안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기상 씨의 칼럼을 보면 성장 일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댓수 : 20년 해군 장교 예편을 하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기간 10년이라고 알고 있는데, 20년 간 군인 생활을 하셨다면, 기본적으로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나 적응을 잘 하셨던 것 아닌가요?

 

기상 : 저 역시 자의 반 타의 반 군인 생활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적응을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군인 역시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오랫동안 군인 생활을 하려고 하다 보면,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가정에 집중 하려하다 보니 서로 상의 후 제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가 직장(교직) 생활을 그만두려고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최근 저를 더욱 몰아 부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의 기대로 인해 군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댓수 : 저 역시 비슷한 계기로 군인 생활을 시작할 뻔 했는데, 혹시 기상씨는 그 전에는 좋아하시는 것이 있었나요? 저 같은 경우는 결국 어렸을 때 제가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급하다고 하시니, 혹시 예전에 좋아하시거나 했던 것이 있었는지요?

 

기상 : 저는 군대에 있을 때 건축/토목 일을 했었습니다. 예편 후 직장을 구할 수 도 있었고, 그러한 직군으로 관심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두 번째 직업에 대해 뚜렷하게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참치 : 저는 예전에 건설일을 하다가 지금은 유아 공연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제가 잘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호 : 저도 자의로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주도의 생활도 꿈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집에 미안했습니다. 나오고 나서도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내가 불타는 갑판에서 뛰어내렸는데, 거기도 불타는 갑판이었습니다. 구선생님도 자기다움을 찾으라고 했지만, 내 성향의 결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성향을 가지고 그것을 행복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것이 좋아 보일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정 : 다시 사는 삶에는 많이 배우겠다고 했는데,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기상 : 커피 관련 된 일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주택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주택 관련한 목공예도 배우고 싶습니다. 또 요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에는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딸도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승호 : 본인이 지금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표정이 되게 밝아 보입니다. 좋아 보여요.

 

성한 : 말씀 들어보니까 시간이 없으시겠는데요? (웃음)

 

기상 : 어렸을 때는 가정형편 때문에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유가 생겨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참치 : 예편 할 때 주변 반응은 어땠었나요?

 

기상 : 정년까지 있으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면 되지 않냐는 식으로 조언을 해주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흐지부지하게 하던 일을 이어가는 것 보다는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참치 : 사회 생활은 경험이 많이 없으셨을 텐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기상 : 생각보다 좋습니다. 항상 선배들이나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우려의 말을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특별히 어느 조직에 소속 되어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승훈 : 아내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것이 마음이 짠하네요. 빨리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와야 아내 분도 근심이 많이 줄텐데.

 

 

<이수정>

 

[실행보고서]

 

1.     버려야 할 나쁜 습관

‘- 끝까지 미루는 버릇

‘- 게으름

‘- 온라인 쇼핑몰 돌아보기

‘- 관성적인 인터넷 서핑

‘- 늦게 일어나기, 아침 시간에 꾸물 대기

‘- 화장 안 지우고, 쇼파에서 잠들기

‘- 타인에 대한 무관심

 

è 포괄적 나의 결별 대상 : 마감시간까지 미루는 습관 (버릇)

 

2.     수행 방법 :

1)     구체적인 상세 실행 항목 찾기

2)     매일 실행 여부 체크하고 1주일 단위로 확인

3)     실행을 위한 동기 부여 방안 마련 (10만원 Deposit)

 

3.     상세 행동 내용 :

1)     과제 미루지 않기

2)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3)     마음 속 말 미루지 않기

4)     개인 위생

5)     특별 프로젝트 등

 

4.     상세 결과 (벌금) : \49,000.-/TOTAL

 

5.     느낀점 :

‘- 아직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 5월 첫째 주 (신화의 힘) 하면서 많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 벌금 내는 것도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갈수록 효과가 떨어졌다.

‘- 새벽은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 끝까지 미루는 것을 나쁜 습관으로 이해하고, 미루지 않기를 나의 일상으로 불러 오고 있다. (벌금 49,000 /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 자평한다.)

 

6.     앞으로의 과제 :

‘- 보다 현실적으로 융통성 있는 실행방안 및 계획을 세우자.

‘- 보다 자율적인 동기 부여 방안 찾기

 

[구본형의 편지]

 

√ 스스로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 (Shine the world with your own bliss)

√ 선택과 집중의 묘미를 알고, 결심과 실행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

√ 매일 날개 쓰는 연습을 하고, 습관의 근육을 갖게 되면 너는 누구보다도 멀리, 더 높게, 아니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 거다.

√ 스스로 참모습을 가면이라 여기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너를 부정하고 좌절시키는 '속박된 자아'인 용을 죽여라

√ 마침내 스승을 빛내는 제자가 되거라.

 

[마음 나누기]

 

승훈 : 마음 속 말 미루지 않기 한 번 못했다고 했는데 그게 뭐였나요?

 

수정 :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엄마 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그것 같아요.

 

승호 : 개인차가 있겠지만, 처음 결별이라는 과제를 받았을 때 어떻게 생각했나요?

 

수정 : 나에게 익숙해진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승호 :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안고 가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좋아 보였습니다.

 

정욱 : 미국 MBA 과정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수정 : 당시 나는 외국에서 살았던 것이 아니고, 커뮤니티가 있었던 상황이 아니어서, 혼자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을 하고 나서 많이 놀랐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 당시 경험을 나의 실력이 아니라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고 자꾸 나를 부정하거나 나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아 : 주변의 그러한 반응을 잘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수정 : 가면 증후군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어요. 스스로 나에게 가혹하게 높은 수준을 세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왜 그러한 기준을 세우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니, 재수 했을 때의 경험이 아직 내 안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나의 기준에 못 미치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을 것으로 단정 짓는 것 같습니다.

 

리아 : 타인에게 무관심한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수정 : 타인에게 애정 어린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의섭 : 그렇다고 아웃사이더가 되고 싶지는 않은 것 아닌가요? 관심을 주고 받는 상호 관계가 필요 할 것 같아요.

 

수정 :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나서 더욱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인창 : 성향이 찬 사람이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좋고 나쁨을 떠나, 개인의 성향이 차이가 아닌가 해요.

 

리아 : 수정이라는 것이 차가운 이미지가 있잖아요. 성향이 차가운 것과 타인에게 공감을 못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정 :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인창 : 사생활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반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한 것은 아닌가요?

 

참치 : 무관심한 것과 개인 성향이 강한 것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승호 : 관심의 초점이 자기에게 먼저 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인창 : 특히 요즘 도시 사람들은 개인주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는 그걸 개인주의라고 말하고 싶은 이기주의야 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수정씨가 말한 무관심의 많은 부분이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승훈 : 요즘 강의를 해도 그런 것을 많이 느껴요. 한 학기를 같이 수업을 들어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리아 : 외모나 본인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차가울 거라는 인상이 있어서 그렇지, 김밥을 싸거나 케익을 만드는 것을 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차가운 면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성한 : 갑자기 든 생각인데 관심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승훈 : 타인에 대한 관심과 표현이 피곤해 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댓수 : 반대로 관심이 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하시나요?

 

수정 : 딱히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에요.

 

댓수 :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관심이 가는 경우는 어느 모임이나 조직에서 소외 된 사람들에게 저는 관심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정씨는 어떠한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지 궁금하네요.

 

수정 : 딱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인창 : 자랑 아니에요? (일동 웃음)

 

수정 : 오해에요.

 

승호 : 아니에요. 오해가 아니라 겸손이 없는거지 (일동 웃음)

 

수정 : 미스토리에도 썼지만, 이렇게 모순이 많지만, 둘 다 저의 모습이니까 사이 좋게 공존해서 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이 저절로 되지 않으니까.

 

인창 : 그럼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모두를 가져갈 수 없어요.

 

수정 : 그래서 저도 용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잘 되면 그게 인간인가 싶어요.

 

승호 :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것이 못마땅하거나 불편한 적은 없어요?

 

수정 : 왜 그거 밖에 못했을까 싶어 더 나를 채찍질 하게 되더라구요.

 

참치 : 혹시 강점 테스트 해 보셨나요? 저도 저에게 최상주의자의 모습이 있는 것을 알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어느 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최고를 추구하지만 또 어떠한 면에서는 게으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납득을 하지 못하면 게으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요.

 

인창 : 여기는 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웃음)

 

승호 : 본인을 가치롭게 하는 단어가 있나요?

 

수정 : ....? (일동 웃음)

 

참치 : 여태까지 발표하신 분들 중에서 자존감이 제일 높은 것 같아요.

 

수정 : 그런데도 부족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치 : 미스토리를 봤을 때 굉장히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는 것이 놀라웠어요.

 

인창 :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아 보였던 것이 거짓 아닌가요?

 

수정 : 본인을 가치 있게 여기나, 그 이상을 본인에게 기대하는 것 같아요.

 

승호 : 저는 역설적으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더 미뤄봤으면 좋겠어요.

 

수정 : 처음 친구가 연구원 과정을 추천해줬을 때 응했던 것 역시, 매일 매일의 노력으로 나만의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인창 :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고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오토매틱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보급화 된 것 아시나요? 누구나 다 비슷할 것 같은데, 인간은 편리한 것을 선호합니다. 편한 것을 좇는 마음이 인간관계에까지 퍼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그 선을 자주 긋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러한 선을 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수정 : 굳이 안 할 생각도 없지만, 할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참치 : 저는 개인적으로 부러운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리아 : 제 친구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는데, 제가 축하하는 마음이 잘 안 나왔던 것 같아요. (웃음) 결혼에 따른 관계의 희생이 너무 큰 것 같아요. 자기에게 집중 할 수 있는데. 결혼에 따른 인간 관계의 확장이 우리는 미덕이라고 생각 하는데, 그것이 왜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참치 : 수정씨. 혹시 개별화 성향도 있나요?

 

수정 : . 있어요.

 

인창 : 결혼을 한다고 관계를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혼자 오래 산다고 나에게 더 집중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승호 : 궁금해요. 수정씨가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나 같은 경우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저 같은 사람도 있고 수정씨 같은 사람도 있는 거겠죠. 이번 1년 동안 수정씨가 어떤 자세로 임할 지, 그리고 1년 후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요.

 

승훈 : 수정 씨 글을 보면 저와 비슷한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만약 저도 결혼을 안 했으면 수정씨와 비슷한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참치 : 저도 개별화 성향이 있는데, 결혼하고 나서 많이 힘들었어요. 내 시간과 공간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서로 간의 시간을 인정하고 나서 부터는 많이 편해졌어요.

 

인창 : 나는 가끔 무서운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죽을 때 쯤에는 우리 모두가 고독사를 할 것 같아요. 요즘은 무연사와 고독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혼자 있고 싶어하면서도 고독사에 대한 공포는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회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승호 : 2015년 통계 기준 자살 하는 사람이 15,000명인데 그 중 남자는 9,000명이라고 해요.

 

참치 : 고독사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인창 : 당연하다고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리아 : 사실 지금 고독사를 걱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죽음을 가족이 기뻐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번은 한 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 주변인들에 나머지 한 어른에게 축하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기상 : 누나는 다 좋은데 한 가지 남자가 없는 것 같아요. (웃음)

 

리아 : 나는 생각이 좀 다른게 사람들은 수정씨가 혼자라는 것에 집중하는데, 나는 그런 시선들을 타고난 무관심으로 잘 해쳐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인창 : 기상씨는 왜 수정씨가 남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더 좋은 이유가 있나요?

 

기상 : 결혼이라는 것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불가피하게 희생해야 하는 측면도 많습니다.

 

 

<이정학>

 

[실행보고서]

 

1.     결별의 목적 : 생활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2.     실천 과제 :

‘- 하루 2시간 이상 나에게 쓰는 시간 만들기 (아침 5시에 기상 등)

‘- 목표에 대해 집중하는 생활 습관 만들기 (모임 및 약속 줄이기)

‘- 건강한 신체 만들기 (하루 30분 운동, 혼술하지 않기)

 

3.     평가 :

‘- 생활 패턴의 편차가 심했다. (하루하루의 시간 흐름 자체가 크게 변화가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필요함)

‘- 하루하루 속에서 이러한 노력이 녹아들지 않으면 안되겠다.

‘- 하루 최소 30분 이상은 노력해서 편차를 줄일 수 있어야 겠다.

 

[구본형의 편지]

 

√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그런데 그 재능이 아마추어적인 단계를 넘어서 프로로서의 재능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단다.

√ 현실적인 어려움은 부딪치며, 어려워도 돌파해 나갈 수 있지만, 스스로 그어 놓은 선은 넘지 못한다.

√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마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너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거라.

√ 세상이 원하는 너의 모습으로 살지 말고, 니가 원하는 너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마음 나누기]

성한 : 궁금한 게 있습니다. 프로로서 인정받고 싶은 분야가 어떤 것인가요?

 

정학 : 작가로서 프로로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아마추어적인 재능이 아니라, 더 집중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지요.

 

기상 : 현재 하는 일을 그만 둘 생각이 있나요?

 

정학 : 연금이 안나와서.. (웃음) 사실 지금 하는 일도 재미있고, 그 동안 회사 일에 집중했던 것도 사회적 명성과 위치를 가지면, 작가로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댓수 : 언제부터 작가로서의 삶을 꿈꾸셨나요?

 

정학 : 고등학생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은사님의 반대로 접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마치고는 기자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댓수 : 지금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이신가요?

 

정학 : 기자와는 관계 없는 일입니다. 그 동안 작가의 삶을 잊고 살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회사를 생각하는 것만큼 회사가 나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참치 : 내가 기억을 잃어버린 슈퍼맨이 아닐까 라는 내용의 칼럼은 보통 남자들이 하는 생각인가요?

 

승호 : 저도 그래요. 저도 경복궁 가면 그런 생각 들어요. (웃음)

 

정학 : 내가 왜 슈퍼맨을 상상하냐면, 그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승호 : 본인이 생각하는 작가라는 직업은 어떠한가요? 어떠한 의미, 가치가 있는건가요?

 

정학 : 본인이 쓴 글로 세상의 어떠한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정 : 자신의 생각을 바꿔 준 작가가 있나요?

 

정학 :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예전에 읽었을 때와 최근 읽었을 때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예전에는 피상적으로 읽었다면 요즘에는 더 꼼꼼하게 깊게 읽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글에서 읽은 내용을 나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리아 : 저는 그리스로마신화 <토머스 불핀치> 작가를 보면서 정학씨 생각이 났어요. 화가도 풍경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도 있는 것처럼 작가도 성향이 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토머스 불핀치니는 은행원을 평생 직장을 다니면서도 작가의 생활을 이어갔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도 그러한 신화가 사람들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영어로 엮어냈잖아요? 미국의 상업의 중심지 보스톤에서 돈을 만지는 은행원의 삶 속에서도 작가 생활을 영위했다니, 오늘 날의 작가를 꿈꾸는 많은 샐러리맨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훈 : 토머스 불핀치와 정학씨는 다른 부분도 많지 않나요? 외향적인 모습이랄까 (웃음)

 

정학 : 2회 모임이 줄인 거에요. 그런데 그런 주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승훈 : Action Plan을 편한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정학 : 저는 저에게 많이 관대한 것 같아요. (웃음) 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때 공부를 강요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지나고 나서 어머니께 여쭤봤어요. 그 때 왜 저를 더 공부시키지 않으셨냐고. 그 때 어머니 말씀이 이랬어요. 그게 (공부).. 살아보니까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더라고

 

정학 : 제 아이에게도 크게 몰아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도 어느 정도 수준이면 만족을 하는 편이에요.

 

참치 : 그런데 그 이상의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은 아닌가요?

 

정학 : 제가 사진을 배웠는데 어떤 사진 선생님이 계신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어떻게 찍는 지를 고민하지 말고, 네가 무엇을 찍고 싶은지를 고민해봐라

 

수정 : 저도 이것 저것 관심사가 많아요. 우리가 먹고 살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취미로 하는 것도 본인만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요. 모든 것을 먹고 사는 문제로 전환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정학 : 맞아요. 그런데 작가라는 업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죠. 사진은 아마추어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좋았는데,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아마추어 수준으로 만족할 것인지, 그 이상으로 넘어가고 싶은 것인지.

 

참치 : 승호 선배, 인창 선배처럼 해보면 되겠네요.

 

정학 : , 안 그래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승호 : 정학씨 Action Plan 보고 놀랐어요. 좀 더 세상을 보는 태도가 가벼워진 것 같았어요.

 

승훈 : 구본형 편지에서는 정학씨가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지 않나요?

 

승호 : 저 역시 예전에는 구 선생님을 많이 좇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나답게 살려고 노력해요. 구 선생님은 구 선생님의 삶을 살았고, 저는 저의 삶을 살려고 해요.

 

정학 : 5월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2주씩 이틀 동안 밤을 샜어요. 그런데 몸살이 나고 나서는 이제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의섭 : 변경연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요?

 

정학 : 그건 아니었어요. 과제가 어렵기는 했지만 마감을 지키는 쾌감이 있어서 좋았어요. 아까 기상씨한테도 말했지만, 결과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만 좀 더 낮추면 좀 더 여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승호 : 편지를 쓰고 나서 기분은 어땠나요?

 

정학 : 저는 편지가 많이 어려웠어요.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썼어요. 제가 많이 아파하는 부분을 썼어요. 어떻게 보면 아프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정리가 되기도 했어요.

 

인창 :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사회적 요구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정학 :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요구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사회에서는 개인사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주면 그것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조직 보다는 회사 인원에 대한 모임에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그러한 요구(조직의 개인사도 신경 쓰는)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다만 적당한 선을 긋고 조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댓수 : 조절이 힘들 것 같아요.

 

정학 : 나중에 조직 내에서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댓수 :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지요?

 

정학 : 저는 로마인 이야기를 많이 좋아했어요. 요즘에는 박경철 의사의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고민과 철학 그리고 자신 만의 분야를 구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창 : 작가가 되려는 목적이 주위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 스스로 변화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정학 :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가진 재능과 제가 잘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세상에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창 :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정학 : 제 나름대로 몇 개의 단체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한 : 비슷한 맥락이기는 한데, 저도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타인의 변화를 말하시는 건가요?

 

정학 :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역사를 통해서 지난 시스템에 모순이 많았다고 생각 하지만, 당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가 변화를 하게 되었던 것도 보이지 않았던 작은 변화들이 그 안에 내재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이 그러한 변화입니다.

 

리아 : 고등학교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작가가 되고 싶나요?

 

정학 : 현재는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쓰고 싶습니다.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보면 자연의 자정 능력을 강조한 측면이 많았어요. 제가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어요. <티니 와일드> <서커스 쇼>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디어와 관련 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것은 교수의 영역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첫 책을 쓰게 된다면 현실적인 내용을 담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참치 : 어렸을 때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나요?

 

정학 : <잃어버린 왕국>이요.

 

의섭 : 저와 많이 비슷한 측면이 많네요.

 

승훈 : 정학씨는 우리 동기들 중에서 사랑꾼인 것 같아요. 글글 마다 사랑이 가득해 보여요.

 

정학 : 저는 항상 외로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어머니가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 때 어머니를 기다리면서 많이 외로워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니, 나의 가정이 생기고, 나의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기상 : 제가 왜 정학씨에게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냐고 물어봤냐면, 내가 조직 생활에서 헌신을 했는데, 조직에서 한 번 배신을 당하면 크게 실망했을 것 같아요.

 

정학 :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만두기 전에 뭔가 하나는 내가 성공시켜 놓고 그만두고 싶었던 것 같아요. 10년 이내에는 다시 한번 성공한 프로젝트를 남기고 떠나고 싶습니다.

 

 

<송의섭>

 

[실행보고서]

 

[구본형의 편지]

 

[마음 나누기]

의섭 : 연구원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웨버와 고민 상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집안 일의 부담을 덜어주면서까지 지원을 해 준다고 합니다. 선배에게도 같은 고민 상담을 했더니,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북리뷰를 하면서 저 자신을 너무 학대했던 것은 아닌가 합니다. 구본형이 보내는 편지도 선생님이었다면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 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승훈 : 듣기만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이야기 해보니, 의섭씨가 바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의섭씨는 아내 분을 잘 두신 것 같아요.

 

참치 : 인정하십니까? (웃음)

 

승호 : 무엇이 그대를 힘들게 하나요?

 

의섭 : 잘하려는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도 많이 바빴지만, 정말 잘해보고 싶었어요. 그러한 욕심이 나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수정 :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하신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승호 : 제가 물어봤던 이유가 의섭씨는 저자에 대한 소개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사할 부분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바빠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보면 그 순간의 감정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 너무 잘하려고 해서 힘들어 하는 건지, 어떠한 차이를 느끼는 건지 솔직한 심정이 궁금합니다.

 

의섭 :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 안에서 사람을 대하다 보면 술 자리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다 보니 책을 보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밑도 끝도 없이 올라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승호 : 지금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도 같은 어려움이 또 발생할 수 도 있을 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의섭 : 업무 이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학 : 10년 후를 보고 병행을 하고 싶다고 하셔는데, 직장 생활과 작가로서의 삶이 병행이 가능하실 것 같으신가요? 맞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의섭 : 향후 2~3년이 한참 바쁘고, 그 뒤로는 여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내고 싶은 책은 이병률의 <끌림> 이나 구본형의 <떠남과 만남> 같은 책들입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으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호 :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개인적인 여유가 많아 진다고 많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조직 생활 속에서 더 바쁜 와중에도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외근이 많아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책을 보고, 체육대회에 가서도 책을 봤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상황과 힘들어 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기상 : 상급자가 모든 부분을 확인해야 마음이 편해하는 부분은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승훈 :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내려 놓는 부분 때문에 직장 생활에도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리아 :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의섭 : 작년에 유재경 연구원의 나비앤커리어스 과정을 하면서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댓수 : 육아에는 혹시 관여를 하시는지요?

 

의섭 : 전격적으로 합니다. 제가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저녁 6~7시에 퇴근을 합니다. 당연히 육아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제가 못하게 되면 마음에 죄책감이 들어서, 꼭 도와줘야 합니다.

 

승훈 : 주말에 도서관 가는 것을 아내 분이 허락했다고 하더라구요.

 

댓수 : 저도 그렇게 허락을 받았는데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참치 : 지금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의섭 : 제 상황을 잘 모르십니다. (웃음) 지금 회사 안에서 동료 들과의 유대 관계는 좋습니다.

 

승훈 : 그런데 저는 은근히 의섭씨가 그만둘까봐 많이 걱정했었어요.

 

댓수 : 저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이게 시작인데, 앞으로는 더 힘들거에요.

 

의섭 : 리아씨와 통화를 했는데,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기로 했어요 (웃음)

 

댓수 : 저는 변경연 연구원 과정 끝내고 제 자신에게 뿌듯했던 것은, 두꺼운 책이 겁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어요. 옛날에는 두꺼운 책은 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에는 일단 잡아요. 그래서 변경연 과정 마치시면 책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없어지실 것 같아요.

 

정학 :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구본형 선생님도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었나요?

 

인창 : 구본형 선생님은 1년에 150권 이상씩 읽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불안해서입니다. 회사를 나오고 그래야 내가 산다고 강박관념을 가졌던 것 같아요.

 

기상 : 독서 코칭 수업을 간 적이 있는데, 연구원 과정은 (책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개인에 대해 많이 맡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읽은 책에 대해 모여서 이야기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인창 : 그러한 고민도 많았어요. 11기 출범하기 전에도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자주 오프모임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승호 : 제가 아는 지인이 사진을 배우러 갔다고 합니다. 무조건 할당량을 정해놓고 찍게 했다고 해요. 결국 연구원 과정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할당량을 주어지고, 그것을 채워가면서 본인이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유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치 : 저희 10기 연구원들도 그러한 논의가 있었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승호 : 1년 과정이 끝나면 그렇다고 다른 책들을 많이 보느냐,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3 끝나고 나면 대학가서 놀듯이. (웃음)

 

승호 : 의섭씨가 쓴 편지는 다른 분들의 편지와 다르게 감정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참치 : 아내 분이 연구원 과정을 응원해주는 이유는 뭔가요?

 

의섭 : 제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하게끔 도와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한 고마움 때문에라도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 보려고 합니다.

 

기상 : 유재경 연구원의 프로그램은 얼마나 했나요? 힘들지는 않았나요?

 

의섭 : 4개월 반입니다. 힘들지 않았어요. 북리뷰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동기들을 보니까 다들 힘들게 하고 있더라구요.

 

승호 : 저도 <신화의 힘>이라는 책을 보면서 정말 경악스러웠어요. 뭐가 이런 책이 다 있나 했는데, 세 번쯤 보고 나니까 와 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정학 : 아까 했던 질문의 연장선입니다. 직장인들의 고민일 수 있는데, 2~3년 뒤에 과연 정말 여유가 생길까요? 지금 당장 시간을 그리고 자신의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의섭 :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정승훈>

 

[실행보고서]

 

1.     목표 :

‘- 5 30분 기상 è 6 30분 기상으로 변경 è 6시 기상으로 변경 è 5 30 (예정)

‘- 매일 꾸준하게 운동

 

[구본형의 편지]

 

[마음 나누기]

 

승호 : 승훈씨에게 고마운 점이 동기들의 글에 댓글을 일일이 달아주는 부분에 대한 성실성에 고마웠어요.

 

참치 : 계획하고 계신 복합 문화 공간이 무엇인가요?

 

승훈 : 오전에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손으로 만드는 취미 활동이나 강연, 오후에는 아이들과 공부를 하는 문화 교실이나, 교구를 만드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참치 : 롤 모델이 있나요?

 

승훈 : 풍납동에 가면 퍼스트 페이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뜨개도 있고 자수도 있습니다. 그곳에 참여해 봤는데, 취미 활동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다른 의미를 추구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협동 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을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제약 되는 사항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영리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협동 조합으로 변경을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지인 분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일 투자자인 남편이 아직 투자를 하고 있지 않네요. (웃음)

 

성한 : 회사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수정 : 어렸을 때부터 계획적인 생활을 하셨나요?

 

승훈 : 전혀 아니요. 자격증을 준비하면서부터 이런 성격이 생긴 것 같아요.

 

승호 : 나는 세 여자분을 보면서 목표를 수정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하나의 목표가 생기면 그걸 어떻게 해낼까라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었거든요.

 

승훈 : 제가 예전에는 혼자 과제하고 치뤄내는 듯이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언제부턴가 동기의 글을 챙겨보고 댓글을 다는 것에도 신경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참치 : 10기 연구원 구달님이 1년 동안 모든 글을 읽고 댓글을 모두 달아줬어요. 그게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승호 : 댓글을 단다는 것이 변경영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키는 것 같기도 해요.

 

기상 : 웨버님은 보통 몇시에 주무시나요?

 

승훈 : 보통 새벽 1시에 자요. 낮잠도 자요. (웃음)

 

정학 : 미리 미리 써두고 하는 것이 편하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승훈 : 북리뷰는 보통 미리 1주일 전에 씁니다. 그런데 저는 과제에 너무 치이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서, 가족이나 집안 행사 참여를 포기하면서 까지 하지는 않아요.

 

리아 : 저는 웨버님 북리뷰를 읽으면서 힘들게 읽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승훈 :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르면 코멘트를 남겼어요. 싫은데 재밌게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수정 : 저도 떤 부분은 웨버님과 많은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부분이 있는 것도 같아요.

 

기상 : 복합 문화 공간을 하면 예산은 얼마나 드나요?

 

승훈 : 영국 같은 곳은 빈 건물 같은 경우 건물주가 공간을 내어주고 세제 혜택을 받기도 한데, 그런 혜택이 있으면 좋겠네요.

 

참치 : 복합문화공간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승훈 : 문화사가 제 전공이기도 하고, 엄마들이 그런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까페가 학교 근처에 생기는 이유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기획한 복합문화공간에서 그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수정 : 웨버님 아까 의외였던 것이 거절을 잘 못하신다는 것이 놀랐어요.

 

승훈 : 작은 도서관을 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어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좀 안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곳은 서점인데 맥주를 파는 곳도 있더라구요. 공간이 크면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요. 노래방, 당구장 같은 것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참치 : 몇 평 정도를 생각 하시나요?

 

승훈 : 임대료가 걱정이 되서 10평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기상 : 목표하는 연도가 있는지?

 

승훈 : 네 따로 생각해둔 시기가 있어요.

 

정욱 : 유혹이 들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는지?? 노하우가 있는지??

 

승훈 : 이미 10년 이상 시간을 쪼개면서 계획적으로 생활하던 것이 이미 습관이 되어서 지금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북리뷰나 칼럼들을 멀티플레이 식으로 이것 저것 하기도 해요.

 

참치 : 힘들지 않나요?

 

승훈 : 저는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뒤늦게 하는 이런 생활이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보면서 내가 갖는 역할에 너무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학 : 연구원 생활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승훈 : 책을 쓰고 싶은 목표는 오래 되었어요. 10년쯤? 책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고, 언젠가는 책을 써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연구원 과정이 끝나고 나면 그 책에 대한 주제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김리아>

 

[실행보고서]

 

1.     목표 : 늦잠 자지 않기 (7~8시 사이에 일어나기)

2.     선정 과정 :

‘- 내가 가진 나쁜 습관 중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것을 골랐습니다. 저는 밤에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늦잠 자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 구본형의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매일의 힘이었습니다.

‘- 조셉 캠벨의 책을 보면서 성스러운 시간과 성스러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3.     나의 습관 (기질) :

‘- 매일 필사하기

‘- 매일 단 하나의 장면을 영혼의 꽃잎으로 간직하기 (25)

4.     평가 :

‘- 숙제를 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 8시 전 기상, 매일 필사 모두 대부분 잘 지켰던 것 같습니다. (습관의 체화/육화)

 

[구본형의 편지]

 

√ 그 입장이 되어보면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세월이 주는 선물이란다.

√ 매일의 힘으로 현재의 아늑함이 주는 시간과 물질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라.

√ 독서는 위대한 정신을 만나는 것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영혼을 담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 행복은 그렇게 관점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줄 아는 것이 나이가 더해주는 아름다움이다.

 

[마음 나누기]

 

기상 : 저는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이제 리아님이 힘들다고 해도 반만 믿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는 가운데서도 몰입을 잘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돌아가서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리아 : 부담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같은 신화의 힘도 처음 미리 읽을 때는 너무 재밌게 읽었으나, 과제를 해야 하는 주에는 읽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자꾸 이것을 과제로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참치 : 필사 할 때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리아 : 30분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참치 : 어떤 효과가 있나요?

 

리아 : 문필력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그 분이 오는 것 같아요. 작가의 배경을 이해하고 있다 보니까, 나중에 저의 목표가 중국어로 책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면서 손으로 쓰고 있습니다.

 

정학 : 컴퓨터로 쓰는 것과 손으로 쓰는 것의 차이가 있나요?

 

리아 :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한시를 배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화(肉化) 하는 것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구본형 선생님의 경우에도 매일 30페이지를 자기 생각을 썼다고 합니다. 매일의 힘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댓수 : 무슨 책을 필사하시는 건가요?

 

리아 : <코란 강 이야기> 입니다.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어 있지 않아요.

 

참치 : 무슨 내용인가요?

 

리아 : 한국에는 중국의 근현대사 문학이 많이 소개 되어있지 않은데, 문체가 예쁘고 여성 작가가 쓴 책을 골랐어요.

 

참치 : 필사를 할 때 가끔 접신이 된다고 했는데, 필사를 하고 나서 따로 글을 쓰거나 후속 작업을 하는 것이 있나요?

 

리아 : 매번 그렇지는 않은데, 가끔식 합니다. 그리고 웨버님이 한번 말하기도 했는데 필사를 하고 있으면 나중에 나올 이야기가 가끔씩 예상이 되는데 실제로 그런 내용을 만나기도 합니다.

 

의섭 : 이미 썼던 한국어 책을 중국어로 번역을 하면 되지 않나요?

 

리아 : 이미 냈던 책은 그대로 중국어로 번역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소재들이 있어요. 그리고 내용을 줄이고 사진을 보태더라도 중국어로 직접 쓴 책을 쓰려고 해요.

 

정학 : 타인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내는 것을 고치고 싶다는 것인가요?

 

리아 : 네 고치고 싶어요.

 

참치 : 주변에 이렇게 타인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나요?

 

리아 : 주변의 아줌마들이요.

 

인창 : 나는 그런 아줌마들과 다르다라는 감정이 자기 속에 있는 것이 있는 것 아닐까요? 선민 의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배웠다는 것이, 그 사람들과 자신을 구분하는 아집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어요.

 

리아 : 내가 그런 모습이 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의섭 : 저는 싫은 것이 싫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봐요.

 

참치 : 저도 티를 안 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지인이 티를 많이 낸다고 하더라구요.

 

리아 : 그래서 저도 싫어하는 마음이 있어도, 그것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댓수 : 그렇게 싫어하는 아줌마의 모습이 리아씨에게는 지금 없는 건가요?

 

리아 : 없다고 이해하고 싶네요. (웃음) 그런데 젊은 남자들에 대한 끌리는 마음은 없는데 요즘은 자연으로 가서 쑥 캐고 햇살에 빨래를 말리는 좋은 기분이 저도 드는 것 같아요.

 

참치 : 리아씨가 싫어하던 아줌마가 되고 싶지 않은 건가요?

 

리아 : 까페를 가도 여자 손님들이 많으면 꺼려지는 마음이 있어요. 그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요즘은 티를 내려고 하지 않아요.

 

수정 : 아줌마 말고 아저씨들에게 싫었던 점은 없었나요?

 

리아 : 특별히 없는데 요즘은 말이 좀 많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호르몬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인창 : 정학씨하고 의섭씨가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런 마음이 만약 책을 못쓰게 된다면 그런 마음이 생활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이 될까?

 

정학 :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고 싶어지겠죠.

 

인창 : 바로 그 점 인 것 같아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드러내게 되요. 다른 방식으로는 그것을 표출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것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싫은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아요.

 

의섭 : 저희 사장님이 그러신 것 같아요. (웃음)

 

승훈 : 저는 액션 과제를 리아씨가 발표를 할 때,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인간미가 없다는 표현을 했는데, 시간을 준수하는 것과 인간미가 없다는 것이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리아 :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데, 약간 시간의 관념에 대해 저만의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 사람들은 시간을 흐름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요즘은 너무 정해진 그 시간에 압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댓수 : 제가 생각 하는 인간미없다는 개념은 다른 것 같아요. 저 역시 모든 과제나 이런 것에 100%를 다하지 않아요. 시간에 맞추거나 일부 어긋나는 부분을 허용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인간미가 없다는 것은 너무 완벽하고, 딱딱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인창 : 편지에 나는 지나친 욕심이 없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거짓말 아닌가요? (웃음) 저는 리아씨가 제일 인간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일동 : 맞아요. 인간미 없어요. (웃음)

 

인창 :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욕심이 많은 거에요. 책을 내겠다는 것 자체가 보통 사람들의 발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나중에 책을 쓸 때는 일부 욕심을 내고 과장을 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우리 연구원 과정 중에는 그런 마음을 일부 내려 놓아도 될 것 같아요. 욕심이 나면 욕심이 난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리아 : 나는 지금 안주하는 상황을 보고 욕심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승훈 : 저는 리아씨가 일상에서의 조각들을 잡아 채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 했어요.

 

댓수 : 일상 생활에서 그런 것을 잘 잡아 채는 것이 각성을 해있거나, 큰 목표 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리아 : 일상이 익숙한데 기상씨가 발표한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일상 중 사물을 다시 보는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의섭 : 순발력과 집중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많은 사진들 가운데서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보면 금방 그걸 결과물로 만들어 두는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승호 : 기상씨가 했던 일상 생활의 문구를 잡아 채는 것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참치 : 일상을 지켜보듯이 지나치기 쉬운데, 그 순간을 의식하고 잡아 채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수정 : 저자 연구도 그렇고, 미스토리도 그렇고, 가족들에 대한 조사도 잘 하는 것 같아요.

 

리아 : 그건 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나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 하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애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보면 작가의 글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의 성장 배경을 이해하고, 나의 기질과도 비교해 보면 더 많은 이해의 수단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치 : 저자 연구를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리아 : 그래서 저도 저자 검색을 하면 가족의 이름을 같이 구글에서 검색을 하기도 해요.

 

승호 : 저는 바램이 있다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연구원 생활을 꾸준히 하면 더 많은 보석 같은 결과물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아 : 저의 목표는 끈기와 완주입니다. 간당간당 하기는 하지만 잘 해보려고 합니다.

 

승호 : PPT로 과제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두드러져 보이는 점이 있는 것 같네요.

 

댓수 : 예전에 구 선생님 필살기라는 책 나오고 강연을 하셨어요. 자기는 20년 동안 회사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항상 PPT를 통해서 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질려서 온전히 내 목소리로 그것을 전달하려고 한다.

 

 

<윤정욱>

 

[실행보고서]

 

[구본형의 편지]

 

[마음 나누기]

 

정욱 : 누가 읽어 주니까 좋긴 좋네요^^

 

승훈 : 많은 양을 쓸 수 있는 비결은 ?

 

정욱 : 그냥 계속 씁니다. 리아누님 처럼 글이 안될때는 잘 안되요. 나중에 쓰더라도 일단 씁니다. 예전에는 목차부터 써야했었는데, 그리고 잘 쓰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의 글을 쓸면서 이렇게 써야지 씁니다.

 

서원 : 편지를 한 단어로?

 

정욱 : 삶의 여정?

 

리아 : 왜 회사 얘기 없어요?

 

정욱 : 할 얘기가 없어요. 회사에 불만있는 것도 아닌데, 할 얘기가 없어요 허허

 

댓수 : 면접여행 때 회사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정욱 : 불만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걸 하면 할수록 아이디어가 솟고 하는 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댓수 : 좋아한다고 느꼈는데?

 

정욱 : 바뀐거 아닙니다. 회사생활과 일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건 같습니다. 돈 벌이로 생각한 적도 없구요.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듭니다. 내 천복을 좇아 가고 있는지

 

댓수 : 잠자는 호수에 돌덩이를 던졌네요.

 

정욱 : 하하하하하

 

정학 : 지금 현재의 아쉬움이 표현되는 거 같은데?

 

정욱 : 저도 모르게 제 습관이 그 사람(저자)이 어떤일을 했을 때의 나이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바심이 납니다. 학생 때는 적었는데, 지금은 의무감과 조바심이 납니다. 경제생활을 시작했다는 자체가 나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니 이대로 괜찮은 건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활이 싫은 것은 아닌데, 조바심이 안 없어집니다. 그렇다고 승호 선배님 처럼 불타는 갑판이 아니더라도 못 뛰어들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생기는 것이 많아 질수록 더 뛰어들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리아 : 일부러 덧글을 안답니다.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해요!! 라는 칭찬이 또 다른 부담이 될 거 같아서그런 거 신경안쓰면 달까봐^^

 

정욱 : 신경 많이 씁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많구요. 돋보이고 싶은 생각을 떨치기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칭찬을 들으면 좋긴 한데, 그 때 잠깐인거 같아요. 내가 뭔가를 했을 때, 내가 만족하면 잔잔하게 오래가고, 댓글은 그 순간만 와 더 해야지하는데, 그 순간인거 같아요.

 

승호 : 내가 나이를 안 봤으면 미스토리를 봤을 때 나이가 많은 사람인 줄 알았어요. 내 나이 30대때 뭐 했을까? 부끄러워 진다. 다른 사람은 늘려쓰는 게 어려운데, 1페이지로 써보는 거는 어떨지

 

인창 : 자원봉사는 무슨 마음으로?

 

정욱 : 돋보이고 싶다는 게 주변사람은 신경을 쓰지 않고, 내가 대견한 게 그 마음이 좋았어요. 선한마음이 나고 해서 참 좋았어요.

 

인창 : 나 이런것도 하는 사람이야 이런 생각?

 

정욱 : 그런 건 아니고, 제 스스로가 그런 활동을 하는게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후에 이런 활동을 순수하게 했었는데, 원서를 쓸 때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을 구구절절 다 썼을 때, 자괴감이 잠깐 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직장생활 할 거면 이런 거 안하고 더 열심히 하겠죠. 하지만 저는 70~80프로 밖에 직장생활 안합니다. 스트레스 안 받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는 안하는 건 아니지만요. 아직 정체성에 혼란입니다.

 

모두 : 그게 균형입니다. 좋은 건데….

 

수정 : 미스토리에 보면은 80년대 생인데, 위로 누나 3명인데 유년시절은?

 

정욱 : 시골 사는 분들이 다 그래요. 힘들게 일하시고 밖에서 일하시고, 큰 누나가 대장! 그래도 유년시절에 받았던 혜택에 대해서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승호 : 참 바른생활 같아요. 이런 얘기를 자주 듣나요?

 

기상 : 칼럼 할 때 줄간격 좀 늘려줘

 

참치 : 글 올릴 때 설정하면 괜찮아요.

 

기상 : 너는 와꾸가 정해져 있잖아. 그걸 좀 벗어나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승훈 : 글을 보면 잘 쓰고 싶은게 보여. 그런데 기운을 좀 빼면 양도 걷어지고, 빡빡하지도 않고.

 

승호 : 보여. 근데 나이답게 썼으면 좋겠어. 내용을 보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거 같아. 파릇파릇 신선한? 실수 할 수도 있고.

 

정욱 : 잘 안되는 거 같아요^^ ~~ 어딜 가도 흐뜨러진 모습을 안 보이려고 하는 거 같아요. 누나가 많은 것도 다 아시고. 저를 애기처럼 안봤으면 좋겠다.

 

승학 : 가장 관심있는거?

 

정욱 : 유튜브고. 일본 예능, 스포츠도 많이 보고, 유튜브는 연관 검색이라는 것이 있어 한 번 잡으면 놓지를 못합니다.

 

수정 : 다문화 쪽에 관심 많다고.

 

정욱 : 계속 이쪽 주제로 끌려요. 이 분야에 관련된 걸 생각할 때 아이디어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한국말 가르칠때도 2시간이 훌쩍가고, 너무 좋아.

 

성한 : 천복 아니야?

 

정욱 : 힌트는 보이는 데 빠져서 하려고 하는 것은 안보여요.(중략) / 저는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있습니다. 아이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리아 : 책 테마 정했어요?

 

정욱 : 그것도 다문화 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다들 인생의 선배분들이잖아요. 와 이 분 대단하다. 제가 팔랑귀거든요. 이분은 이게 대단하다. 저런게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승훈 : 연구원 과정 중이잖아요? 예비신부는?

 

정욱 : 싫어요죠 조금. 그래도 이해해 주려고 하고, 그래도 아직 서운해 하는 부분이 많아요. 요령이 생긴게, 미리 얘기하면 좋더라구요.

 

수정 : 큰 일 있는데 왜 하지요?

 

정욱 :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 거 같아요.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니까요. 신혼이고 했으면 못했을 거 같아요.

 

승훈 : 신혼을 못 즐기겠네?

 

정욱 : 주말에는 지금 같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글쓰고, 예신이는 혼자 티비보고하다 폭발을 합니다. 토요일은 12시까지만 하고, 이 후 부터는 너랑 보내고, 오후 부터는 같이 놀겠다. 했죠.

 

참치 : 여친이 변경연 홈피 글 안봐요?

 

정욱 : 안 보는데, 마음으로 오는 편지에 제가 글을 써서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시켜 준다.

 

참치 : 어떤 사람을 보면 가슴이 뛰어요?

 

정욱 : 정형화된 사람 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에 끌린다. 그 에너지가 좋다.

 

승호 : 구 쌤 수업 중 사랑이야기가 있었어요. 왜 주제가 사랑이었지? 그 수업에서 자기 사랑이야기를 하는 수업인데, 사람은 사랑을 하면 사고의 확장, 느낌 등의 울림이 있어 그것이 글로 나올 수 있다. 그것을 칼럼에 녹여봤으면

 

승훈 : 오늘 발표 틀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 각자 스타일이 다 다르고 같은 내용도 다르게 생각하네요^^

 

 

[기타 결정 사항]

 

1.     6월 오프 모임

‘- 장소 : 대명 리조트

‘- 일시 : 6/17() ~ 6/18() / 1 2

‘- 과제 : 세미나실 찾기 (대명 리조트 안에서 해결 or 방안에서?)

 

2.     사랑방 서재 or 기타 장소 물색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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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08:00:45 *.148.27.35
이런 후기를 어떻게ᆢ깨알같은 수업후기, 수고 많으셨습니다. 6월은 1박2일이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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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16:42 *.226.22.184

정욱씨 녹음도 안했는데 이런 리얼리티를....

내가 아는 어떤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대단한 현장의 기록입니다.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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